기사 (34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나에게 의미 있는 소재 나에게 의미 있는 소재 그 어르신을 처음 뵈었을 때는 매우 활발하고 활기에 차 있으셨습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계셨지만 총기 어린 눈은 초롱초롱 빛나고 있었습니다.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언어와 몸짓으로 내 이야기에 전폭적인 지지와 반응을 보여주시기도 하셨습니다. 리모컨의 부재로 계획했던 영상을 볼 수 없게 되었을 때 어르신이 내게로 다가와 당신의 전화기를 펼쳐 보여주셨습니다. 최신식 접이식 스마트폰이어서 직접 사셨냐? 고 여쭈어 보았는데 “아들딸들이 사줬다”라고 하셨습니다. 어르신의 전화기 속에는 자녀들 한 명 한 명의 얼굴은 물론 어르신과 함께 즐겁 어르신들의 이야기 그림 | 전만성 <미술작가> | 2023-06-03 08:30 긍정하는 마음 긍정하는 마음 날이 흐려 몇 분이나 오실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많은 어르신이 나오셨습니다. 일찍부터 나오셔서 기다린 어르신도 계셨습니다. 마을회관의 열쇠도 미리 받아 놓으셔서 지난번처럼 밖에서 기다리지 않아도 됐다고 하십니다. 걷기 어려우면 차로 모시러 간다고 하니 운동 삼아 걷는 게 좋다고도 하십니다. 먼젓번보다 분위기가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지난번에 보려고 하다가 보지 못했던 영상을 보기로 했습니다. 불편하셔서 그렇겠지만 다리를 쭉 뻗고 앉으시는데 편해 보여 오히려 좋았습니다. 영상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그려! 그려!’하고 호 어르신들의 이야기 그림 | 전만성 <미술작가> | 2023-05-11 08:30 바람 속의 동백꽃 바람 속의 동백꽃 월산 2구 어르신들과 두 번째 만나는 날에 조금 일찍 마을회관에 도착했습니다. 마을 회관은 아직 잠겨있고 공중의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었습니다. 햇살은 따사로운데 바람은 조금 거칠게 불었습니다. 3월의 날씨는 의례히 바람 불다 비 오고 덥다가 꽃샘추위까지 와 한바탕 정신을 빼놓곤 합니다. 자세히 보니 마을회관 화단에 측백나무와 동백나무가 심어져 있습니다. 처마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측백나무는 새파랗게 물이 올랐고 동백나무엔 꽃이 몇 송이 피어 있습니다. 흠결 없이 고운 꽃송이를 가만히 들여다보았습니다. 바람을 막 어르신들의 이야기 그림 | 전만성 <미술작가> | 2023-05-07 08:31 첫 대면 첫 대면 월산 2구 어르신들과 첫 대면을 하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며칠 새에 계절은 봄이 되어 있었고 입고 나온 옷이 무겁고 두껍게 느껴졌습니다. 아침에는 아랫녘에 사는 지인에게서 꽃소식이 날아오기도 했습니다. 사진 속에는 노란 산수유가 피어 있었고 소풍 나온 가족들은 향기롭게 웃고 있었습니다. 월산 2구 마을회관에는 많은 어르신들이 나와 계셨습니다. 특별한 일이 있어서 많이들 모이셨다고, 실제로 활동을 할 때는 그리 많지는 않을 거라고 하셨습니다. 겨울에도 쉬지 않고 마을회관에 모여 체조하기와 같은 활동을 했다고도 하셨습니다. 한 어르신은 어르신들의 이야기 그림 | 전만성 <미술작가> | 2023-04-29 08:30 이연복 할머니 〈그림에 담긴 따듯함〉 이연복 할머니 〈그림에 담긴 따듯함〉 이연복 할머니의 〈우리 집〉 그림은 색조가 차분하다. 보는 사람을 편안하게 해 준다. 펜이 지나간 자국도 조용조용하다. 한 땀 한 땀 바늘땀을 이어가듯 펜으로 점을 찍고 자국을 내셨다. 이연복 할머니가 살고 계신 〈우리 집〉이라는 것을 모르고 본다면 그냥 한 점의 풍경화다. 하지만 이 그림은 이연복 할머니가 사시는 집을 그린 것이고 그래서 각별하다. 할머니는 이 그림을 온 정성을 다하여 그리셨다.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를 헤아리고 떠올리며 하나하나 그리셨다. 그림은 보는 이로 하여금 조용히 미소 짓게 한다. 안개 낀 아침을 그린 것 어르신들의 이야기 그림 | 전만성 <미술작가> | 2021-03-09 08:32 이주순 할머니 〈시집가는 날〉 이주순 할머니 〈시집가는 날〉 이주순 할머니는 83세이십니다. 노래도 잘 하시고 기억력도 좋으십니다. 얼마 전에 뵈었을 때는 모 방송국의 트로트 가요 프로그램을 보며 밤 시간을 보낸다고 하셨습니다. 트로트 프로그램이 효자라고, 그 프로그램이 없었으면 긴긴 밤에 참 심심했을 거라고 하셨습니다.충남도서관에서 그림 전시회를 했을 때는 〈우리 집〉이라는 예쁜 그림을 출품하셨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이주순 할머니의 그림을 보고 ‘예쁘다’ 는 반응을 하였는데 아마도 이주순 할머니가 쓰신 색채를 보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오렌지색, 분홍색, 연두색을 보기 좋게 배열하셨습니 어르신들의 이야기 그림 | 전만성 <미술작가> | 2021-03-02 08:30 안기춘할머니 〈채소〉 안기춘할머니 〈채소〉 안기춘 할머니는 바탕에 색을 칠하지 않고 하얗게 남기는 것을 좋아하셨다. 산뜻하고 깨끗해서 좋다고 하셨다. 아마도 동양화, 특히 문인화를 많이 보신 것 같았다. ‘그림은 바탕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고 말씀을 드리니 나중에는 바탕색을 칠해오셨다. ‘충실한 느낌이 든다.’고 칭찬을 해드렸다. 안기춘 할머니는 그림을 대부분 댁에서 그려 오셨다. 활동하는 장소에 나오셔서는 할머니들과 담소를 나누셨다. 집중이 잘 안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나도 댁에서 그리기를 권해드렸다. 차분하게 생각하고 느끼면서 그림을 그리면 즐거움이 배가 된다. 활 어르신들의 이야기 그림 | 전만성 <미술작가> | 2021-02-23 08:30 양영자할머니 〈꽃과 새〉 양영자할머니 〈꽃과 새〉 시간과 함께장곡면 천태리 어르신들의 그림을 홍성읍내에서 전시하게 되어서 그림을 가지러 천태리 마을에 간 적이 있었다. 그림 그리기 활동이 끝나고 6개월이 지난 뒤였다. 양영자 어르신이 길가에 나와서 채소를 다듬고 계셨다. 그림을 가지러 왔다고 하자 ‘나도 그린 게 있다’고 하시며 가지고 나오셨다. 〈꽃과 새〉, 〈나무〉, 〈꽃〉 석 점이었다. 할머니들은 꽃과 새 같이 작고 아름다운 것 그리기를 좋아하셨다. 그사이 좋아진 점은 그림의 주인이 되는 것을 종이에 가득 커다랗게 그리신 거였다. 화투장에 있는 것을 보고 그리신 것 같았다. 어르신들의 이야기 그림 | 전만성 <미술작가> | 2021-02-09 08:30 전상호 할머니 〈배추밭〉 전상호 할머니 〈배추밭〉 하얀 도화지에 초록색 하나만으로 그림을 그리셨는데 기분이 좋았다. 전상호 할머니의 〈배추밭>그림 이야기다. 김장철이 가까워지고 있었고 할머니와 나는 김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할머니 댁 가까운 어딘가에 배추밭이 있었을 것이다. 할머니는 싱싱하고 건강하게 자라난 배추밭과 김장밭을 보면서 흐뭇하셨을 것이다. 전상호 할머니는 늘 무엇을 그릴까를 생각하고 계셨다. 붉게 물든 바위단풍과 천일홍 꽃을 그리시고 흐드러지게 핀 구절초 꽃도 그리셨다. 모두 할머니 댁 뜰에 살고 있는 꽃들이었다. 할머니 댁 뜰은 정갈하고 풍요로울 것 같았다. 어르신들의 이야기 그림 | 전만성 <미술작가> | 2021-02-02 08:30 정순선 할머니 〈연꽃〉 정순선 할머니 〈연꽃〉 그림 그리기 활동이 끝나고 나서 어르신들을 뵈러 마을에 간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정순선 할머니는 곧고 긴 장대를 지팡이 삼아 짚고 걸어 나오고 계셨습니다. 멀리서 보니 마치 싸우러 나가는 장수 같으셨습니다. 웃음이 새어 나올 만큼 걸어 나오시는 보무가 당당하셨습니다. 평소에는 지팡이를 짚지 않으시는데 지팡이를 짚고 나오셔서 여쭈어 보니 ‘어지러워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연세가 많으시니 편치 않다는 말씀만으로도 긴장이 됐습니다. 정순선 할머니는 동네에서 제일 연세가 많으십니다. 그럼에도 그림을 제일 많이 그리십니다. 누구보다도 건강하 어르신들의 이야기 그림 | 전만성 <미술작가> | 2021-01-26 08:30 이병수 할머니 〈양말〉 이병수 할머니 〈양말〉 이병수 할머니는 생활 속에서 그림의 소재를 찾아서 그리십니다. 〈닭〉, 〈모이 주기〉, 〈세배〉, 〈대추나무〉, 〈길가의 꽃〉, 〈우리 동네 소나무〉 등 모두가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고 생활 주변에서 발견한 것들입니다. 생활 속에 있는 것들을 보고 관찰하면서 그리시니 진정성이 있고 공감하게 됩니다. 그림 〈양말〉도 생활에 꼭 필요한 물건을 그린 것입니다. 생활에 쓰이는 물건이 그림의 소재가 됐고 보고 관찰하며 따라 그렸는데 아름답고 감동적인 작품이 됐습니다. 색채가 밝고 명랑해 보고 있으면 즐거워집니다.자세히 보니 양말에 있는 어르신들의 이야기 그림 | 전만성 <미술작가> | 2021-01-19 08:30 안도준 할머니 〈우리 소〉 안도준 할머니 〈우리 소〉 안도준 할머니는 76세입니다. 76세 할머니가 102세 시어머니를 모시고 삽니다. 동네 어르신들은 안도준 할머니가 홀몸으로 나이 많으신 시어머니를 모시고 산다고 안쓰러워하십니다. 오래 살면 노인이 노인을 보살피게 되니 오래 사는 게 결코 좋은 일이 아니라고도 하십니다. 안도준 할머니가 처음에는 그림을 그리지 않으려고 하셨습니다. 손이 떨려서 그림을 그리기가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남편이 돌아가신 후로 수전증이 생겼고 긴장하면 더 떨린다고 하셨습니다. 그런가 보다 하고 더 이상 권유를 하지 않았는데 할머니는 어느 날 많은 그림을 그려 어르신들의 이야기 그림 | 전만성 <미술작가> | 2021-01-12 08:57 노은희 할머니 〈벚꽃〉 노은희 할머니 〈벚꽃〉 노은희 할머니의 〈벚꽃〉입니다. 그림 맨 아래쪽에 ‘벚꽃을 그려 보았다’라고 메모를 해 놓으셨습니다. 노은희 할머니는 그림을 그리고 나서 여백에 ‘어릴 적 친정집’ ‘그냥 그릴 게 없어서 그렸다’ ‘3월 달력’ ‘그냥 생각난 대로 그려 보았다’ ‘달력 그림’과 같이 무엇을 그렸는지, 그릴 때의 심정이 어땠는지를 간략하게 메모를 하십니다.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노은희 할머니와 같이 그림의 여백에나 뒷면에 메모를 해 놓으면 그림을 다시 보게 되었을 때 그림을 그릴 당시의 마음과 상태를 기억하는데 매우 유용합니다. 그림을 보는 이에게도 어르신들의 이야기 그림 | 전만성 <미술작가> | 2021-01-05 08:30 정순선 할머니 〈감염병〉 정순선 할머니 〈감염병〉 추석이 지나면서 날씨가 부쩍 차가워졌습니다. 그래도 어르신들은 일찍 나와 계십니다. 다행스럽게 바람이 그다지 차갑지는 않습니다. 정자 깊숙이 햇빛도 들어옵니다. 지난주보다는 옷을 좀 더 두꺼운 것으로 갈아입고 계셨습니다. 마스크를 새것으로 나눠 드렸습니다. 어르신들은 마스크를 갈이 쓰시는 것도 수월하지는 않으신 것 같습니다. ‘추석에 자녀분들 다녀가셨어요?’하고 여쭈니 ‘내가 갔다 왔지’ 하고 정창선 어르신이 말씀하십니다. 아드님이 차를 가지고 오셔서 모시고 갔다가 모셔다 드렸다고 합니다. 돌아가신 할머니 차례를 지내야 하니 어르신 어르신들의 이야기 그림 | 전만성 <미술작가> | 2020-12-29 08:30 정순선 할머니 〈꽃병〉 정순선 할머니 〈꽃병〉 정순선 할머니는 94세이십니다. 그림그리기 활동을 하는 천태 1리 어르신 중에 가장 연세가 많은 분입니다. 또 가장 많은 그림을 열심히 그리시는 분이기도 합니다. 주로 잠이 안 오는 새벽에 그림을 그리신다고 하십니다. 지난 겨울에는 그림 한 점만을 그리셨습니다. ‘그릴 줄 몰라 창피해서 못 하겠더라’고 하셨습니다. 지난겨울에 그리신 그 한 점을 액자에 담아 전시회에 출품하였었습니다. 전시회에 오셨던 정순선 할머니가 당신 그림을 보고 ‘창피하다’ 고 하셔서 조금 당황했었습니다. ‘여쭈어 보고 할 걸 그랬구나!’ 경솔했음을 반성했습니다 어르신들의 이야기 그림 | 전만성 <미술작가> | 2020-12-22 08:30 전상호 할머니 〈천일홍 꽃〉 전상호 할머니 〈천일홍 꽃〉 전상호 할머니는 전상호 할머니 댁 뜰에 핀 빨간 꽃을 그리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빨간 꽃이 방울같이 달렸는데 오래 가더라고 하셨습니다. 이야기 하시는 걸 보니 아무래도 천일홍을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천일홍인데요!’ 하니 ‘그런가? 이름은 몰라!’ 하셨습니다. 문당리에서 장곡면 소재지로 가다보면 꺾어지는 길이 있습니다. 그 꺾어지는 길모퉁이에 천일홍이 붉게 피어 있었습니다. 천일홍이 그렇게 붉다고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그날은 붉게 타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닭벼슬 같이 검붉은 맨드라미와 같이 있어서 더 붉게 보였을 것입니다 천일홍 어르신들의 이야기 그림 | 전만성 <미술작가> | 2020-12-15 08:30 이연복 할머니 〈화분〉 이연복 할머니 〈화분〉 이연복 할머니는 첫날 손녀딸과 함께 오셨습니다. ‘손녀가 계속 오면 참 좋겠다. 아이도 같이 그림을 그리겠지!’ 하고 기대했는데 다음날 손녀는 오지 않았습니다. 인천 집으로 갔다고 하였습니다. 손녀가 집으로 가는 날 하루 안 나오신 이연복 할머니는 셋째 날에 오셔서 ‘소낭구’를 그리셨습니다. 회색으로 새 두 마리를 그리시고 소나무 옆에 꽃나무도 한 그루 그리셨습니다. 빨간 꽃잎 가운데에 노랑 꽃술이 있는 것이 동백꽃 같아서 여쭈어 보았습니다. ‘동백꽃 그리신 거죠?’ 대답이 없으셨습니다. 대신 옆에 계시던 김기분 할머니가 말씀하셨습 어르신들의 이야기 그림 | 전만성 <미술작가> | 2020-12-08 08:30 정옥희 할머니 〈봉숭아〉 정옥희 할머니 〈봉숭아〉 정옥희 할머니의 별호는 ‘반장’입니다. 주위 분들을 아울러 뭐든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하시고 한 번 하고자 한 것을 틀림없이 해내시는 것을 보고 내가 붙여 드린 별명입니다. 정옥희 할머니는 ‘반장님! 반장님!’하고 불러도 반응을 하시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 딸들은 내가 무섭댜!’ 하고 다른 말씀을 하셨습니다. 정옥희 어르신의 경우 바르고 틀림없는 성품을 따님들이 ‘무섭다’ 고 표현한 것 같습니다. 정옥희 어르신은 친구 또한 잘 챙기십니다. 친구 분을 무조건 믿고 지지하는 걸 보면 보통분이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림그리기 활동을 어르신들의 이야기 그림 | 전만성 <미술작가> | 2020-12-01 08:30 이선재 이장님 〈마을 풍경〉 이선재 이장님 〈마을 풍경〉 이선재 문당 마을 이장님이 어르신들이 그림 그리기 활동을 하는 황토체험방에 오셨습니다. 음료수 상자를 들고 오셔서 어르신들을 격려하고 금방 가실 줄 알았는데 앉아서 계속 지켜보셨고 이틀째, 3일째에도 오셔서 할머니들이 그림 그리시는 것을 기쁘게 바라보셨습니다. 나중에는 ‘나도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하시며 스케치북과 채색도구를 받아가셨습니다. ‘정말 그림을 그려 오실까?’ 기대와 호기심으로 기다렸습니다. 다음날 정말 그림을 그려 오셔서 성큼성큼 앞으로 걸어 나와 그림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그림 설명을 하고 있는 이장님의 얼굴이 어르신들의 이야기 그림 | 전만성 <미술작가> | 2020-11-24 08:30 이병수 할머니 〈대추나무〉 이병수 할머니 〈대추나무〉 이병수 할머니는 74세이십니다. 그림그리기 활동을 하는 천태 1리 어르신 중에서는 비교적 젊으십니다. 그림을 잘 그리는 ‘화가’로 어르신들 사이에서는 인정을 받고 계십니다. 언젠가 한글공부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 그림도 같이 그리면서 선생님에게 칭찬을 많이 들었다고 하셨습니다. 이병수 할머니는 다른 분과 다른 점은 있습니다. 흰 종이를 남기지 않고 꼼꼼하게 색칠을 하십니다. 평소에 보고 생각했던 것을 기억해서 실재처럼 그리려고 하십니다. 그러다 보니 그림이 충실하고 그림을 보는 사람이 무엇을 그렸는지 쉽게 알 수가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이야기 그림 | 전만성 <미술작가> | 2020-11-17 08:30 처음처음12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