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96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우리가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우리가 대안이 될 수 있을까? 7년 전에 귀촌해 홍동면에 살고 있다. 도시의 친구들은 아직도 횡성인지, 홍천인지 묻고, 헷갈려한다. 예산, 아산은 알아도 홍성은 잘 모른다. 지역 특색이 약하고 자연환경이 빼어난 것도 아니니, 그럴만하다. 부모님께서도 이 허허벌판 시골에 도대체 뭐가 있길래, 왜 살겠다고 하는 거냐고, 걱정 가득한 얼굴로 물으셨다. 내 걱정에 함께 귀촌하신 부모님은 지금 마을에서 너무나 즐겁게 지내고 계신다. 아버지는 ‘마을 교사’로 초등학교 목공 수업 시간에 아이들을 만나거나 마을에 필요한 작업을 간간이 하고, 의료사협에서 봉사활동을 하거나 걷기 지역을 바꾸는 녹색문고 | 김혜진 칼럼·독자위원 | 2025-09-11 07:18 묘지에서 나무처럼 산다는 것 묘지에서 나무처럼 산다는 것 백석의 시 에 이런 구절이 있다.‘하늘이 이 세상을 내일 적에 그가 가장 귀해하고 사랑하는 것들은 모두 /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그리고 언제나 넘치는 / 사랑과 슬픔 속에 살도록 만드신 것이다 / 초생달과 바구지꽃과 짝새와 당나귀가 그러하듯이 / 그리고 또 ‘프란시스 잠’과 도연명과 ‘라이널 마리아 릴케’가 그러하듯이’‘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한 것들이 실은 하늘이 ‘가장 귀해하고 사랑하는 것들’이라니. 놀라운 전환이다. 아룬다티 로이의 소설 《지복의 성자》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백석이 짧은 문구 지역을 바꾸는 녹색문고 | 윤찬솔 칼럼·독자위원 | 2025-08-28 07:11 뜨거운 여름, 에어컨 바람을 쐬며 앉아 있을 사람들에게 뜨거운 여름, 에어컨 바람을 쐬며 앉아 있을 사람들에게 만약 날마다 일을 하는데도 생계를 유지할 수 없고, 그 원인이 개인의 잘못(과소비, 무능, 불성실함)이 아니라면,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새벽부터 한낮까지 뙤약볕 아래에서 일하는 농민들을 보며, 내가 보는 그들의 성실함과 그들의 경제적 상황과의 괴리가 더욱 크게 다가온다. 그리고 이는 농촌에서 자라 농사를 짓고 사는 내가 자주 떠올리는 고민과도 연결된다.그건 바로 농사를 짓는 즐거움과 힘듦 사이의 격차였다. 모두 엄연히 실재하기 때문에 두 가지를 동시에 받아들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이 지역을 바꾸는 녹색문고 | 장정우 칼럼·독자위원 | 2025-08-21 07:05 읽지 못하는 사람의 미래 읽지 못하는 사람의 미래 농사를 20여 년 해온 농부와 최근 인공지능에 대한 대화를 나누게 됐다. 그는 최근 경험한 챗GPT 이야기를 했다. 멜론 판매에 쓸 로고를 만들어 달라고 입력했는데, 순식간에 결과물이 나왔다. 평소처럼 자신이 만들었다면 오랜 시간을 썼을 텐데, 덕분에 시간을 많이 아꼈다고. 앞으로 그림 그리는 기술을 배울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고 했다.인공지능이 대유행이다. 광고부터 시작해 어디에나 AI가 붙어있다. 미디어에 나오는 인공지능과 함께하는 인류의 미래는 장밋빛이다. 정부에서 내세우는 전망도 비슷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인공지능 패권 지역을 바꾸는 녹색문고 | 이동호 칼럼·독자위원 | 2025-08-14 07:07 농촌 위기, ‘밀려드는’ 이주민 농촌 위기, ‘밀려드는’ 이주민 농번기 시작부터 마을엔 다시 외국인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일손 부족을 ‘해결’하러 온 계절노동자들이다. 볍씨파종 하던 날, 손을 맞추던 옆 사람이 말했다. “언젠간 이 일도 외국인들한테 ‘넘어가게’ 될걸.” 기시감이 들었다. 1990년대 초, 농촌을 떠난 우리 가족이 터를 잡은 곳은 안산, 반월 공단에서 조금 떨어진 동네였다. 주민은 우리처럼 고향을 떠나온 이들이 대부분이라 이웃들과는 가족처럼 의지하며 지냈다. 언니들을 시골집에 남겨 두고 어린 나만 간신히 데려온 상경에 부모는 애가 탔겠지만, 끈끈하고 다정했던 시간으로 그 마을 지역을 바꾸는 녹색문고 | 이예이 칼럼·독자위원 | 2025-08-07 07:16 풀밭의 생쥐처럼 포근한 삶 풀밭의 생쥐처럼 포근한 삶 저자 헨리 데이빗 소로우는 1817년생이다. 미국 메사추세츠 주의 콩코드에서 태어나 1862년에 눈을 감았다. 그는 에머슨과 깊이 교류했으며 영향을 주고 받았다. 그의 사상은 초절주의라고 하는데 도대체 무슨 사상인가? 문예대사전에 따르면, “인간의 영혼은 신성(神性)이 있고, 우주의 영혼과 동일하며, 큰 영혼이 갖는 모든 것을 내재적(內在的)으로 갖고 있기 때문에 자기에게 잠재해 있는 여러 성질을 실현할 수 있다”고 한다. 철저히 개인주의적(個人主義的) 낙천사상(樂天思想)으로, 1830년대로부터 1850년대에 걸쳐 미국 사상계를 휩 지역을 바꾸는 녹색문고 | 이철의 <홍성녹색당> | 2025-07-24 07:23 동료 시민으로서의 혐오발언에 대한 기본자세 동료 시민으로서의 혐오발언에 대한 기본자세 왜 여성가족부가 필요한지, 왜 아직도 성평등을 논해야 하는지 묻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의 입을 꾹 닫게 할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7일, ‘여성은 교육이 필요하지 않다.’라며 성신여대와 광주여대에 폭발물 테러 협박 메일이 발송된 것이다. 다행히 폭발물은 없었지만, 이는 여전히 이 사회에 여성을 동등한 권리 주체로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 뿐 아니다. 얼마 전 프랑스에서는 여성 때문에 손해를 봤다며 흉기 테러를 계획한 남학생이 붙잡히기도 했다. 여성을 멸시하고 배제해 온 역사는 ‘아직도’ 장소를 불문하고 존재하며 지역을 바꾸는 녹색문고 | 김혜진 칼럼·독자위원 | 2025-07-17 07:40 껍데기와 알맹이 껍데기와 알맹이 땅을 딛으며 거리를 걸어도 부유하고 있다는 느낌. 연민이란 땅 밑을 상상하는 것. 지금 밟고 있는 땅 밑에 무엇이 묻혀있을지 생각하면 한없이 막막하다. 수많은 시체와 피와 땀과 눈물로 켜켜이 쌓인 역사의 지층들.발을 하얀 양말로 감싸고 하얀 신발로 덮은 채 그 위에 가만히 서 있다. 바닥 밑창은 딱딱한 아스팔트나 콘크리트에 닿아 있고 깔끔한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없이 높은 곳으로 오를 수 있다. 거기에도 또 위층이 있고 비행기가 날고 지구 대기권을 뚫고 우주로 날아오르는 우주선도 있다. 그리고 오늘날 공적인 담론 지역을 바꾸는 녹색문고 | 윤찬솔 칼럼·독자위원 | 2025-07-10 08:05 1%가 아닌 99%의 이야기 1%가 아닌 99%의 이야기 조기 대선이 끝이 나고, 한 시기가 끝이 났다. 변곡점을 거친 후 농촌은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농민들은 하나둘 나이 들어가고, 농촌인구는 계속 줄어들며, 기후변화로 점점 농사짓기는 어려워지는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묘수는 무엇일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4년 연구에 따르면 전국 1404개 읍·면 가운데 절반 이상이 ‘농촌소멸 위험·고위험 지역’으로 지목됐다. 분명한 것은 정권을 바꾸는 것만으로 농촌이 처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이다.누군가 내게 농촌의 위기를 극복할 방법을 묻는다면 곧바로 떠오르는 몇몇 얼굴들이 있다 지역을 바꾸는 녹색문고 | 장정우 칼럼·독자위원 | 2025-07-03 07:52 조기 떼는 갔어도 신명은 남아 조기 떼는 갔어도 신명은 남아 답중(畓中)굿. 충청권에서 흔히 ‘모심기굿’으로 불리던 이 굿은 모를 심을 때 풍작을 기원하며 치는 농악이다. 모를 심으며 굿을 치는 문화는 사라졌다. 이앙법, 기계의 발달, 화학적 비료, 제초제, 살충제 개발, 심지어 키우기 쉽게 유전자를 조작할 수도 있는 오늘날, 하늘에 대고 풍년을 빌 사람은 거의 없다. 농업학교 풀무학교 전공부에서는 그럼에도 4년 만에 답중굿이 울렸다. 마을 사람 몇과 모여 풍물을 쳤다. 이런 제례는 과거를 재현해 보이는 퍼포먼스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조기에 관한 명상》은 민속학자 주강현이 쓴 조기 멸망사 지역을 바꾸는 녹색문고 | 이예이 칼럼·독자위원 | 2025-06-26 08:00 사라지는 꿀벌이 말하는 것 사라지는 꿀벌이 말하는 것 장마가 오기 전 집 주변 풀을 깎았다. 풀 위로 밤꽃이 떨어지고 있다. 우리가 주로 보는 밤나무 꽃은 수꽃이다. 수꽃은 떨어지고, 암꽃이 여름내 몸을 키워 차례상에 오르는 밤이 된다. 아까시에 이어 밤꽃까지. 수분을 마치면 꿀벌도, 꽃도 임무가 끝난다. 벌꿀을 거둘 때가 됐다. 가을걷이를 하는 논밭과 다르게 꿀벌은 지금이 한 해 농사를 갈무리하는 시기다.마당에 벌을 둔 지 사 년 차. 지난 연말 느낌이 왔다. 다가올 새해(올해)야말로 양봉 원년이라고. 잘될 것 같았다. 아홉 개 벌통 모두 일벌 가득했다. 올해 꿀 농사가 잘되어 감당 지역을 바꾸는 녹색문고 | 이동호 칼럼·독자위원 | 2025-06-19 08:05 당신들이 먼저 잘못했다 당신들이 먼저 잘못했다 여기는 나름대로 평온한 와중에도, 어디선가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023년 10월부터 다시 시작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전쟁 이야기다. 올해 1월 19일 발효된 휴전협정이 깨어지고 다시 전쟁이다.전쟁은, 아니 제국주의에 의한 일방적인 폭력이 이미 존재해왔다. 1917년 영국이 식민지로 삼은 팔레스타인 땅에 거기에 사는 사람들은 상관없이 유대 국가 건설을 공인한 밸푸어 선언부터, 2차 대전이 끝나고 유럽의 유대인 난민 25만 명을 팔레스타인으로 이끈 유엔의 결정부터, 이스라엘 건국 선언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된 ‘나크바(아랍 지역을 바꾸는 녹색문고 | 윤찬솔 칼럼·독자위원 | 2025-06-12 07:30 꼭 일을 통해 돈을 벌어야 하는 걸까? 꼭 일을 통해 돈을 벌어야 하는 걸까? 일을 그만뒀다. 정해진 시간과 공간에 얽매이고 지루함을 견디고 그 대가로 소득을 얻는 쳇바퀴 같은 일상이 고통스러웠기 때문이다. 물론 당장에 소득이 없다는 부작용이 따라온다. 하지만 일을 하지 않음으로써 소비가 줄어들기도 했다. 매일 파김치가 돼 오면 집안일할 기력이 없어 외식의 유혹에 빠진다. 밥을 사 먹기 위해 내 하루를 바치는 건지 헷갈릴 지경이었다. 조금 더 나를 돌보고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일과를 연구해 보고 싶었다. 과감한 결단과 달리 일을 하지 않으니 경제적 불안감은 당연하고, 제구실 못 하는 사람, 쓸모없는 사람 지역을 바꾸는 녹색문고 | 김혜진 칼럼·독자위원 | 2025-06-05 08:12 망한 세상의 정치 망한 세상의 정치 조기 대선을 앞두고 우리는 다시 한번 정치의 한복판에 섰다. 하지만 탄핵 이후의 대선임에도, 모든 후보가 ‘국민’을 위한다고 외치고, 탄핵에 앞장선 민주당이 압도적 승리를 호소하는데도 나(우리)는 왜 선거로부터, 정치로부터 점점 소외된다고 느끼는 것일까. 2018년부터 《전국투표전도 20××》 시리즈를 써온 조현익은 2018년, 2020년, 2021년, 3번의 선거를 맞이하며 3권의 시리즈물을 제작했다. 그러나 첫 시작으로부터 6년, 15년 차 정치덕후는 2024년 선거를 앞두고 이렇게 고백한다. “2018년 지방선거 이후의 한국 지역을 바꾸는 녹색문고 | 장정우 칼럼·독자위원 | 2025-05-29 07:50 새로운 억척의 기원 새로운 억척의 기원 엄마는 고향이자 시가이기도 했던 이 지역 주변에 오면 우울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고 한다. 좀처럼 정리된 이야기로 설명해 주지 않아서 짐작만 할 뿐이지만, 곁을 떠난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인 것도 같고, 어린 시절 그리고 시집살이를 사는 동안 쌓인 서러움이 올라오는 듯도 하다. 뜨문뜨문 들려준 단편 속 엄마와 이모의 어린 시절은 오빠들과 달리 ‘학교’라는 탈출구도 없이 고된 노동을 감당한 시간이었다. 시집가서도 비슷한 강도의 노동에 더해 아들을 낳을 때까지 계속된 출산, 어린 시동생들까지 돌봐야했으니 세월이 흘러도 뭔가 올라오겠구나 지역을 바꾸는 녹색문고 | 이예이 칼럼·독자위원 | 2025-05-15 08:41 이대남 현상의 변화 과정을 보며 이대남 현상의 변화 과정을 보며 대선 기간임에도 끝나지 않은 내란으로 사회가 혼란스럽다. 최근 이어진 사법 내란은 엘리트들의 머릿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그들 스스로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 같다. 행정대집행이라는 이름의 국가폭력이, 세월호, 이태원 참사라는 국가의 부재가, 부실공사를 일으키는 전관예우가 왜 반복되나 싶었다. 그 풀리지 않던 의문의 답이 까발려지는 듯하다. 최근 개인적으로 충격을 준 사건은 지난 1월 서울서부법원을 점거한 폭도 사태다. 극우 선동가들의 유튜브 방송과 극렬 지지층의 극단적 분노가 만나 폭발했다. 폭도들은 법원에 들어가 시설을 파괴하고 집단 지역을 바꾸는 녹색문고 | 이동호 칼럼·독자위원 | 2025-05-08 09:22 삶은 왜 이토록 고달픈가 삶은 왜 이토록 고달픈가 책 《산 사람은 살지》는 충남 ‘안녕시 육경면 역경리’의 70대 시골 토박이 ‘이기분’ 씨의 이야기다. 기분이 2010년부터 쓴 일기들과 소설 속 현재인 2019~2020년을 살아가는 이야기가 교차하며 펼쳐진다. 보령 출신인 김종광 작가의 어머니가 쓰신 일기를 바탕으로 집필한 이 소설은 작가가 ‘면민 실록’을 자처하듯 실감 나는 충청도 사투리와 함께 현실적인 시골의 모습을 묘사한다. 뼛골이 쑤시고 무릎이 시려도 철 따라 모심고 고추 심고, 풀 매고 소먹이고, 고추 따고 깨 터는 농가의 일 년 살이는 한가롭고 낭만적인 미디어 속 시골 지역을 바꾸는 녹색문고 | 김혜진 칼럼·독자위원 | 2025-05-01 10:09 잔인함과 믿음 사이 잔인함과 믿음 사이 돌고 돌아, 또 4월이다. 4월엔 참 많은 일이 있었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통은 이어진다. 아스팔트에, 세련된 카페에, 화려한 관광지에, 그리고 바다에 덮여있을 뿐. 지금으로부터 77년 전 제주 곳곳은 ‘일상적인 학살터’였다. 일상과 학살이란 말이 한데 묶일 수 있는 그런 공간이었다. 일부러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이상 오늘의 제주에서 그 흔적을 찾기란 쉽지 않다.2003년에 나온 ‘제주 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는 제주4·3을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 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지역을 바꾸는 녹색문고 | 윤찬솔 칼럼·독자위원 | 2025-04-24 09:28 우리는 왜 싸우는가 우리는 왜 싸우는가 “누군가는 비웃을지라도, 동의하지 않는다 해도, 나는 다시, 믿고 싶었다. 사람을 살리는 일이야말로 아무나 할 수 없는 가장 위대한 일이란 것을, 권은에게 증여된 카메라가 이 세상의 본질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빛과 멜로디》가 내 안의 미안함에 머무르지 않고 또다른 ‘사람, 사람들’을 만나 더 먼 곳으로 더 깊은 곳으로 흘러가 점등되기를 지금 나는, 고요히 꿈꾼다. 망각되지 않고 기억될 수 있도록, 아픔과 고통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모일 수 있도록……”(《빛과 멜로디》, 258~259쪽)2025년 4월 9일 팔레스타인 지역을 바꾸는 녹색문고 | 장정우 칼럼·독자위원 | 2025-04-17 10:00 ‘북극’을 꿈꾸다 ‘북극’을 꿈꾸다 12.3 계엄 이후 신문에서 ‘확증편향’이란 단어를 자주 본다. “자신의 생각이나 신념에 부합하는 정보만 찾고, 그 외의 정보는 무시하는 사고방식.” 해당 기사는 계엄 그리고 새로운 극우세력 등장의 배경 중 하나로 ‘알고리즘’을 꼽았다.나의 경우 선곡을 인공지능에 맡기며 알고리즘 세계에 발을 들였다. 학창 시절엔 언니 음반을 빌려 듣다가, 스무 살 지나고부터 내 소유의 음반을 모았다. 음악을 듣는 일은 품이 드는 활동이었다. 정보를 구하는 것도 그랬고, 음반 가게까지 원정을 떠나야 하는 것도 그랬다. 음반이 음원으로 온라인에 업로드 지역을 바꾸는 녹색문고 | 이예이 칼럼·독자위원 | 2025-04-10 09:20 처음처음12345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