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2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마을만들기의 시작 마을만들기의 시작 마을공동체는 하나의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물리적, 정서적 공간을 함께 만들어가고, 여러 사람들이 모여 지역의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는 과정을 해결해가며, 주민 상호간의 신뢰와 협력 관계를 만들어가는 종합적 활동 개념이다.김성균과 이창언이 공동 집필한 ‘함께 만드는 마을, 함께 누리는 사람’에서 저자는 우리나라 근대적 공동체운동의 출발을 1948년 전북 광주에서 시작한 동광원에서 비롯된다고 밝혔다. 동광원은 한국전쟁 이후 오갈 곳이 없는 어린이들을 돌보는 여성 수도자들의 모임에서 시작됐다. 1950년대를 전후로 지역공동체는 사회 마을이야기 | 김옥선 칼럼·독자위원 | 2020-12-10 08:36 ‘새마을’에 이어 ‘새’마을로 ‘새마을’에 이어 ‘새’마을로 초가집에 열일곱 식구가 복작댄다. 집에 우물이 없으니 십리 길을 걸어 물지게에 물을 길어 날랐다. 리어카 한 대조차 없어 읍내까지 나갈 때는 지게에 한 짐을 싣고 고개를 넘어 다녔다. 겨우 두 사람이 교대로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좁은 흙길이다. 마을 회의를 하고 싶어도 사람들이 모두 모일 공간이 없어 남의 집 사랑방에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 1960년대 농촌사회 대부분의 모습이다. 1970년대 박정희 정부에서 주도한 새마을운동이 본격화되기 전 1932년 농촌진흥운동이 시작됐다. 김영미가 쓴 ‘그들의 새마을운동’에 따르면 마을이야기 | 김옥선 칼럼·독자위원 | 2020-11-26 08:34 마을 리더의 역할 마을 리더의 역할 마을 리더인 이장은 지역주민과 행정기관 간의 가교역할을 수행하며 주민화합을 위하여 봉사하는 이를 말한다. 근대 농촌에서는 이장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35년경 이장이 처음 등장했고 1970년대만 해도 이장은 한 마을 내 권력의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않았던 1970년대에 이장은 정보를 전달하는 가교역할을 했다. 마을에 아이가 태어나면 면사무소에 출생신고를 하는 것도 이장이 했기에 호적에 늦게 오르는 경우도 허다했다. 하물며 아픈 이들을 위해 약을 지어오기도 하며, 세상 돌아가는 마을이야기 | 김옥선 칼럼·독자위원 | 2020-10-29 00:00 대화의 발견 대화의 발견 노모에게 전화가 왔다. 휴대전화 벨소리가 진동으로 바뀌어서 오는 전화를 하나도 받지 못하게 생겼다며 볼멘소리를 한다. 당신은 건드린 것이 없는데 휴대전화가 오래돼 바꿀 때가 됐다는 것이다. 난감했다. 전화상으로 설명을 드린다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았고 벨소리가 진동으로 바꿨다고 고장난 것은 분명 아닐텐데 말이다. 결국 노모는 지나가는 젊은이를 붙들고 벨소리로 변경은 했지만 최신 스마트폰으로 바꾸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는 모양이었다. 참고로 노모의 나이는 여든세 살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농촌지역 마을만들기사업 대부분이 시 마을이야기 | 김옥선<홍성군마을만들기지원센터 팀장·칼럼·독자위원> | 2020-09-26 08:32 가꾸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 가꾸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 집 마당에 60여년이 된 은행나무가 있다. 물론 세입자인 내가 심은 것은 아니다.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주고, 가을에는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노란색을 자랑한다. 하지만 늦가을이면 은행 냄새로 골머리를 앓는다. 그래서 하루 일과는 은행을 쓸어내는 것으로 시작하게 마련이다. 함부로 베어낼 수는 없다. 내가 주인이 아니기도 하고, 나무를 함부로 베어내는 일은 목신(木神)의 화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심었지만 인간에게 주는 경관이기에 그저 바라보고 지켜볼 뿐이다. 경관(景觀)의 한자를 살펴보면 ‘景’은 ‘볕 경’, ‘ 마을이야기 | 김옥선 칼럼·독자위원 | 2020-08-27 00:00 스스로 살아가기와 함께 살아가기 스스로 살아가기와 함께 살아가기 누군가 말했다. 공동체는 하나하나의 존재들이 생명으로 존중받으며 어우러지는 순간들이며 공동체의 회복이란 자본과 이기심과 부와 명예를 거둬 내는 것이라고 한다. 이어 말한다. 공동체가 스스로 구동된다는 것은 동시대의 살아 있는 사람들의 공동된 노력과 함께 공동체를 만들어온 옛 사람들의 역사가 일상의 의미 있는 이야기로 회자될 때 이뤄진다고 말이다.쉽게 말하면 이런 의미가 아닐까 싶다. 사람은 누구나 개인으로 존재한다. 그러다 가족을 구성하고 친구를 만나며 이웃을 형성하게 된다. 그 어떤 사람도 혼자 살지 않는다. 비록 가족 구성하지 마을이야기 | 김옥선 칼럼위원 | 2020-07-30 08:44 마을살이 마을살이 내가 마을살이를 처음 시작한 곳은 전라북도 진안군이다. 20가구가 되지 않는 작은 마을의 빈집을 얻어 살았다. 농사를 지었던 것은 아니고 읍내로 직장을 다니며 마당 텃밭에 푸성귀를 조금 심었다. 어느 날 퇴근하고 집에 오니 텃밭 모양새가 심상치 않다. 잡초들도 없고 무언가 바뀌었는데 초보 농사라 의심만 할 뿐이었다. 며칠 뒤 마을에 사는 할머니가 뒷짐을 지며 마당에 들어섰다. “내가 며칠 전에 제초했는데 깨끗허지?”제초제도 사용하지 않고 무농약으로 키워보겠다는 나름의 원대한 결심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이에 굴하지 않고 할 마을이야기 | 김옥선 칼럼위원 | 2020-06-25 09:00 다시 보자, 마을회관 다시 보자, 마을회관 코로나19로 인해 마을회관이 폐쇄된 지 100여 일이 되어간다. 마을 어르신들은 마을회관에 갈 수 없으니 심심하다고 한다. 농번기가 시작되어도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은 하루종일 집에만 있는 것에 갑갑함을 느끼는 것이다. 기상예보를 보면 올여름 폭염 일수가 25일이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무더위쉼터로 운영되는 마을회관 개방이 이뤄질지 내심 걱정도 되는 상황이다. 마을회관은 일제강점기 공회당으로 시작해 새마을운동이 본격화된 1970년대 전국 대부분의 농촌에 건립됐다. 새마을운동이 시작되면서 마을회의를 할 공공의 장소가 필요함에 따른 것이 마을이야기 | 김옥선 칼럼위원 | 2020-05-30 09:00 대화하는 마을 대화하는 마을 요즘 “코로나로 인해 어떻게 지내세요?”라는 이야기가 대화의 첫 시작이 됐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생활의 많은 모습들이 변화됐다. 악수를 하는 대신 가벼운 목례를, 마주보고 앉지 않고 옆으로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며, 손소독제 사용이 필수가 됐다. 문제는 인터뷰에 있다. 대화는 서로 마주보며 눈을 맞추고 긍정과 공감이 오가는 것을 확인할 때 진정한 대화가 시작된다. 옆으로 앉아서는 대화를 이어가기가 어렵다. 궁여지책으로 생각해낸 것이 간격을 유지하고 떨어져 앉아 마주보고 이야기하기다. 당연히 마스크는 필수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여 마을이야기 | 김옥선 칼럼위원 | 2020-05-01 09:00 작은 마을 살아남기 작은 마을 살아남기 홍성 관내 25가구 이하 마을은 약 15여 곳이다. 마을지 제작에 참여하는 마을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20가구 이하의 작은 마을은 보여줄 것이 없다며 거절하는 경우가 많다. 아쉬운 일이다. 일본에서는 사라지는 작은 마을을 가리켜 ‘무라오샤메’라고 부른다. ‘마을’과 ‘마지막’이라는 단어의 합성어다. 마지막까지 살던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나고 나면 마을은 소멸된다.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 선득하다. 서부면의 한 작은 마을은 집성촌이다. 1970년대만 해도 전체가구 36가구, 100여 명이 거주했던 마을은 현재 21가구, 32명이 거주하 마을이야기 | 김옥선 칼럼위원 | 2020-03-26 09:00 브라보 마이 라이프! 브라보 마이 라이프! 금마면의 한 마을을 조사하러 갔을 때의 일이다. 이 씨는 1940년생으로 예산군에서 시집 왔다. 시집오니 남편은 일을 해서 집안 형편을 늘려가기보다 책을 읽거나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더 좋아했다. 시댁에서 가지고 있는 땅이라고는 중종산이 전부였다. 이 씨는 그 땅에 뽕나무를 심어 누에를 쳐서 길렀다. 남의 집에 일을 하러 다니기도 했다. 자식들이 커 가면서 교육비를 대기에는 빠듯했다. 이 씨는 지인의 소개로 화장품 판매를 시작했다. 커다란 화장품 가방을 어깨에 둘러메고 이 마을 저 마을을 돌아다녔다.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1 마을이야기 | 김옥선 칼럼위원 | 2020-02-27 09:00 마을을 기록하다 마을을 기록하다 폴 매티시의 저서 ‘마을만들기를 위해 알아야 할 28가지’에는 마을공동체에 대한 정의가 몇 가지 나온다.‘마을공동체’는 사회적 상호작용이 빈번하고 지리적으로 가까이 살면서 그들이 사는 장소와 하나 혹은 그 이상의 심리적 끈을 가진 사람들이다. ‘마을공동체’란 구성원들이 소속감과 이웃들 사이에 서로를 귀하게 여기는 감정 그리고 서로의 헌신으로 부족한 부분을 태울 수 있다는 믿음을 나누어 갖는 것이다.그 중 가장 눈에 들어오는 정의가 있었다. ‘마을공동체’란 지역의 일반 시민들이 이루어 낼 수 있는 지역 공공재를 의미한다. 이러한 관점 마을이야기 | 김옥선 칼럼위원 | 2020-01-29 11:16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