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차․쨈․기능성 식품… 도라지의 대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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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차․쨈․기능성 식품… 도라지의 대변신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4.02.27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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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 ⑥ (주) 한국도라지

▲ 한국도라지 전경

도라지 재배 여러번 실패 겪으며
끊임없는 도전․연구로 사업 특화
건강식품 이어 반찬 등 도 개발
백화점․온라인 쇼핑몰 등 입점
전국 대형마트 공급 확대 목표

도라지는 ‘도라지 타령’이라는 민요가 있을 정도로 우리에게는 친숙하다. 도라지는 염증성 호흡기 질환 치료 및 식용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한방에서는 배농, 거담, 편도선염, 최유, 진해, 화농성 종기, 천식 및 폐결핵의 거담제로서, 그리고 늑막염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라지의 주요 약리성분은 트리테르페노이드(triterpenoid)계 사포닌으로 기관지 분비를 항진시키는 효능이 있으며 사포닌의 이뉼린 성분은 항암 작용을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러한 도라지를 나물이나 약제로 사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기능성 식품으로 개발해 주목 받는 기업이 있다.
장곡면 죽전리에 위치한 ㈜한국도라지는 도라지를 단순 가공해 생체 등으로 판매하는 것이 아닌 액상차와 환(丸) 등의 건강식품을 비롯해 장아찌, 피클 등의 반찬과 생청, 요리당 등 6개종 12가지의 다양한 제품으로 만들어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한국도라지의 이장영(51) 대표는 광천출신으로 지금은 도라지 재배, 도라지 가공 등에 특허를 취득한 전문가지만 사업 초기에는 도라지 생산과 가공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 대표는 “예전에는 농사지을 줄도 몰랐고 도라지를 수입해 단순 가공하는 정도에 그쳤었다. 도라지를 팔다보니 도라지는 다른 농산물에 비해 가격변동 폭도 적고 직접 재배해도 괜찮겠다 싶어서 겁도 없이 수만평을 빌려 도라지 농사를 시작했는데 연속으로 농사를 망쳐 어려움에 처하기도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도라지의 특성을 알지 못해 쓰라린 시행착오를 겪었던 이 대표는 실패의 원인을 하나하나 분석해 가며 해결 방법을 찾아갔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도라지의 발 아시기, 제초, 수확 등 도라지의 특성을 이해하고 도라지 농사에서 노동력을 기존의 30% 수준으로 줄이면서 대량재배가 가능한 도라지 재배법을 개발해 특허를 획득하기에 이르렀다.
도라지 대량재배에 성공한 이 대표는 도라지를 대량재배하고 수확해 가공상품을 만들면 지역 농가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고향으로 내려와 2008년 (주)한국도라지를 설립해 도라지 박피기, 세절기, 재배법, 골형성장치 특허등록, 도라지 캐릭터 상표 등록을 마치고 2009년 도라지 가공 자동화 시스템 공장을 신축해 국내 최초로 도라지 대량생산 재배법 특허등록을 마쳤다.
이어 그해 도라지의 기본 맛을 유지한 채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상품 연구․개발에 들어가 2010년 액상차, 쨈, 장아찌, 피클, 환, 음료 등 6종의 신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다.
이 대표가 연구ㆍ개발한 기능성 식품들은 도라지 고유성분이 함유돼 있으면서 현대인의 입맛에 맞아 주목받고 있다.
사포닌 성분을 활용한 건강음료인 액상차는 효능과 맛이 뛰어나고 기존의 도라지 음료보다 도라지 비율이 높아 당도와 효능이 우수해 장․노년층의 선호도가 높다.
도라지 특유의 쌉쌀한 맛을 싫어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피클과 어린이음료 등을 개발해 다양한 연령층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 쇼핑몰을 비롯해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에 입점했으며 공장 시설을 확대해 대형마트 등으로도 공급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 대표는 “도라지는 호흡기 계통 질환과 아토피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도라지 특유의 맛을 싫어하는 어린이들과 현대인들의 입맛을 고려해 천연과즙을 가미한 도라지 피클 등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도라지 가공을 시작하며 항상 끊임없는 도전과 개발로 도라지 가공사업을 이끌고 있는 이 대표는 도라지 생산․가공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 그리고 지역민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가는 것을 꿈꾸고 있다.
이 대표는 “혼자만 기업이 성장한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라며 “도라지 가공이 더욱 활성화 되면 농가는 정당한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질 것”이라고 바람을 전했다. 그는 이어 “도라지는 꽃이 피는 작물이기 때문에 도라지 특화단지를 구성해 꽃이 피는 계절에는 관광객을 유치해 체험을 할 수 있는 관광지를 조성하고 도라지 줄기와 잎 등 가공 부산물을 활용한 사료 등으로 활용해 특산물을 결합한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 한국도라지 내부에 있는 도라지 카페
   
▲ 도라지 세척 작업중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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