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0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온·량·공·검·양으로 벼슬하기를 구하다 온·량·공·검·양으로 벼슬하기를 구하다 자금(子禽)이 자공(子貢)에게 물었다. “부자(夫子)께서는 한 나라에 이르실 적마다 매번 반드시 그 정사(政事)에 대해 들으셨다고 하는데, 부자 쪽에서 (그런 자리를) 구했기 때문입니까. 아니면 저쪽에서 (자리를 마련해) 주었기 때문입니까?” 자공이 대답했다. “부자께서 온후(溫厚)하시고 선량(善良)하시며 공손(恭遜)하시고 검약(儉約)하시고 겸양(謙讓)하셔서 (그런 자리를) 얻게 된 것이니, (夫子께서 그런 자리를 구하셨다 해도) 부자(夫子)의 구하심은 그 여느 사람들의 구함과는 다르다네.”■ 자공과 공자자공(子貢)과 그의 제자로 문화일반 | 손세제 <철학박사> | 2018-12-20 17:43 군자가 인정을 보이면 백성도 인정을 중시한다 군자가 인정을 보이면 백성도 인정을 중시한다 증자가 말했다. “부모의 상사에 슬픔을 다하고 제사에 공경을 다하면 백성의 덕이 돈후한 데로 돌아갈 것이다.”신(愼)은 마음을 뜻하는 ‘忄’과 사람(匕)이 사방팔방(八)에서 바라본다(目)는 ‘眞’이 결합된 문자다. 마음을 세밀하게 쓴다는 뜻인데 ‘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다’, ‘삼가고 근신하다’, ‘참되다’의 뜻으로 사용된다. 한편 종(終)은 실타래를 뜻하는 ‘糸’와 겨울을 뜻하는 동(冬)이 합쳐진 문자로 바느질을 마친 뒤 ‘실타래 감는 일을 매듭짓는다’는 뜻이다. 이후 ‘마치다’는 뜻이 됐다. ‘冬’은 네 계절의 끝이니 여기에 실 문화일반 | 손세제 <철학박사> | 2018-12-06 11:54 나와 같지 않은 이 벗하지 말고 잘못 고치는 일 용감해라 나와 같지 않은 이 벗하지 말고 잘못 고치는 일 용감해라 공자가 말했다. “군자가 중후(重厚)하지 못하면 위엄(威嚴)이 없어서, 학(學)을 익히더라도 견고하지 못해서 도리를 알지 못한다. 충신한 이를 가까이 하라. 충신이 나보다 못한 자를 벗하지 말라. 허물이 있으면 고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이 장은 도(道)를 체득한 군자(君子)의 상을 다양한 각도에서 살핀 것이다. 군자는 학업을 마친 뒤 정치계에 나아가 나라 일을 맡는다. 따라서 이 장을 읽으면 지도자가 지녀야 할 덕목과 도리에 대해 알게 된다.우선 중후함(重) 있어야 한다. 장중(莊重)함이 있어야 백성들이 믿고 따른다. ‘중( 문화일반 | 손세제 <철학박사> | 2018-11-29 14:00 學文은 인간다움(孝悌忠信)을 실현하는 것이다 學文은 인간다움(孝悌忠信)을 실현하는 것이다 자하가 말했다. “어진 이를 어질게 여기되 색을 좋아하는 마음과 바꿔서 하며, 부모를 섬길 때 그 힘을 다하며, 임금을 섬길 때 능히 그 몸을 바치며, 붕우와 더불어 사귈 때 말에 성실함이 있으면, 비록 배우지 않았다 하더라도 나는 반드시 그를 배웠다고 하리라.”학이편 제7장의 요지는 결론부터 말하면 ‘학문은 문(文)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도덕(孝悌忠信)을 실천하는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이 점에서 지난 회에 설명한 6장과 동일하다. 곧 ‘입즉효(入則孝), 출즉제(出則悌), 근이신(謹而信)’은 ‘사부모능갈기력(事父母能竭其力 문화일반 | 손세제 <철학박사> | 2018-11-22 13:26 들어와서 효도하고 나아가서 공손하고 어진 이와 친하게 들어와서 효도하고 나아가서 공손하고 어진 이와 친하게 공자 왈 “제자 된 자의 도리는 들어와서는 효도하고, 나아가서는 공손하고, 행실에는 떳떳함이 있어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하고,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되 특히 어진 이와 친하게 지내야 하며, 그렇게 하고도 남는 힘이 있을 때는 틈틈이 선현들이 남긴 글을 읽어 도리의 당연한 모습을 알려고 노력해야 한다.”‘학이편’은 공문(孔門)의 교칙이자 교육 과정을 모아 놓은 곳이다. 이 장은 그 중에서도 배움의 차서(次序)에 대해 밝힌 장이다. 무엇을 ‘배움’의 으뜸으로 삼아야 할까? 처음 배우는 사람은 무엇을 배움의 기초로 삼아야 할까? 유학에서는 문화일반 | 손세제 <철학박사> | 2018-11-15 09:57 일처리는 신중히, 재물은 절약, 부릴 때는 때에 맞게 일처리는 신중히, 재물은 절약, 부릴 때는 때에 맞게 공자 왈 “道千乘之國, 敬事而信, 節用而愛人, 使民以時 천승(千乘)의 나라를 다스릴 때에는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일이 있다) 국사(國事)를 처리할 때에는 일처리를 신중히 해서 백성들이 믿고 따를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재물을 사용할 때에는) 쓰기를 절약해 백성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하고, 백성들을 부릴 때에는 때에 맞게 시행해 (백성들의 생업에 폐해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천승(千乘)의 나라’는 전차(戰車) 천승(千乘)을 낼만한 나라다. 고대에는 전쟁을 수행할 때 보유한 전차의 수를 헤아려 전략을 세웠다. 오늘날에는 보 문화일반 | 손세제 <철학박사> | 2018-11-09 09:18 巧言令色, 鮮矣仁, 인(仁)은 성실함 가운데 있다 巧言令色, 鮮矣仁, 인(仁)은 성실함 가운데 있다 曾子 曰 “吾日三省吾身. 為人謀而不忠乎? 與朋友交而不信乎? 傳不習乎?” 증자가 말했다. “나는 매일 3가지 일로 나의 몸을 살핀다. 남을 위해 일을 꾀하면서 진심을 다하지 않았는가? 붕우와 더불어 교제하면서 믿음으로 대하지 않은 점은 없었는가? 나는 하지도 않으면서 남에게 익히라고 전한 것은 없었는가?”증자(曾子)는 공자의 고족제자(高足弟子)다. ‘사기’ ‘중니제자열전’에 의하면 “증자는 무성현 남쪽(南武城) 출신이다. 자(字)는 자여(子輿)이고 이름(名)은 삼(參)이다. 공자보다 46세 적었다. 공자께서 효도(孝道)에 능통하다고 문화일반 | 손세제 <철학박사> | 2018-11-05 09:24 군자(君子), 인간다움의 실현을 위해 살다 군자(君子), 인간다움의 실현을 위해 살다 “듣기 좋은 말만 하고(巧言) 낯을 가꾸는 데에 능한(令色) 사람에게는 ‘사람다운 면(仁)’이 적다.” 아마 논어의 이 말(巧言令色, 鮮矣仁)보다 인구(人口)에 더 회자(膾炙)되는 말도 드믈 것이다. 이런 류의 사람들은 겉과 속이 달라서 이들이 하는 말을 곧이 듣고 살게 되면 낭패를 당하기 쉽다. 제왕학(帝王學)을 연구하던 자들에게 전해오는 말이 있다. “상대를 거꾸러트리기 위해서는 먼저 상대를 칭찬하고 그가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은밀하게 도와줘라.” 높은 자리에 오르면 열에 아홉은 자만한다. 또 상대의 칭찬을 받으면 본분( 문화일반 | 손세제 <철학박사> | 2018-10-24 15:39 인간 보편적 정서 바탕으로 사상 체계 세운 공자(孔子) 인간 보편적 정서 바탕으로 사상 체계 세운 공자(孔子) ‘학이편’ 제2장은 다음 장인 제3장(巧言令色, 鮮矣仁, 상대방이 듣기 좋은 말만 하고 상대방에게 잘 보이려고 외모를 예쁘게 꾸미는 자 중에는 사람다운 이가 드물다)과 함께 제1장에서 말한 군자(사람다운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의 처신에 대해 말한 장이다.유자(有子)는 공자의 제자인 유약(有若)을 말한다. 공자의 제자에 대해 기록한 ‘사기’의 ‘중니제자열전’에 의하면 유약은 공자보다 43세 적었다고 한다. ‘공자가어’에서는 33세 적었다고 했는데 공자가 몰(沒)한 뒤 공문(孔門)의 학단을 이끈 전력이 있는 데에서 보면 ‘공자가 문화일반 | 손세제 <철학박사> | 2018-10-19 09:59 논어의 학이편, 인간다운 삶의 실현 논어의 학이편, 인간다운 삶의 실현 공자의 핵심 사상이 인(仁) 곧 ‘사람다움의 구현’에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공자는 바로 이 사상을 구현하기 위해 성패(成敗)의 수가 객관적으로 이미 드러나 있는 상황에서도 노나라의 정치를 쇄신하려 했고 그 일이 실패해 14년간의 천하 유력을 떠났다. 훗날 자신이 걸어온 인생을 반추하며 공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나는 15세 무렵에 사람다운 사람의 위용을 봤다. 그 후 나는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 마침내 30세가 됐을 때 그것을 이뤄 자타가 인정하는 위치에 섰다. 40대에는 어떤 유혹이 닥쳐도 인간다움을 이뤄야 문화일반 | 손세제 <철학박사> | 2018-10-12 14:15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