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천역·기존 노선,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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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역·기존 노선, 그대로
  • 황동환 기자
  • 승인 2019.10.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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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영향평가서 주민공람 후 2020년 공사발주·착공 예정
석면 피해 최소화… 광천 관통하는 장항선 노선 직선화 해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지난 23일 광천읍 주민들에게 설명한 장항선 개량2단계 철도건설(신성~주포) ‘전략환경평가서 2차 재협의 초안’. 공단이 제시한 안(제3안)은 광천역은 현 위치에 그대로 둔 채 기존 노선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지난 23일 광천읍 주민들에게 설명한 장항선 개량2단계 철도건설(신성~주포) ‘전략환경평가서 2차 재협의 초안’. 공단이 제시한 안(제3안)은 광천역은 현 위치에 그대로 둔 채 기존 노선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하 공단)이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장항선 개량2단계 철도건설(신성~주포)간 변경노선에 대한 전략환경평가서 2차 재협의 초안을 놓고 지난 23일 광천문예회관에서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마쳤다.

장항선 개량2단계 철도건설(신성~주포)은 서해선~장항선~호남선 및 전라선을 잇는 고속화노선 구축사업으로 지난 2010년 기본계획 착수 후 △환경성검토 △기본계획고시 △전략환경영향평가(협의, 재협의) △석면실태조사 △주민설명회 △노선변경 △환경영향평가 재협의 △철도사업 추진협의체 구성운영 △노선관련 관계기관 회의 △노선계획안 지자체 의견수렴(보령시·홍성군)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주민공람 및 관계기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노선을 확정짓기 위한 최종단계가 진행 중이다.

주민설명회를 통해 확인된 설계노선에 따르면 신성~광천 구간은 석면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의 선로를 최대한 활용하되 가급적 직선화하고, 보령시 구간인 광천~주포 노선은 국도 21호 선을 따라가며 기존선을 우회하는 새로운 노선으로 선형을 개량하는 방안이다. 또한 노선 변경에 따라 이전이 검토됐던 광천정거장은 광천읍 기존시가지에서 접근이 유리한 현 광천역에 설치하는 안이다.

지난 10여 년간 논란이 됐던 노선은 공단의 당초계획안(제1안)과 다른 형태의 실시설계안(제2안)으로 석면피해를 우려하는 주민들의 강한 반발 을 불렀다. 제2안은 신성~광천 구간의 경우 석면광산을 관통하고 노선변경에 따른 현 광천역 이전 위치의 타당성 문제로 공단과 지역주민들 간 갈등을 빚어왔던 구간이다. 제1안과 제2안은 모두 광천역 이전을 전제로 했던 반면 이번에 공단이 내놓은 제3안은 기존 광천역의 위치 변경이 없다. 제3안의 경우 광천읍 주민 2500여 명의 동의서가 국토부 장관에게 제출돼 있다.

이날 주민설명회 참석했던 광천읍철도대책위 관계자는 “먼저 주민공청회를 통해 주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주민의견이 반영된 노선안으로 주민설명회를 열었어야 한다”며 “공단이 제시한 최종 노선안에 대한 찬·반 입장을 떠나 당초 계획안(1안)과 현재 노선안(3안) 두 가지 안을 놓고 주민의견을 다시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 관계자는 “1안(당초계획안)을 고수하는 일부 주민이 단상을 점거하는 등의 소동이 벌어졌으나 예정된 설명회는 마친 상태”라며 주민설명회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공단은 제3안인 전략환경평가서 2차 재협의 초안에 대해 다음달 8일까지 주민공람 및 주민의견서를 받고 있는 중이며, 이 기간 동안 특별한 변동요건이 발생하지 않으면 오는 12월 국토부에 본안 제출 후 2020년에 공사발주 및 착공할 계획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공단은 “당초 광천역 이설을 상정해 250km로 설계했으나, 주민의 의사를 반영해 기존의 광천역을 유지·확장하는 방안을 반영하게 됨으로써 전 구간 설계속도는 다소 감소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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