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봉산 불교문화유적·유물의 보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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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 불교문화유적·유물의 보고다
  • 홍주일보
  • 승인 2019.11.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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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금강산이라고도 불리는 용봉산이 우리나라 불교문화 유적·유물의 보고인 것으로 확인됐다. 홍성군은 홍성의 대표 관광지인 용봉산 자락에서 통일신라~조선시대 사찰 터인 ‘상하리사지’의 발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재)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 스님)는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13년부터 전국의 (비지정)폐사지를 대상으로 중요 폐사지 발굴조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발굴조사 대상지로 선정된 ‘상하리사지’는 홍북읍 용봉산 빈절골에 위치한 폐사지로, 사지입구에 상하리 마애보살입상(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250호)이 조성돼 있는 독특한 형태의 산지가람이다. 이곳에서는 지난 2018년 시굴조사를 통해 다양한 유구와 유물이 확인된 바 있다. 올해는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홍성군에서는 처음으로 통일신라시대 금동불입상이 출토됐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높이가 7cm정도의  소형의 금동불입상은 대좌와 일체형으로 제작됐는데, 출토상태가 매우 양호한 편이라고 전해진다. 제작 시기는 공반유물과 출토위치 등으로 미루어 볼 때 9세기 전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청동방울편, 귀면와, 어골문 평기와, 청자편, 조선시대 분청자, 백자편, 막새편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돼 당시 상하리사지의 사격과 위상이 매우 높았음을 알 수 있었다는 평가다.

이에 앞서 홍북읍 상하리 490-11지번에 위치하고 있는 용봉산 석불사(주지 범상 스님) 인근에서도 기와 등이 출토되고 있어 문화재 보존과 활용방안이 대두되고 있다. 이곳에는 고려시대의 미륵불과 연화대석이 남아 있다. ‘상하리 미륵불’은 커다란 자연암석을 이용해 조각한 입상(立像)으로 고려시대 중기에 제작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1979년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87호로 지정됐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석불사 주변에서 출토된 고려시대의 기와는 기본기와인 암·수 기와와 ‘왕’자명의 문자기와로 구분된다. 특히 ‘왕’자명 문자기와의 정확한 자료 확보를 등을 위해 이 일대에 대한 훼손을 방지하고 지표조사를 포함한 발굴조사가 시급하게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용봉산을 중심으로 산재해 있는 불교유물과 유적에 대한 연계조사가 이뤄져야 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용봉산은 홍성의 대표적 불교문화 성지로 인식돼 왔던 만큼 최초의 고고학적 성과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충청남도와 홍성군이 협력, 발굴조사 등이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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