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으로 시작해서 쌀 나눔까지
보여주는 자료엔 사랑의 흔적 가득해
보여주는 자료엔 사랑의 흔적 가득해
밤엔 영하의 추운 날씨지만 우리 주위에 날개 없는 천사가 있어 따뜻한 사랑을 나누고 있다. 홍성읍 소재 신경순 씨(80)는 지난달 20일 사랑의 쌀 20kg 50포대로 이웃사랑을 나눴다.<사진>
신 씨는 벌써 29년째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90년대엔 생필품을 이웃에게 나눠주는 것으로 시작해 쌀을 나눠주기 시작했다. 신 씨가 꺼내서 보여주는 통장과 장부에는 29년간 이웃사랑을 펼쳐온 흔적이 가득했다. 2016년에는 쌀 20kg 109포대를 나눔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신경순 씨 홀로 사랑을 실천했다. 그런데 오랜 시간 실천하다보니 주변 분들이 사랑을 보태줬다. 이번 사랑의 쌀 나눔에도 신 씨 가족들의 모금과 오랜 시간 사랑의 나눔을 이어온 것을 지켜본 이웃들 64명이 모금에 참여했다. 이런 모금 후 각 마을 이장과 부녀회장이 도움 받을 대상을 정해 쌀 나눔을 진행했다.
신 씨와 3살 때 한집에서 같이 살기도 했다는 한 주민은 “예전부터 부부가 모두 마음씨가 좋았다”며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신 씨는 “남들에게 자랑하는 것 같다”며 겸양의 의사를 비쳤다. “자녀들과 사위, 며느리, 손주들이 나눔에 모두 참여하지만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한다는 말을 따르고 있다”며 주목받는 것에 거리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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