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서 농축산인들 ‘성토’…“FTA로 사면초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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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서 농축산인들 ‘성토’…“FTA로 사면초가 몰렸다”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2.02.1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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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부 이상길 1차관 참석한 농업금융현장간담회 열려


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농업금융 현장간담회’가 지난 14일 농협중앙회 홍성군지부 2층 회의실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이상길 1차관과 농협중앙회 각 부서장, 농·축협 조합장을 비롯한 관계자와 양돈사랑영농조합 심원용 대표, 곰이네농장 맹다혜 대표, 일흥목장 채승병 대표 등을 비롯한 농민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현장간담회는 농협중앙회 농업금융부 정남교 팀장으로부터의 △농업금융 관련 소개 △농신보 관련 소개 등의 프리젠테이션 이후 참석자들의 자유로운 토론으로 진행됐다.

이상길 차관은 “농업 현장의 의견과 동향을 듣고 싶어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한미FTA체결 이후 국가적으로 농축산업을 위한 여러 가지 대책을 세우고 있는 과정에서 농업현장의 시설현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특히 축사현대화는 필수적이다. 단기적으로 해결이 안되더라도 개선하려는 노력이 각계각층에서 필요하다”며, 간담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토론자들은 한미FTA체결 이후 농민들이 겪어야 할 피해를 우려하며, 농축산업 피해를 최소화하는 실질적인 정책이 수립되어야 한다는 것에 입을 모았다.

축산농민 대표로 참석한 강준규 씨는 “현재 50여두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데 최근 소값이 폭락하면서 느끼는 점이 많다. 현재도 수입쇠고기의 물량공세로 현장의 축산인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데, 각종 FTA가 봇물 터지듯 개시되면 농축산업의 더 큰 피해가 불 보듯 뻔하다”며, “농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하지만 국가에서 내놓는 대책이라는 것이 물가안정을 목적으로 돼지고기 등을 무관세로 대량 수입하는, 어느 한쪽에 편중된 대책 뿐”이라고 성토했다. 아울러 강 씨는 “농림수산부에서는 안정적이고 농민들이 피부에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계획을 세워, 농민들이 FTA의 위기 속에서도 농업금융의 도움을 받아 성공적으로 재기할 수 도록 도와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성축협 유창균 조합장은 “한미FTA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사육두수보다는 고급육 생산에 경쟁력이 있다”며, “정부에서도 고급육을 생산할 수 있는 암소 송아지 분양사업을 정책적으로 고려해 줄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유 조합장은 “홍성군에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배합사료공장내 TMR사료 공장의 조성을 긍정적으로 고려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구제역 발생 원인의 명확한 규명 △낙농가를 위한 조사료 기반 확충 등의 의견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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