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이틀로 나눠 써도 모자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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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이틀로 나눠 써도 모자라요”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0.02.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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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전통시장상인회 김영환 사무국장

의용소방대, 로타리클럽, 법원·검찰·군청 관련 모임 등 무려 21여개 지역 단체에서 활동 중인 홍성전통시장상인회 김영환 사무국장은 하루를 이틀로 나눠 써도 모자란 지역사회의 일꾼이다. 

하지만 김 국장의 본업은 장의사다. 홍성전통시장 안에 사무실을 둔 고향장의사 대표인 김 국장은 부친의 가업을 이어받아 27년간 장의업 관련 일에 종사하고 있다. 

김 국장은 최근 장례에서 보기 힘든 꽃상여를 만들 줄 아는 노하우를 갖고 있다. 선친으로부터 제작기술을 전수받았다. 그런데 장례문화가 매장에서 화장으로 옮겨가면서 꽃상여에 대한수요도 줄었다. 하지만 그는 이런 상황을 미리 내다봤다고 한다.  4년 전부터 상조회사도 겸하고 있는데, 내가 꽃상여를 다룰 줄 아니, 매장이든 화장이든 장례와 관련해 처음부터 끝까지 깔끔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보면 된다. 꽃상여로 인연을 맺은 장의업이 상조회사로 넘어오게 된 것이다.”

올해 김 국장이 해결하고 싶은 일이 있다. 그가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는 홍성전통시장상인회의 과제이기도 한 전통시장의 활로를 찾는 일이다. 대중의 소비패턴이 온라인과 홈쇼핑으로 변하면서 전통시장이 겪는 환경이 녹록치 않은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변화된 시장 환경에 적응해서 살아남느냐, 아니면 시장을 둘러싼 대형마트와 온라인 시장에 고객들을 뺏겨 도태되느냐의 문제가 전통시장이 극복해야할 최대 과제다. 홍성전통시장도 늘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지가 가장 큰 숙제다. 상인회장을 도와 전통시장의 부흥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김 국장에게 시장 활로에 대해 들어봤다.

“7년간 사무국에서 일을 했다. 그동안 세 분의 회장을 모셨다. 홍성전통시장은 5일마다 장이 선다. 이를 정기시장이라고 한다. 시장 안 상가는 180여개의 점포로 구성됐다. 노점상까지 포함하면 400여 상인들이 홍성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상행위를 하고 있는 셈이다. 오래 전부터 시장을 찾던 고개들 중 상당수가 온라인과 홈쇼핑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다. 그래서 시장상황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김 국장의 말대로 시장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넋 놓고 있을 일도 아니기에 타개책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대형마트보다 온라인 시장과의 경쟁이 어렵다. 전통시장의 상행위가 도로위에서 이루어지다보니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다. 고객들 편에선 불편한 것은 사실이다.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고객유치를 위한 다양한 행사들을 병행하고 있다. 반값할인행사 외에 장이 열리는 날을 피해 그림그리기 대회, 야시장 공연 등 볼거리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주차장시설 확보, 공공화장실 설치, 화재감시기 설치 등 시장현대화 사업에도 상인회가 역점을 두고 있다. 온라인이나 홈쇼핑을 전통시장과 매칭시켜주기 위한 지원책들을 내놓았는데, 시장상인들도 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한꺼번에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올해는 온라인이나 홈쇼핑과 연결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김 국장은 무엇보다 상인들의 자발적 노력도 강조했다.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상인들의 노력을 뒷받침하는 일이다. 그렇게 조금씩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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