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명초·광흥중 제외…광천 초·중학교 통폐합 ‘가닥’ 잡혀
상태바
덕명초·광흥중 제외…광천 초·중학교 통폐합 ‘가닥’ 잡혀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2.03.02 1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설문 결과 응답자 84.7% “통폐합 찬반투표 참여하겠다”
3월 28일로 투표일 잠정 결정…투표율 60%달성이 관건

 

△ 지난 28일 추진위원들이 설문조사 결과를 두고 광천지역 초중학교 통폐합 찬반투표 일정과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덕명초 제외 4개교(광동·광신·광남·대평초) 통합에 대한 의견

 

 



■ 광흥중의 통폐합 반대시 공립학교(광천중·광천여중)만이라도 통합해야 하는가?

 

 

 





광천지역 초·중학교 통폐합 및 재배치의 방향을 두고 홍성교육지원청(교육장 박익현)이 1월 16일부터 2월 17일까지 한 달간 실시한 설문조사의 결과가 지난달 24일 추진위원회를 통해 발표됐다.


덕명초 학부모 62.3%, 4개 초등학교 통합에 찬성 
광천지역 초등 5개교 308명의 학부모(가구당 1명)를 대상으로 이루어진 이번 설문은 대상자 중 260여명이 응답해 84.4%의 참여율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응답자 중 90.4%에 해당하는 235명의 학부모가 광천지역 적정규모학교 육성 추진을 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덕명초를 제외한 4개교의 학부모들 중 84.7%가 앞으로 진행될 통폐합 찬반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한편, 덕명초 학부모들은 응답자의 62.3%가 덕명초를 제외한 4개교의 통합에 찬성하는 반면, 5개교 통합에 대해서는 93.4%가 반대했으나 단, 덕명초가 통합학교의 대상지가 되는 경우에 한해 58%의 학부모가 찬성의 의사를 나타냈다.

또한 광천지역 중학교 3개교(광천중, 광천여중, 광흥중)의 통합에 대해 응답자의 68%가 빠른 통합을 원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사립중학교의 통폐합 반대 시에는 공립학교라도 통합이 추진돼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65.4%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해 ‘자녀가 어느 중학교에 배정되기를 원하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7.1%가 통합중학교에 배치되길 희망했으며, 사립중학교는 2.8%, 모르겠다는 응답이 20.1%를 차지해, 사립중학교를 배제한 공립중학교만의 통폐합이 이뤄질 경우 공·사립 중학교간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초등학교 통폐합 찬반투표의 홍보와 관련해 응답자의 32.4%가 홍보용 리플릿을 받아보지 못했다고 응답해 교육지원청의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홍성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지난해 각 학교 순회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결과, 덕명초 이외의 4개 학교 학부모들은 덕명초를 제외한 나머지 4개학교의 통폐합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번 설문에서 타 학교 학부모들의 의견은 묻지 않았다”고 답했다.

사립중학교 반대의지 여전히 강해 
광천지역은 점차적인 인구의 감소와 적정규모학교 운영의 난항, 복식학급 운영 불가피 등을 이유로 2011년 5월부터 초·중학교 통폐합 및 재배치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돼 왔다.

홍성교육지원청은 초·중학교의 경우 각각 2개의 계획안(△초등학교, 1안=덕명, 광동, 광신, 광남, 대평초 5개교를 하나로 통합 재배치. 2안=덕명초는 존치하고 나머지 4개교 통폐합 △중학교, 1안=광천중, 광흥중, 광천여중을 하나로 통폐합, 2안=광천중, 광천여중 통폐합, 광흥중 존치)을 확정해 지난해 6월~10에 걸쳐 각 학교를 돌며 공청회를 개최해왔으며, 11월에는 해당학교 운영위원장, 각 학교 교장, 읍장, 번영회장, 이장단, 교육청관계자 등이 포함된 광천지역 적정규모학교 육성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주호)를 결성해 이번 설문조사를 실시하기에 이르렀다.

이날 16명의 위원들이 참석한 추진위원회의에서 김주호 추진위원장은 “사실상 덕명초를 포함한 초등 5개교를 통합해 재배치하는 것은 △대지확보의 어려움 △덕명초의 교실 부족 △운동장 기준미달 △통학버스 운영 불편 △폐교 재활용 난망 등을 이유로 현실적으로 부적절한 계획이며, 중학교 역시 사립재단이 통합을 절대적으로 반대하고 있다”며, “초·중학교 통폐합의 경우 모두 2안으로 찬반투표가 진행돼야 하며, 중학교의 경우 논의의 시간이 길어질 수 있지만 일단 3월말 투표에서 해당 학교 학부모들의 의견을 종합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형석 위원은 “광흥중학교를 제외하고 나머지 두 개 공립학교만을 통합한다면 광천에 2개의 중학교가 존재하게 되는데, 나중에라도 광흥중학교측에서 학생의 동등한 배정을 도교육청에 원할 수도 있다”며, “지금은 동등한 배정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하지만, 교육감이 바뀌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일 아닌가”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주호 위원장은 “학교의 통폐합과 마찬가지로 학생배분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학부모의 의견이며, 만에 하나 그러한 일이 발생한다하더라도 중요사안인 만큼 학부모 투표에 의해 결정 된다”고 답했다.

초·중학교 각각 제2안 두고 찬반투표 실시 예정 
한편 이날 추진위원회의를 통해 위원들은 덕명초를 제외한 나머지 4개교(광동, 광신, 광남, 대평초)를 통폐합하는 제2안에 대해 만장일치로 동의했으며, 3월 28일(수요일)에 덕명초를 제외한 4개 초교의 통폐합과 사립중학교를 제외한 공립 2개중의 통합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투표가 각각 2안대로 추진되는 만큼, 덕명초와 광흥중학교의 학부모들은 투표대상에서 제외된다. 아울러 60%이상의 투표율을 달성해야 결과에 효력에 생기는 것과 관련해 홍성교육지원청과 추진위원회측은 남은 기간 동안 찬반투표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홍성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추진위원회에서 투표날짜와 방법 등 투표의 방향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이 결정된 만큼, 교육지원청 내부적인 검토와 논의를 거쳐 투표일을 공고, 이에 대한 본격적인 홍보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