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白은 이롭고 3白은 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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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白은 이롭고 3白은 해롭다
  • 김주호 <한국스카우트 충남연맹 이사>
  • 승인 2020.03.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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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봐선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될 것이다. 앞의 3백(白)은 사람(白야 김좌진 장군, 白범 김구 선생, 白산 안희제 선생)을 말하는 것이고, 뒤의 3白은 식품(소금, 설탕, 白米)을 말 하는 것이다.

白冶 장군, 白凡 선생, 白山 선생의 성화는 필설로 형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국민 누구나 다 아는 애국자로 국가와 민족에 지대한 이로움을 주신 분들로 근세 人物 史에서 빼 놓을 수 없는 훌륭한 분들인데, 이 분들만 애국자라는 얘기는 아니다. 만줏 벌에서 말을 타고 다니며 독립운동을 하신 분들만 애국자가 아니고 지나다가 길에 떨어진 담배꽁초 하나 주워 쓰레기통에 버리면 그 사람도 애국자이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死즉 生의 각오로 헌신 노력하신 분들이 한 두 분 아니겠지만 묘하게도 이 세분의 雅號에 흰白자가 들어 있어 세 분을 일컬어 3白이라 칭 한다.

세분 모두 일제 강점기에 국권회복을 위해 살신성인 하신 분들로 백야 장군과 백범 선생은 불의의 흉탄에 서거하셨고, 백산 선생은 일경의 모진 고문 끝에 가사상태로 석방됐지만 손쓸 새도 없이 서거하셨으니 세 분 모두 불의의 물리력에 의해 순국하셨다는 공통점에 흰白자 아호가 겹쳐져서 국민들이 이 분들을 이로운 3白으로 칭송하고 있는 것이다.

조선 초기의 사육신 白村 김문기 선생, 중기의 白沙 이항복 선생, 현재 홍성지역에서 호국보훈 활동에 미친(?) 어떤 사람(白雲)도 3白에 버금가는 분들이다. 그렇다면 아호에 흰白자가 들어가야 훌륭한 분들이냐 그건 아니다 건전한 상식을 가지고 언행이 바르며 사심 없이 작은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앞의 3白이 될 수 있다 신분의 고저나 빈부차이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따라서 3白은 많을수록 좋은 多多益善이다.

여기서 후자 3白에 대해 알아보자. 3白이 해롭다고 했지만 그건 과용했을 때의 얘기다. 3白 중 소금은 인간생활의 필수품이지만 적게 사용해야 건강에 도움이 되지 과용(설탕, 백미 동일함)하면 해롭다는 뜻인데, 이 후자 3白에서 소금 대신 조미료(조미료도 후자 3白의 아류)를 포함시켜 3白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 후자 3白을 사람에 비유할 경우 후자 3白과 같은 사람들은 해로움만 주니 아예 없어도 된다는 뜻이다.

실제로 설탕이 없어도 천연당(꿀, 엿), 조미료 없어도 깨소금, 식용유, 된장, 고추장이면 얼마든지 맛을 낼 수 있고 백미보다 현미(잡곡밥)가 더 좋다.

작금의 우리나라 정치, 사회 현상을 보면 후자 3白과 그 亞流들이 국정을 농단하고 있다. 언행 불일치의 조국을 法無장관에 임명하고 검찰개혁의 최적임자라 치켜세우고 버티다가 어쩔 수 없이 해임하고 국민에겐 일언반구의 사과도 없이 조국에게 큰 빚이 있다고 애절복통하는 이 나라의 대통령! 그들이 말하는 검찰개혁은 남의 편은 잡아 죽이고 내편은 마르고 닳도록 길이 보전하자는 걸 모르는 국민이 있던가! 法無장관을 그만둔 날 서울대에 번개 복직해 국록을 축낸 것도 모자라 근신하고 자중해야 할 사람이 여권이 무슨 말만하면 얼쑤! 덩더쿵하는 꼬락서니가 점입가경이다.

후임 추 장관은 한 술 더 떠 망나니 칼춤을 추고, 코로나 차단을 중국이 고마워한다고 자화자찬 하는데도 꼴통진보들은 잘한다! 합창을 연발하고 있으니 이게 제대로 된 나라인가! 망가진 경제, 풀어진 안보에, 내치도 엉망이고, 굴종외교(중·북)는 ‘가는 방망이 오는 홍두깨’ 식으로 다른 나라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그런데도 코로나는 곧 종식될 것이라며 짜빠구리 파티를 벌렸다. 뒤늦게 대통령이 코로나 관련 전문가 회의를 소집했는데 의사협회는 제외했다. 그간 의협에서는 7차례나 중국의 입국을 막아야 한다고 건의했지만 대통령이 묵살했기 때문이다. 전문가 회의에 의협이 참여하면 쓴 소리할게 뻔한 데 원래가 꼴통진보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족속들이기 때문에 의협을 부를 이유가 없다. 일마다 실패작이고 해야 할 일은 안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만 골라서 하는 문재인 정부!

20여 년 전 어떤 교수가 노벨상과 관련해 일침을 놓은 일이 있었다. 이웃 나라 일본은 노벨상 수상자가 수십 명에 달하는데 한국은 단 한명도 없다면서(정치적으로 주는 평화상 제외) 그 이유를 학자(교수)들 때문이라고 했다. 즉 노벨상을 받을만한 위치에 있는 학자(교수)들의 마음이 콩밭에 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학자(교수)들이 불철주야 연구에 매진해 인류의 복지증진과 불치병(전염병 포함)치료 방안에 공을 세우는데 한국의 교수들은 연구와 강의는 뒷전이고 허구헌날 정치판을 기웃거리니 노벨상 근처에도 갈 수 없다는 얘기다. 1시간을 가르치려면 3시간 이상을 연구해야 하는데 전에 알던 지식을 재탕, 3탕해 주당 서너 시간을 때우고 어떻게 하면 벼슬자리 하나 얻을까 잿밥에 마음이 가 있으니 될 턱이 없다. 옛날의 지식이라고 다 쓸모없는 건 아니다 거기에 더해 끊임없이 신지식을 개발해야 맛있고 신선하고 영양가 있는 열매가 열리고 그걸 학생들에게 먹여야 되는데, 10년 전에 수확한 맛없고 시든 열매를 학생들에게 먹이는 교수들!, 물론 대부분의 교수들은 그렇지 않지만 일부 교수들의 탈선(폴리페서)이 문제가 되다보니 선량한 교수들까지 매도당하는 실정이다.

초·중·고·대학 교원은 옛날로 치면 선비다. 선비는 선비정신에 입각해 선비답게 사는 것이 도리인데 선비가 벼슬에 눈이 가면 올 곧은 선비가 될 수 없다 그 벼슬을 탐하는 대명사가 조국이다. 벼슬자리에 앉아서 국민이 바라는 대로 잘만하면 그래도 봐줄만하다. 그런데 조국 같은 썩은 선비가 잘 할 리가 없다. 어떻게 하면 부를 축적하고 벼슬자리에 오래 있을까에만 골몰하고 있으며 입으로는 온갖 바른말을 해대고 뒤로는 불법, 탈법, 반칙을 해 댔으니 도대체 조국 같은 썩은 선비한테서 학생들이 무엇을 배우겠는가!

어려울 때 친구(중국)가 진정한 친구이고 중국의 아픔이 곧 우리의 아픔이라며 사대(?)의 예를 다 했지만 우리의 아픔은 그냥 우리만의 아픔이 됐고, 중국과 일본에 수모를 당해도 말 한 마디 못하고 우리가 간섭할 일이 아니라며 영국에 가서는 찬밥 신세가 된 외교장관!

천방지축 좌충우돌 유시민 궤변가, 일일이 거명하기도 어렵다. 여기에 꼴통 변호사 김남국이 조국 백서를 발간하겠다고 법석을 떨고 있는데, 그 변호사에게 적극 권장(?)하고 싶은 게 있다. 조국 백서만 발간할게 아니라 유시민, 공지영 작가와 함께 내친김에 현대판 ‘용비어천가’를 만들어 달라는 얘기다.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고 이 판국에 시진핑 주석 초청이 무슨 국가 대사인양 칭얼대는 철부지 대통령이 목불인견이다. 이런 국가 사회의 와중에도 우리 국민들은 후자 3白보다는 전자 3白이 많다는 사실이 천만다행이다.

3·1 독립선언서 후반부에 ‘아! 신천지가 눈앞에 전개 된다’고 했는데 지금의 ‘신천지’는 암울하고 절망적인 신천지로 가는 건 아닌지?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 민족으로서의 전통을 지녀온 우리 겨레는 그런 슬기와 지혜, 목숨 바쳐 이 땅을 지킨 수많은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들의 거룩한 희생을 바탕으로 숱한 국난을 극복하고 오늘의 한국을 만든 저력이 있는 민족이다. 코로나 사태도 그런 기백으로 해결될 것이다. 이 기회에 국민들에게 피 끓는 심정으로 간곡히 호소한다. 옥석을 분명히 가려 후대에게 아름다운 3천리 강산을 물려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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