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4월 9일부터 순차적 온라인 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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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4월 9일부터 순차적 온라인 개학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0.03.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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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중3부터, 16일 고1·2 중1·2 초4~6, 20일 초1~3
원격수업 준비에 시간 필요, “온라인·등교 수업 병행”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4월 6일에 예정됐던 개학일이 4월 9일로 추가 연기됐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달 31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는 4월 9일부터 단계적으로 유치원을 제외한 전국의 모든 초·중·고등학교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 방식을 도입, 2020학년도 신학기를 시작한다"며 "유치원은 등교 개학의 기준이 충족될 때까지 신학기 휴업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초‧중‧고교는 온라인 개학 후 온라인 수업을 실시하지만, 유치원은 휴업을 연장한다. 초‧중‧고교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때 유치원 휴업이 끝날 전망이다. 이에 초·중·고등학생 540만명이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으로 새 학년을 시작하게 됐다.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부터 4월 9일에 온라인 개학하고, 나머지 학년은 4월 16일과 20일에 순차적으로 온라인으로 개학해 원격수업을 시작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교육부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현황 △감염 통제가능성 △학교 개학준비 정도 △지역 간 형평성 등을 고려한 결과 ‘등교 개학’이 어렵다고 판단해 ‘온라인 개학’으로 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까지 4번에 걸친 연기 끝에 개학이 이뤄는 셈이다. 우선 4월 9일에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이 온라인으로 개학한다. 4월 16일엔 고 1∼2학년, 중 1∼2학년, 초등학교 4∼6학년이 개학한다. 초등학교 1∼3학년 개학일은 4월 20일이다.

충남교육청 김지철 교육감은 학교 개학 관련 정부방침이 발표되던 당일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4차 개학 추가 연기에 따른 담화문’을 발표하고 후속조치들에 관한 내용을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 교육감이 담화문을 통해 밝힌 내용은 △개학 일정 △수업방식 △교유청 지원 방안 등이다.

개학 후 학교는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온라인 원격수업을 진행한다. 김 교육감이 밝힌 원격수업은 △충남 e-학습터 △EBS 온라인클래스 △구글 클래스룸 △네이버 밴드 등의 학습관리시스템(LMS)을 사용하여 교사가 직접 학생들과 화상으로 수업을 전개할 수도 있고, △EBS 학습자료 △에듀넷 학습자료 △교사가 직접 제작한 수업자료 △온라인 과제제시 등 다양한 학습 콘텐츠 활용해 진행될 전망이다.

김 교육감은 EBS 온라인클래스나 충남 e-학습터 등의 학습관리시스템은 학생들이 실제 수업받은 시간을 확인할 수 있으며, 교사가 제시한 과제를 학생들이 해결했는지 확인하고, 평가하여 환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학생들의 지필평가는 학교 등교 이후 이뤄지며, 과제를 제출하는 수행평가는 반영하지 않지만, 교사와 학생들이 서로 화상으로 쌍방향 수업한 경우의 수행평가 반영 여부는 학교 학업성적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원격 수업은 유무선 인터넷 환경을 갖춘 컴퓨터, 스마트패드, 스마트폰 등의 디지털 기기의 사전 준비를 전제로 한다. 도 교육청은 현재 원격수업을 위해 디지털 기기가 필요한 학생 수를 파악중이며 이번 주 내로 스마트패드를 5600대 확보해 스마트 기기가 필요한 모든 학생에게 대여할 방침이다. 또한 스마트폰을 통해 디지털교과서와 e학습터를 접속하여 학습하는 초,중,고등학교 모든 학생에게는 통신 3사가 공통으로 데이터 사용료를 5월 30일까지 무료로 지원한다. 저소득층 가정의 경우, 컴퓨터 지원에 따른 인터넷 통신료를 별도로 지원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지난달 31일 기준 스마트패드 수요 신청이 △초등학교 109교 1372대 △중학교 35교 278대 △고등학교 14교 231대로 총 158교 1881대이며 현재 집계 중으로 향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도교육청이 준비 중인 5600여대와 학교가 보유하고 있는 1만6058대를 합하면 총 총2만1658대여서 부족하진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충남은 초‧중학생에게는 온라인 개학 이전이라도 충남 e학습터와 EBS 온라인 클래스를 통해 사이버 학급을 개설하고 담임교사 혹은 교과담임교사가 학습자료 등을 제공하면서, 학생들의 일일학습량을 직접 챙긴다.

김 교육감은 “현재 e학습터는 충남 전체 학교 중 96%의 학교가 이용하고 있고, 유튜브를 통해 충남의 교사들이 실시간으로 강의하는 "어서와! 충남 온라인학교"는 현재 1일 1만 5천 명 정도의 학생들이 입장하고 있다”며 “온라인 수업과 온라인 학급 관리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교사들을 지원하는 ‘온라인 학습지원단’을 운영하여 교사들의 비대면 강의 능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김 교육감은 △안전하고 공백없는 돌봄 운영에 추경 예산 13억7000만 원 편성 △등교 개학 이후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소독, 발열체크, 방역물품 준비, 학교급식 등 학교 방역 △학원 및 교습소의 휴원 요청 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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