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노동문학관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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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노동문학관 첫 삽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0.05.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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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20일 개관 목표로 지난 6일 광천 월림리에 착공
세계 노동문학·예술의 성지로 만들터… 건축비 모금운동도
노동문학관건립위는 지난 6일 홍성군 광천읍 월림리에서 노동문학관 건축 착공식을 갖고 오는 7월 20일 개관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국내에서 최초로 짓는 노동문학관이다.

국내 최초로 건립되는 노동문학관이 지난 6일 충남 홍성에서 첫 삽을 뜨고 오는 7월 20일 정식 개관을 목표로 본격적인 건축 공사에 착수했다. ‘노동문학관건립위원회(위원장 정세훈, 이하 건립위)’의 당초 계획에 따르면 이미 4월에 착공됐어야했지만 홍성군의 건축심의 등 행정기관 허가절차 등이 지연되면서 공사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건립위 정세훈 위원장은 지난해 말부터 자택인 김포와 홍성을 번갈아 오가며 지난 1월 480㎡, 약 145평 크기의 노동문학관을 세우기 위한 부지(홍성군 광천읍 월림리 162-2 등 두 필지)를 매입하고 지난달 말 토지개발 심의와 건축허가 등 건축 관련 행정처리가 마무리되면서 착공식을 거행했다. 

착공식에서 정 위원장은 “노동문학관이 개관 되면 충청남도와 홍성군과 협의해 문학관 인근에 시비동산과 조각공원 등을 조성해 전국에서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오는 예술명소로 만들겠다”며 “내년부터 매년 노동예술제를 비롯해 세미나, 기획전시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노동문학·노동예술의 성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해외 노동문학가, 노동예술가들과 교류하면서 노동문학관을 세계 노동문학·예술의 메카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노동문학관의 건립비용은 정 위원장이 자택을 담보로 마련한 사비에 노동문학 선후배들이 보탰다. 하지만 건립비용 액수가 처음 예상과는 달라 현재 SNS 등을 활용한 이벤트를 통해 건축비를 모금하고 있다. 

착공식은 김윤환(시인) 목사의 주도하의 감사예배로 시작됐다. 지난 1989년 시인으로 등단한 김 목사도 노동문학가다. 김 목사는 “노동자의 땀과 눈물, 희망을 담아 노동문학관의 첫 삽을 뜨는 고귀한 시간”이라며 “자본의 도구화 되어 버린 인간의 노동이 어디로 향해야 할지 방향을 정립할 수 있도록 노동문학이 그동안 걸어온 발자취를 기록·기억하는 공간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설계는 건축사사무소 노둣돌 이윤하 대표가 맡았다. 이 대표는 “노동문학관 건립 소식을 접하고 내가 먼저 하겠노라 자원했다”며 “건물 디자인의 수평선은 노동의 일상성과 평등권의 가치를 상징하며, 수직선은 노동, 인권, 진보에 대한 기대를 담아 단순화했고, 장래 외부 확장을 염두하면서 너무 멋부리지 않게, 또한 풍부한 내용을 담아 책을 품는 공간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민족시각문화교류협회 배인석 상임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강원민예총 김흥우 이사장, 이선영 충남도의원, 최선경 전 군의원, 이부균 홍성군행정복지국장, 신주철 광천읍장, 가수 이지훈, 시공회사인 정동테마파크 김경일 대표 등이 참석했다. 출향시인인 정세훈 위원장은 장곡면 월계리에서 태어나 반계초등학교(19회)와 양성중학교(6회)를 졸업했다. 1989년 ‘노동해방문학’과 1990년 ‘창작과비평’에 작품을 발표하는 등 국내 노동문학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 온 정 위원장은 시집 ‘부평4공단 여공’, ‘몸의 중심’ 등과 시화집 ‘우리가 이 세상 꽃이 되어도’ 등을 펴낸 바 있다. 

정 위원장은 리얼리스트100 상임위원(대표), 한국작가회의 이사, 한국민예총 이사장 대행, 소년희망센터건립추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제32회 기독교문화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인천민예총 이사장, 황해평화포럼 평화인문분과위원, 위기청소년의좋은친구어게인 이사, 소년희망센터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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