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껏 가꾼 삼베로 명품마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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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껏 가꾼 삼베로 명품마을 만든다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2.03.1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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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 삼베마을, 10일 주민 모두 모여 삼베씨앗 파종…6월 수확


갈산면 구성 삼베마을 주민들은 지난 10일 구성마을 삼베단지에 모여 30kg의 삼베 씨앗을 파종하고 한 해 풍년농사를 기원했다.

1500평의 삼베재배단지에 파종한 삼베 씨앗은 3개월 이후인 6월 15일경쯤 다 자라 주민들에 의해 역시 공동으로 수확될 예정으로, 삼베마을 박태규 노인회장은 “문화재청에서 무형문화재 등록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삼베 씨앗을 뿌리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보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4년마다 돌아오는 윤달(양력 4월21일~5월20일)을 앞두고 갈산면 구성 삼베마을에서는 삼베짜기가 한창이다. 삼베마을의 월 평균 주문량은 수의 7벌 정도이지만 윤달을 앞둔 시기에는 평균 10벌 이상의 수의를 주문·제작한다. 구성 마을에서 제작 판매하는 삼베는 1자(60㎝)에 1만4000원, 1벌에 약 23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월 평균 1500만원의 수입을 올리며, 삼베수의를 제작한 주민들에게 공동으로 수익이 분배된다.

갈산 구성마을은 홍성군이 선정한 ‘2011 특색있는 마을가꾸기 공모사업’ 지원대상에 선정된 바 있는 고유한 특색을 간직한 마을이기도 하다. 선정 결과에 따라 삼베 길쌈마을에는 5000만원 범위 내의 사업비가 지원됐고, 이 지원금으로 삼베마을 입구에 입간판을 세우고, 삼베밭에는 CCTV를 설치해 도난을 방지했다. 반자동식의 베틀도 들여놨지만, 전통방식을 고수하길 원하는 소비자들의 바람에 따라, 대부분의 작업은 전통베틀로 이뤄지고 있다.

문화관광과 문화재계 담당자는 “모든 작업이 전통방식을 따라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구성 삼베마을의 삼베는 전라도의 샛골나이와 같은 무형문화재로 등록될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며, “문화재청과 협조해 갈산 삼베마을의 삼베가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삼베로 대대손손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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