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으로 시작해 별로 끝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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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으로 시작해 별로 끝나고
  • 한학수 <청운대 방송영화영상학과 교수·칼럼·독자위원>
  • 승인 2020.08.13 08:3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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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메테우스는 신의 물건인 불을 훔쳐 인간에게 가져다줬다. 불은 인간이 따뜻한 보금자리를 갖고, 맹수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며, 도구를 제작할 수 있게 했다. 문명의 시작이다. 인류는 난항에 직면할 때마다 늘 변해왔으며, 변함으로써 지금껏 번성하고 있다. 비비안 그린은 “인생이란 폭풍우가 지나가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빗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라고 했다. 인생에서 힘든 길은 자신의 노력을 다해야 해서 스스로의 진가를 입증할 수 있다. 식물학자에 따르면 ‘식물의 잎은 햇빛과 물, 공기를 최대한 많이 받기 위해 나선 모양을 이루며 자란다’고 한다.

삶에서 우연으로 보이는 비극도 필연의 함정이 있다. 하루살이는 하루만 살 수 있는데 불행히도 하루 종일 비가 올 때가 있다. 하물며 우리가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한 곳이 가장 위험한 곳일 수도 있는 거다. ‘내 인생에서, 지금 이 순간, 이 일의 가치는 무엇인가’에 응답하는 길은 그 순간 그것에 전력을 다하는 거다. 행복은 내가 지금 지니고 있는 것,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 내가 지금 만나고 사랑하는 이들한테 있는 셈이다. “예쁜 여자에게 키스하면서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키스에 전력을 다하지 않은 것이다”라고 아인슈타인은 말한바 있다. 

작가, 데드 포드는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은 ‘신념 아니면 두려움’에 의해 지배된다고 했다. 매사 선두의 역할은 추격이 아니라 길을 찾는 거다. 좁고 길이 협착해 찾는 이가 적은 좁은 문일지라도. 친절, 아름다움, 그리고 진실이라는 주제어로 세상을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삶에 유쾌하게 맞닥뜨려야 한다. 도편수 신응수는 “소나무 중에서 제일은 적송이다. 적송은 나이테가 좁으며 붉다. 험한 환경에서 자라야 적송처럼 나이테가 좁고 강도가 단단하다. 사람 또한 그러하다”라고 했다. 역설적으로 이처럼 고통은 우리에게 소중하다. 

노먼 빈센트 필 박사는 ‘쓸데없는 걱정’이란 글에서 말한다. ‘우리가 하는 모든 걱정 중에서 절대로 발생하지 않을 사건에 대한 걱정이 40%, 이미 일어난 사건에 대한 걱정이 30%, 신경 쓸 일이 아닌 작은 것에 대한 걱정으로 22%,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사건에 대한 걱정이 4%, 그리고 우리가 바꿀 수 있는 사건에 대한 걱정이 4%다.’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정말 걱정해야 될 것은 4% 정도뿐이라는 거다. 결과불평등은 인간의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 다만 과정의 공정성은 사회 자체가 지속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조건이다. 지금은 ‘사람’이 부가가치 창출의 핵심이다. 

사람은 누군가 자신의 말을 들어주기를 바라지만, 내 말을 하려면 상대의 말도 들어줘야 한다. 이것이 소통이다. 고두현 시인은 ‘세상의 모든 집에 창문이 있는 것은 바깥 풍경을 내가보기보다 그 빛으로 자신을 비추기 위함이니 생각이 막힐 때마다 창가에 앉아 고요히 사색하라. 그리고 세상의 창문이 되어라’라고 읊었다. 창은 때로 인간의 내면을 비춰주는 거울 역할도 하는 거다. 우리가 부당함에 대해 진심으로 공감하고 공분할 수 있을 때 사회는 개선되고 발전한다. 그래서 공동체의 행복을 위해 누구나 국민의 의무를 다하도록 강제하는 제도가 있는 거다. 

대칭적인 사회는 하늘과 땅, 해와 달, 낮과 밤, 남성과 여성, 정신과 물질, 선과 악 등 반대되는 성질을 통합해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거다. 극히 아름다운 삶을 지향한다. 거기에다가 시간을 압축해서 밀도를 높이고, 고도로 집중해가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거다. 아름다운 인생길, 땀 흘린 만큼 너무 잘 닦인 세상은 실로 눈이 부실 테다.


한학수 <청운대 방송영화영상학과 교수·칼럼·독자위원>

 

<이 칼럼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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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8 11:35:15
정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김용준 2020-08-14 09:08:44
아름다워라 걱정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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