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학부모를 떨게 하는 학교폭력 멈출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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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과 학부모를 떨게 하는 학교폭력 멈출 수 있을까?
  • 유영수(홍성고 2) 학생기자
  • 승인 2012.03.22 10: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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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정말 신기한 동물입니다. 지구에는 어느덧 70억 인구가 함께 살아가고 있지만 그 70억 사람 중 같은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모두가 서로 다르게 생겼고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것을 추구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서로 함께 배려하고 양보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인간은 혼자서는 절대로 살 수 없습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가족이라는 작은 집단에서 살아가고 조금 크면 학교라는 조금 큰 집단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웁니다. 학교라는 곳은 아직 성숙하지 않은 학생들이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미리 알려주는 곳입니다. 하지만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많은 사람들이 만나서 생활하다보면 서로 마찰이 생기고 문제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 문제를 지혜롭고 올바르게 해결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곳이 학교이며 학생들이 작은 관습, 규범들을 배워나가는 곳이 학교입니다. 따돌림을 당하는 친구들은 학교라는 큰 사회에서 작은 점처럼 따로 떨어져 있습니다. 그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치고 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영어나 수학공부보다 중요한 공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요즘 학교폭력으로 인한 자살사건이 이어지면서 학교폭력이 사회적 이슈로 주목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학교폭력을 막기 위한 정책을 강화하였으며 학교 측에서도 더 이상의 학교폭력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중구난방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일 먼저 바뀌어야 할 것은 학교폭력에 대한 우리들의 인식입니다. 우리는 학교폭력 하면 약한 친구를 육체적으로 괴롭히고 돈을 뺏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꼭 이런 육체적인 괴롭힘만이 학교폭력은 아닙니다. 친구를 인격적으로 무시하며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없게 집단으로 따돌린다면 그것 또한 학교폭력입니다. 학교 복도를 천천히 한 번 돌아보고 점심시간 저녁시간 급식실을 한 번 유심히 살펴보십시오. 여러분들이 친구들과 웃고 즐기며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는 동안 친구가 없어 말 한 마디도 못하고 자기 혼자 움츠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대부분 그들에게 무관심합니다. 만약 우리가 선입견을 버리고 그들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걸고 친구가 되어 보려고 한다면 그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마음의 문을 열 것입니다.

친구들의 관심과 배려도 중요하지만 선생님들과 학교 측의 도움도 꼭 필요합니다. 담임선생님께서 반 친구들이 다 같이 화합하고 친해질 수 있는 것을 주선한다면 소외되고 있는 친구들을 사회의 중심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학교 측에서도 동아리 활동이나 체육활동 프로그램을 구축하여 소외되어 있는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면 좋을 것입니다.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친구는 굳이 멀리서 찾을 필요 없습니다.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찾는 데서만 그치지 말고 그들에게 따스한 손길을 내밀고 따뜻한 말 한마디씩 건넨다면 금방 친해질 수 있지 않을까요?

이렇게 학생과 선생님들 그리고 학교가 손을 잡고 함께 노력한다면 학교는 정말 폭력 없고 소외 없는 즐거운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진정으로 학교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 그리 멀고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서로 미루지 않고 내가 먼저 솔선수범하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한다면 할 수 있습니다. 입장을 바꿔놓고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만약 여러분 자신이 아니면 여러분의 자식이 학교에 와서 친구 하나 없고 말 한마디 못 걸고 소외되어 살아간다면 기분이 어떨 것 같습니까? 그들이 지금까지 겪어온 고통을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가 이렇게 가만히 내버려 둬도 되겠습니까? 우리는 지구라는 행성에 함께 살아가고 그 안에서 아주 작은 대한민국에서 같이 살아가고 있으며 더 작은 사회인 학교에 다니고 있는 친구입니다. 이 인연이 대단하지 않습니까? 그 친구와 이렇게 만나서 함께 생활하는 것은 정말 엄청난 인연입니다. 이러한 인연 하나하나를 소중히 생각해야 합니다.

학교폭력, 여러분이 도저히 바꿀 수 없는 그런 딱딱하고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충분히 바꾸어 나갈 수 있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고 싫어하는 친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 하나는 명심해 두십시오. 그들이 아무리 미운 짓을 하고 밉상이어도 그 사람들도 누구에게는 정말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아들과 딸이며 친구입니다. 우리가 그런 소중한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다는 것은 정말 비인간적인 행동입니다. 다시 한 번 잘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이렇게 길고 거창한 글을 쓰는 이유는 단 한 사람이라도 제 글을 보고 느끼고 행동에 옮긴다면 그 작은 움직임이 점점 커져서 나중에는 정말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가슴 속 깊은 곳에 뜨거운 바람이 일어나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여러분은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시작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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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니 2013-10-26 12:17:48
완전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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