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대상 맞춤 프로그램 끊임없는 연구·개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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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대상 맞춤 프로그램 끊임없는 연구·개발할 것”
  • 주란 기자
  • 승인 2020.09.0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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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농원 김동영 대표

치유·변화돼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책임감과 함께 보람과 행복 느껴

 

홍동면 신기리 신촌마을에는 꽃향기가 솔솔 나는 사회적 농업 치유농장 ‘풀꽃농원’이 있다. 풀꽃농원에서는 야생화 자연재배 농업활동을 기반으로 치료를 위한, 취약계층을 위한, 교육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14년 홍성에 귀농한 김동영 씨는 풀꽃농원을 운영하며 꽃과 동물, 자연을 통해 사람들을 치유하고 그들과 정을 나누며 살아가고 있다.   

“처음에는 퇴직도 했고, 나이도 있고 ‘어떻게 하면 잘 쉴 수 있을까’하며 귀촌을 생각하고 홍성으로 내려왔어요. 꽃을 좋아하니 꽃밭도 가꾸며 지내려던 것이 조금씩 빠져들게 됐고, 또 제가 교육 받는 걸 좋아해서 농업기술센터에서 다양한 교육을 많이 받았어요. 그러던 중 치유농업대학 교육 과정을 통해 치유농업에 대해 알게 되고 공부하면서 관심이 커지게 됐죠. 현재는 1500평 정도에 땅에 심고 가꾸며 이웃들의 마음과 건강을 지켜드리는 일을 하며 사는 귀농인이 된 거죠.”

김 씨는 복지원예사, 치유과정 농업대학 수료 등 치유농업 관련 자격증 취득과 사회적 농업을 위한 전문지식을 습득해왔지만 여전히 공부와 연구, 프로그램 개발에 쉼이 없다.
 
“어느 하나의 프로그램을 특화시켜 숙달되면 준비 과정도, 수업도 편할 거예요. 하지만 사회적 농업은 그렇게 하기 어려운 부분이 우리 농장에 맞추기 보다는 대상자 각 특성에 맞게 준비를 해야 해요. 무엇이 어디에 어떻게 쓰일지 모르니까 여러 가지 관련 자격증 취득이나 공부를 놓을 수 없겠더라고요. 말 그대로 치유니까, 의사는 약물을 가지고 치료를 하는 거고 복지원예사는 원예를 가지고 치료를 하는 거잖아요. 책임감이 생기고 그러다보니 계속해서 공부하고 준비를 하게 되죠.”

김 씨는 각 대상에 맞는 프로그램 준비가 치유농장 운영자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 말했다. 

“정신장애인들은 싫증을 빨리 느끼기 때문에 계속해서 새로운 작업으로 흥미를 유발시켜줘야 해요. 또 능력에 맞게 처음에는 쉬운 프로그램으로 시작해서 숙달 정도에 따라 조금씩 심화시켜주는 거죠. 어떤 한 부류만 오는 게 아닌 다양한 대상자가 오기 때문에 그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해요.” 

치유 농업은 한두 번 체험하고 교육 받는 프로그램과는 달리 치유가 될 때까지, 변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기까지 몇 회가 됐든, 몇 년이 됐든 계속해서 해야 한다. 하루에, 한 번에 모든 걸 쏟아 붓는 게 아닌 계속해서 이어져 나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도 단계적으로 기획해야 한다.

“오랜 기간 지켜본 분들을 보면 표정도 엄청 좋아지고 사회성이 길러지는 경우 많아요. 또 신기하게도 처음에는 3시간 걸려서 작업하던 것들도 나중에는 30분에 끝내버리는 걸 보니 손재주도 많이 늘더라고요. 육안상 나타나는 변화들만으로도 치유효과가 엄청난 거죠. 너무 보람을 많이 느껴요. 시설에 계신 분들이 여기 와서 하시는 얘기를 들어보면 ‘농장에 오는 자체만으로도 치료 효과가 있다’라고 하더라고요. 탁 트인 농장에 와서 많은 분들이 마음을 다독여주고 힐링도 하셨으면 좋겠어요. 체력적으로 여유가 된다면 와서 풀도 뽑아보시고, 꽃도 가꿔보시고, 땀도 좀 흘리고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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