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매력적’이라고 정의 가능한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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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매력적’이라고 정의 가능한 스포츠”
  • 이잎새 기자
  • 승인 2021.02.0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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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미 휠체어 펜싱선수
홍성군장애인체육센터 내의 휠체어 펜싱 훈련장에서 펜싱 자세를 잡아보이는 김선미 선수.

 

선수생활의 포문을 연 ‘휠체어 펜싱’
“펜싱은 그 매력에 빠져드는 종목”

 

지난해 20일 창단식을 가진 홍성군 장애인직장운동경기부에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6관왕, 헝가리 에게르 월드컵 3위에 빛나는 우수한 경력을 가진 김선미 휠체어 펜싱 선수가 지난달 22일자로 입단했다.

“휠체어 펜싱은 말 그대로 휠체어에 탄 채 에페, 사브르, 플뢰레 종목별 펜싱 경기를 진행하는 것이고, 등 부분 높이가 일반 휠체어보다 낮게 제작된 규격이 정해진 개인 맞춤 휠체어를 이용해요. 제 주 종목은 에페에요. 플뢰레와 같이 유효 범위를 칼끝으로 찔러야 기계에 인식이 돼 점수로 인정되는 종목이고 칼 형태와 무게, 경기 방식 등이 다르죠, 사브르의 경우 유일하게 ‘베기’라는 방식도 허용하는 종목이에요.”

“중학생 시절 갑작스런 사고로 인해 치료를 받던 와중, 같은 병원을 통원 치료를 위해 다니시던 분이 계셨어요. 그 분이 휠체어 펜싱 선수셨고, 저한테 ‘휠체어 펜싱이라는 분야가 있다. 도전에 보는게 어떠냐’고 권유를 하셨죠. 당시 전 운동에 전혀 일가견이 없던 사람이라 걱정이 좀 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푹 빠져있네요.”
 

“처음 상을 타던 대회에선 잘 해낼 수 있을까 우려되는 마음과 동시에 승부욕이 발동돼 한편으론 상을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뭐라도 해보고 싶었어요. 그날 정말 열심히 임했는데, 정말 원하던 대로 상을 받게 돼 너무 뿌듯했던 거 있죠. 그 때가 참 기억에 남는 경기였다고 생각해요.”

김 선수는 국가대표로 처음 나간 대회인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에페 개인전 은메달을 타내는 쾌거를 거뒀다. 기존엔 겁도 없었고 부담감도 없이 임했던 펜싱인데, 당시 은메달을 따자마자 예상치 못한 사람들의 관심이 쏠려 한순간에 큰 혼란을 겪었던 경험이 있어 그녀는 그 당시의 기억이 가장 오래간다고 밝혔다. 열심히 마인드 컨트롤을 해 스스로를 다독인 뒤 그녀는 2012년 런던 패럴림픽, 2013 홍콩월드컵, 2014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등 여러 대회를 전전하며 날카로운 실력을 선보였다.
 

사진 왼쪽부터 전근배 역도선수, 김선미 휠체어 펜싱선수.

“그동안 저는 혼자 훈련해 왔었거든요. 이번해에는 홍성군 장애인직장운동경기부에 입단하며 웨이트장, 펜싱장 등을 함께 사용할 수 있고, 같은 목표를 가지고 함께 훈련하는 동료들이 생기니까 더욱 즐거워졌어요. 저에게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생각하고 열심히 임하고 있습니다.”

김 선수는 펜싱을 배우는 동안 무수한 연습을 거듭하고서 의식하지 않아도 한 동작이 자연스레 자신의 것이 됐을 때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그와 같이 몸이 연습의 성과를 보인 광경을 스스로가 목격한 순간임을 체감하는 것이 바로 펜싱이라는 종목의 매력이라고 밝혔다.

“휠체어 펜싱을 접하기 전 장애인 체육에 어떤 다양한 분야가 있는지도 몰랐거든요 저는. 알게되니 이 분야는 메리트도 많고, 무엇보다 펜싱이라는 종목은 한번 체험해보면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게 되면서 빠져들더군요. 제가 그랬거든요. 체육인의 길을 걷고자 한다면 꼭 한 번쯤 해봐야 할 종목이 펜싱이라고 생각해요. 도전하는 분들의 노력에 비례해 목표를 향한 거리가 좁혀지길 바랍니다.”
 

펜싱 훈련실을 소개하고 있는 김선미 선수.
선수들이 사용하는 펜싱 검.
위쪽부터 사브르, 플뢰르, 에페에 쓰이는 검.
홍성군장애인체육회 내부의 휠체어 펜싱 훈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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