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개발구역 명칭, 충남내포혁신도시로 통일? 
상태바
내포신도시 개발구역 명칭, 충남내포혁신도시로 통일?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1.03.25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도청내포신도시, 목표인구 30%도 달성하지 못해
충남도청소재지=충남혁신도시 이미지 구축할 필요성
충남내포혁신도시로 명칭 통일 전략적 홍보 강화해야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 개발구역 명칭인 ‘내포신도시’ 명칭을 ‘충남내포혁신도시’로 통일, 전략적으로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내포신도시’는 지난 2006년 2월 대전에 있던 충남도청이 충남 홍성군과 예산군으로 이전이 확정돼 신도시 개발이 이뤄지면서 ‘충남도청이전 신도시건설 사업구역 명칭’으로 결정됐다.

이에 앞서 충남도는 지난 2006년 6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충남도청이전 신도시 명칭을 공모한 뒤 응모작 153건을 대상으로 16개 시·군의 의견수렴, 이전 대상지역(홍성·예산) 주민 설문조사 등을 거쳐 지난 2010년 5월 내포와 서해, 금북(錦北), 수안(秀安), 일송(一松), 홍예(洪禮, 홍성·예산) 등 6개 명칭을 신도시 개발구역 명칭 후보로 압축해 지명위원회에 올렸다.

충남도지명위원회는 지난 2010년 7월 15일 도청신도시 이름에 대한 심의회의를 갖고 가장 많은 의견이 나온 ‘내포신도시’를 신도시 사업구역 명칭으로 결정해 그해 8월 2일 최종 발표했다. 전체 9명의 지명위원 중 6명이 ‘내포’에 찬성의견을 냈고 ‘서해’ 3명, ‘홍예’ 1명 등이 선택했다. 

충남도청신도시는 지난 2009년 6월 16일 첫 삽을 떠 2020년 말까지 홍성군 홍북읍·예산군 삽교읍 일대 993만8000㎡에 인구 10만 명(3만8500가구) 규모의 조성 목표로 입주는 2012년 말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예정됐던 조성 목표에는 인구만 볼 때 2만 8000여명으로 30% 달성에도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충남혁신도시’ 지정에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충남혁신도시’ 지정을 계기로 그동안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 개발구역 명칭에 대해 많은 논란이 제기됐던 만큼 지금까지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 개발구역 명칭으로 불리던 ‘내포신도시’ 명칭을 ‘충남혁신도시’ 지정에 따라 ‘충남내포혁신도시’로 명칭을 통일해야 한다는 주장에 설득력이 실리고 있다.

이와 관련 내포신도시 삽교읍에 거주하는 주민 김아무개(61) 씨는 “그동안 충남도청 이전신도시 개발구역 명칭을 두고 ‘내포시’로 불리는 등 개발구역 명칭과 행정구역 명칭에 대해 혼란을 빚어 왔다”며 “충남혁신도시 지정을 계기로 주민들 간 혼선이 많았고 탈도 많았던 만큼 반드시 충남도청소재지를 상징할 수 있는 ‘충남내포혁신도시’로의 통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북읍 주민 한아무개(65) 씨도 “사실 내포신도시는 충남도청소재지는 고사하고 충청도사람들조차도 잘 모르고, 서울·수도권 사람들은 어디인지도 모르고 있다”며 “홍성을 강원도 홍천이나 횡성이라고 오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충남도나 언론에서 아무리 내포신도시, 충남도청소재지를 홍보한다고 해도 깨진 독에 물 붓기 식이지, 어딘지 모른다. 하루빨리 정체불명의 명칭을 버리고 많은 사람들이 ‘충남도청소재지’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정체성 있는 명칭을 찾아 홍보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충남내포혁신도시’로의 명칭 변경에 대한 질문에는 “여러 가지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명칭”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현재 전국의 혁신도시는 지정에서 제외됐던 충남(내포)혁신도시와 대전혁시도시가 지난해 10월 지정되면서 기존에 지정된 충북(진천·음성), 강원(원주), 경북(김천), 경남(진주), 대구, 전북(완주), 광주·전남(나주), 부산, 제주(서귀포)혁신도시 등 서울·경기를 제외한 전국의 대표도시 11곳이 지정됐다.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은 지난해 10월 8일 본회의를 열고 충남과 대전의 혁신도시 지정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충남도는 혁신도시 지정을 신청하면서 ‘내포신도시’를 ‘충남혁신도시’ 입지로 명시했다. 충남도청 이전에 따라 건설이 추진된 내포신도시는 홍성군 홍북읍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에 조성되고 있다.

혁신도시는 공공기관의 지방이전과 산(産)·학(學)·연(硏)·관(官)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의 성장거점지역에 조성되는 도시를 말한다. 지역에서는 수도권지역에서 이전하는 공공기관을 입주시킬 수 있는 것을 가장 큰 이점으로 보고 있다.

충남도는 혁신도시에 수도권지역의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연구소 등을 유치해 지역발전을 견인하겠다는 계획이다. 혁신도시가 활성화되면 정주인구가 증가하는 것은 물론 주택·교육·의료·문화·체육시설 등 정주여건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수도권에서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들은 지역인재를 의무적으로 최대 30%까지 채용해야 하기 때문에 지역 대학과 고교 졸업생들의 취업문이 활짝 열리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