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최고” 다짐하며 국가대표 꿈꾸는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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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최고” 다짐하며 국가대표 꿈꾸는 소년
  • 최선경 편집국장
  • 승인 2012.04.2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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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회 전국 중고등학교 태권도연맹 회장기 동메달리스트 김준형

△ 사진 왼쪽 부터 김준형 학생, 장두상 코치

“장두상 코치님의 지도 덕분에 태권도를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 수줍게 인사를 하며 인터뷰 장소인 홍성중 체육관에 나타나 김준형(홍성중 3) 군이 처음으로 꺼낸 말이다.
인터뷰가 낯설어서인지 시종일관 수줍어하던 준형군은 제39회 전국 중고등학교 태권도연맹 회장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준형 군의 사범이자 인생의 멘토인 장두상 코치는 “이번 전국대회에는 약 15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각 학교에서 한 체급 당 1명씩만 출전했는데 홍성군에서는 모두 8명의 선수가 출전했지만 준형이만 메달을 땄다”며 “훌륭한 대한민국의 대표선수가 될 것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준형군의 메달 소식은 사실 가족들과 떨어져 지난 3년간 청로쉼터에서 생활하는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 운동을 하여 이룬 쾌거라 그 의미가 더욱 값지다는 평가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준형이는 친구의 권유로 우연히 태권도 선수가 될 결심을 했으며 처음엔 운동이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은 적도 많았다고 한다.

준형이의 실질적인 부모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청로회 이철이 회장은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하면서 준형이가 자주 흔들렸다. 그만 두고 싶다고 울기도 했으며 워낙 내성적인 성격이라 걱정이 많았다. 부모와 떨어져 혼자 지내야 하는 게 얼마나 힘이 들었겠는가. 특히 운동선수들은 뒤에서 부모들이 뒷받침을 많이 해야 하는데 혼자 힘으로 꿋꿋하게 견디면서 여기까지 온 것이 대견하다”고 칭찬했다.

장래 희망이 태권도 국가대표라는 준형군은 “태권도를 가르쳐주신 장두상 코치님은 항상 흐트러지지 않고 정확하게 가르쳐 주어 본받을 점이 많다”며 스승에 대한 감사의 말도 빠뜨리지 않았다.

장두상 코치는 “준형이가 순발력이 뛰어나고 장점이 많은 녀석이라 어떻게든 운동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데려 가고 싶은 탐나는 선수였다. 다만 유연성이 부족해 경기 중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 단점만 보완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준형군은 “전국대회의 첫 메달이라 무척 기쁘다. 지금 여기서 자만하지 말고 더 노력해서 더 큰 목표를 이루도록 노력하겠다”며 시합에 나가 긴장감을 떨치기 위해 준형군은 속으로 “연습했던 것처럼만 하자. 내가 최고야”라고 다짐하곤 한단다.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갖고 한 발짝 내딛기 시작한 준형군에게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준형군의 꿈처럼 장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 명단에 그 이름이 오르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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