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1호 시민 운운할 땐 언제고…이제 와서 나 몰라라?”
상태바
“신도시 1호 시민 운운할 땐 언제고…이제 와서 나 몰라라?”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2.05.10 1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청이전신도시주민생계조합, 공공기관 시설관리 등 지속사업 지원 촉구 나서


신도청 출범을 8개월 앞둔 현재, 충남도청이전신도시주민생계조합(조합장 장영석<사진>, 이하 생계조합) 구성원들이 각종 신도시개발사업과 관리사업에서 원주민들의 생계유지와 정착을 위한 충남도의 적극적인 생계조합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생계조합은 홍성지역 조합원 156명, 예산지역 조합원 131명등 총 287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돼 8억2000여만원의 출자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08년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2010년에는 법인을 설립, 도청신도시 관련 조경, 토목, 공원관리 등의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생계조합 장영석 조합장은 지난 7일 “원주민들의 출자에 의해 구성된 주민생계조합의 도청신도시 관련 사업은 도청신도시 개막과 맞물려 대부분 올해 종료된다”며, “도청신도시가 초반에 정착은 물론 원주민들의 빠른 정착을 위해서도 신도시내 공공기관 건물의 시설관리와 같은 사업을 생계조합이 맡을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생계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생계조합은 2011년도까지 △서부면무소 담장허물기사업 △편안한 물길조성사업 △도청이전신도시 지장물 철거 △관정폐공 △벌목 △수목이식사업 등을 진행 또는 완료했으며, 올해까지 대부분의 사업이 완료된다.

이에 따라 생계조합은 원주민들이 지속적인 신도시 관련 사업참여와 생계유지를 위해 충남도의 지속적인 지원을 촉구하는 한편 세종시 원주민들로 구성된 연기군주민생계조합 등의 예를 들어 신도청소재지의 △도로시설물 관리 △공원 하천 관리 △청소 및 생활계 폐기물 수집·운반 등에서 생계조합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도의 조례와 고시사항이 적절히 변경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장영석 조합장은 “토지보상 단계에서는 원주민들에게 ‘신도시 1호 시민’으로 원활히 정착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철썩 같이 약속했었지만, 지금에 와선 충남도, 충남개발공사, 홍성군으로부터 소외받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장 조합장은 “생계조합에서 토지보상 등을 이유로 항의집회를 진행할 당시에는 충남도에서 신도시내 개발이익금의 일부를 원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 확충으로 환원하겠다고 약속했었지만 지금은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생계조합 관계자는 “원주민들의 대부분은 65세 이상의 노인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기에 생계조합원들이 직접적인 개발공사현장에 투입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고,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일 뿐, 원주민들의 생계에는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충남도는 넓은 땅에서 평생 농사 짓던 원주민들이 신도시라는 전혀 다른 공간에서 원활히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일자리 제공에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희정 도지사와의 면담을 수차례 시도했으나 실무진과의 면담조차 쉽지 않았다며, 의사타진의 어려움을 토로한 장영석 조합장은 “충남도청이전신도시주민생계조합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도청앞 1인시위까지 불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