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큰하고 깊은 국물에 시원한 맛이 일품인 매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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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큰하고 깊은 국물에 시원한 맛이 일품인 매운탕
  • 최선경 <충남미디어포럼 의장>
  • 승인 2021.10.30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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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월산거리〈6〉

한때는 홍성의 압구정동이라 불릴 만큼 대학생들과 젊은이들이 북적거렸던 월산상가가 올가을부터 ‘월산 달빛 음식문화 특화거리’ 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월산상가의 숨은 맛집을 소개하면서 홍주신문과 충남미디어포럼이 군민들과 함께 응원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황제민물매운탕’ 최승숙 대표

자연산 재료만 사용, 인공조미료 금지
매운탕, 어죽, 튀김 등 다양한 메뉴 겸비

 

최근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지면서 겨울철 든든한 보양식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겨울철 보양식으로 여러 가지 음식들이 있지만 강장식품으로 사랑 받는 메기, 빠가사리, 잡고기 등을 활용한 뜨끈하고 얼큰한 매운탕에 눈길이 간다. 

‘매운탕’은 고춧가루와 고추장으로 매콤한 맛을 낸 육수에 채소와 주재료를 넣어 끓인 탕 요리다. 속 풀어주는 얼큰한 육수에 갖은 재료들이 한데 어우러진 국물을 맛보면 소주 한 잔이 절로 생각난다. 

홍성법원 맞은편 뒷골목에 위치한 ‘황제민물매운탕’의 최승숙(58) 대표를 만났다. 코로나 영업 제한으로 직격탄을 맞은 메뉴 중 하나가 바로 여럿이 둘러앉아 먹어야만 하는 탕 종류라 매출이 뚝 떨어졌단다.

메기매운탕.

최 대표는 20년 넘게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늘 주방을 도맡았다고 하니 요리에 대한 내공이 얼마나 상당할지 어림잡을 수 있다. 원래 경기도 수원과 용인 등에서 민물매운탕 가게를 했었다. 그러다가 2010년 남편 친구의 권유로 가족 모두 홍성으로 이사를 왔다. 얼마 전까지 구항 하고개 민속박물관 옆에서 매운탕집을 운영했고, 2019년에 지금의 자리인 이곳 월산 상가로 이전했다. 20년 동안 장사를 해오며 쌓은 노하우를 기반, 깊은 맛으로 지역 주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최 대표는 “매운탕은 생선을 다듬는 게 제일 어려워요. 특히 살아있는 메기를 손으로 잡으면 가시가 너무 날카로워 처음 매운탕 조리법을 배울 때 고생을 많이 했어요”라고 말했다.민물매운탕은 집집마다 맛이 다르지만 대개 특유의 흙냄새가 나는지라 이러한 향에 거부감이 있어 먹지 못하는 고객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곳의 매운탕은 이와 같은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최 대표는 집밥처럼 정성을 다해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노력해 왔다고 한다.

어죽.

국물의 맛을 좋게 만들기 위해 향긋한 미나리와 민물 새우를 듬뿍 넣어 얼큰하고 시원한 맛을 냈다. 무엇보다 다진 마늘을 듬뿍 넣어 깊은 감칠맛을 살린 국물 맛이 돋보인다.

이곳의 매운탕 재료로는 민물에서 잡은 빠가사리, 피라미, 메기, 새우, 잡고기 등을 사용한다. 매운탕의 가격대는 대체로 4만 5000~6만 5000원 정도다. 새우튀김, 미꾸라지튀김 등도 별미다. 특별메뉴로는 흑염소탕과 흑염소전골을 별도로 판매한다. 

민물 매운탕은 간단한 한 끼 음식으로 먹기엔 다소 가격에 부담스러운 점이 있기 때문에 어죽을 별도로 개발해 점심 메뉴로 마련했는데 효자 상품이 됐단다.

최 대표는 음식을 만드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항상 같은 맛을 유지하기 위해 애를 쓴다며 “한 끼를 대접하더라도 제대로 된 마음으로 음식을 준비해야 손님이 만족합니다”라고 밝혔다. 

가게 앞에 놓인 수족관에는 오늘 사용될 민물고기들이 담겨 있었다. 민물고기는 강원도 1급수에서 서식하는 쏘가리, 꺽지, 퉁가리, 빠가(동자개) 외에 안산, 청양 등에서 공수해 온다. 
끝으로 최 대표는 “최근 민물고기를 많이 잡기 어려워졌으나 좋은 품질의 고기만을 엄선해 손님들께 제공하고 있어요”라며 “우리 업소는 청결, 친절, 맛 모두를 겸비했다고 자부합니다. ‘황제민물매운탕’에 오셔서 매운탕의 참맛을 보고 가시면 좋겠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주소/ 홍성읍 월산1길 45
전화/634-7464
메뉴/ 황제매운탕(피래미+빠가+메기) 大 7만 원, 메기매운탕 大 5만 원, 어죽 8000원 흑염소탕 1만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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