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기획]광천읍 역사와 함께한 60년 파노라마 광천제일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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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기획]광천읍 역사와 함께한 60년 파노라마 광천제일고등학교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2.06.1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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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60주년 맞아 오는 17일 총동문회·기별체육대회서 기념탑 제막행사 거행


광천제일고등학교가 올해로 개교 60주년을 맞아 장학재단 설립에 박차를 가하며 명실상부한 서부권 명문고로 도약하기 위해 힘찬 날개짓을 하고 있다.

광천제일고 장학재단설립추진위원회 김주호 위원장은 “장학재단설립은 2005년도부터 본격 추진돼 온 것으로, 2003년도부터 전 동문이 힘을 모아 추진한 ‘학교살리기 운동’ 차원의 일환”이라며, “늦어도 8월안으로는 재단설립을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천제일고 동문들은 2005년도부터 장학금재단 설립을 위해 십시일반으로 기금을 모아 현재 3억원의 재단 출자금을 구성했고, 김주호 위원장은 5000만원을 기탁하며 동문들의 모범을 보인 바 있다. 김주호 위원장은 “재단이 설립 되는대로 광천제일고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폭 넓은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라며, “앞으로의 목표는 자본금의 규모를 늘려 해를 거듭 할 수록 더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보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교 60주년 찬란한 역사를 되돌아보다
올해로 개교 60주년을 맞이하는 광천제일고등학교의 전신은 ‘광천상업고등학교’이다. 6·25 전쟁이 발발 중이던 1952년 6월 22일에 개교한 광천상고는 당시 충남 서부권 교통·경제의 중심지였던 광천읍이 가장 번성하던 시기와 맞물려 넘쳐나는 학생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주민들의 염원 속에 개교했다. 현재 광천제일고 자리에는 1946년에 개교한 광천중학교가 자리하고 있었고, 광천제일고등학교는 광천중 부설의 형식으로 광천중의 일부를 함께 사용했다고 한다. 당시 학생은 1학급당 60명으로, 1학년에 3개 학급으로 광천상고의 전교생은 180여명 정도였다.

전쟁통이던 혼란한 시절에 개교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학생수는 점점 늘어났고, 광천중학교의 남는 교실만을 사용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 되자, 교실동을 증축하기에 이르렀다. 김주호 위원장은 “5회 졸업생들 까지는 한 손에는 책가방, 한 손에는 삽을 들고 등교했고, 공부시간에 짬을 내어 교실증축 공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휴전이후 도시 복구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광천의 남학생들 역시 자신들이 공부할 학교의 증축에 투입됐던 것이다.

광천중학교와 광천상업고가 한 지붕아래 위치하며 광천지역과 인근 지역의 학생들을 수용하기 시작하면서 1968년 3월에는 처음으로 고등학교와 중학교에 여학생 반을 신설했다. 학생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맨 처음 독립한 것은 광천여중이었다.(1972년 3월) 여중생들이 분리됐음에도 불구하고 1977년 10월에 광천중 본관 6개 교실이 화재로 전소되자 학생수 대비 교실이 부족해 이번에는 광천중이 새 학교를 지어 이사를 갔다. 1979년 5월의 일이다.

드디어 독립된 공간을 확보한 광천상업고등학교는 1980년도에 학년당 9개 학급이던 학생수가 1982년에는 학년당 8학급으로 감소할 정도로 눈에 띄게 학생수가 줄어드는 시련을 겪어야 했다. 1995년에 군민체육관을 기부받고 예지관도 신축하는 등 학교시설은 하나하나 늘어갔지만 인문고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과 반비례로 광천상업고의 학생수는 2002년에는 1학년당 5학급에 미달정원이 생길 정도로 교세가 크게 위축됐다.

△광천제일고 장학재단설립추진위원회 김주호 위원장



동문들 주축으로 전개된 ‘학교살리기 운동’
동문들은 광천읍의 흥망성쇄를 함께한 광천상업고등학교의 부활을 위해 전 동문 차원의 ‘학교살리기 운동’을 전개했다. 당시 학교살리기 운동의 주축으로 활동한 김주호 위원장은 “전국적으로 대부분의 상업고등학교 존폐의 위기의 놓인 시대적 상황에서 우리 학교 역시 인문고반의 설립이 절실하다고 생각해 도교육청을 20여 차례 넘게 방문해 광천상업고에 인문고반을 개설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동문들의 노력으로 광천상업고는 2008년 3월에 인문계 2개반, 전문계 3개반으로 개편됐으며, 교명도 광천정보고등학교(1999년)를 거쳐 지금의 광천제일고등학교로 변경했다. 낡고 노후한 학교 환경 때문에 학생들이 기피할 수 있다는 동문들의 우려 속에 2010년도에는 현재의 초현대식 본동교사(35개 교실)를 신축했고, 인문계 학생들의 학업률 고취를 위한 기숙사도 지난해 10월에 완공했다.

이 같은 광천제일고 동문들과 학교측의 노력으로 2003년도 이후부터 정원 이상의 지원률을 회복했으며, 2012년 현재 총 1만2281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광천제일고 졸업생들은 전신인 광천상업고의 특성을 살려 상업, 금융, 기업 등에서 왕성히 활동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직전 총동창회장이자 동안시스템 대표이사인 윤길희(14회) 동문, 신일기업 대표 김영동(12회) 동문, 우민무역 대표이사인 장민(12회) 동문 등 재계의 저명한 인사들을 다수 배출했다.

△재계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문들. 왼쪽부터 김영동(12회·신일기업 대표), 장민(12회·우민무역 대표이사), 윤길희(14회·동안시스템 대표이사) 동문



오는 17일 60주년 기념탑 제막식 거행
때문에 오는 17일 광천제일고 운동장에서 열리는 제32차 광천제일고 총동창회 및 기별체육대회는 개교 60주년, 장학기금 3억원 달성 등과 맞물려 동문들에게 더욱 뜻 깊은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아울러 기수별 운동경기와 노래자랑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광천제일고 동문들이 한 자리에 모여 60주년을 기리고 우정을 돈독히 하는 화합의 장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기별체육대회를 주관하는 최광일(32회) 대회장은 “이번 총동창회 및 기별체육대회는 광천제일고가 개교 6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열리는 뜻 깊은 행사로 의미를 두려 한다”며, “개회식 전에 모든 동문, 내빈들과 함께 개교 60주년 기념탑의 제막식을 거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신축 교사동 전경 과 1981년 당시 교사동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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