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도지사, 홍성군 현장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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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도지사, 홍성군 현장방문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2.07.0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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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향토산업 육성·농촌지역 경제발전 모색
군, 신도시·홍성·예산 상생발전 위한 거버넌스 등 현안 건의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 3일 홍성군 현장대화 방문에 나서 향토산업 특성화 및 농촌지역 경제발전 전략 등을 모색했다.
세부 방문지역은 고암 이응노 생가기념관과 홍성 유기농 영농조합, 광천 토굴새우젓마을, 거북이마을(구항면)에서 열린 4H회원 소통아카데 4곳이다.

이응노생가기념관, 도청신도시 문화허브로 자리매김해야
홍성·예산 통합에 대해선 “행정 편의적 통합은 안돼”

안희정 지사는 이날 아침 9시 10분부터 홍성군 홍북면에 위치한 고암 이응노생가 기념관을 방문해 생가를 관람한 뒤, 지역 문화예술인과의 대화를 통해 지역발전을 위한 문화·예술인들의 역할을 당부하고, 현재 조성중인 내포신도시 내에 문화시설 건립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이응노 선생을 비롯해 우리 지역에서 배출된 수많은 문화예술인의 자취와 작품은 강력한 문화자원”이라며 “도 역시 이런 차원에서 문화진흥정책을 고민하고 있으니 좋은 의견 많이 내달라”고 말했다.
이에 홍성미술협회 주남수 지부장은 “내포신도시 홍예공원에 박물관과 미술관의 설립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시설의 위치를 이응노생가기념관 인근으로 지정해 홍성과 예산을 잇는 문화적 허브로 자리매김 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홍성예총 오정자 지부장은 “홍성군에서도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을 중심으로 예술인마을 조성을 고려하고 있는 만큼 충남도에서 건립예정인 도립미술관을 이응노기념관 인근에 유치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종진 유족대표는 “이응노기념관이 전국적인 기념관으로 자리잡기 위해선 행정의 뒷받침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지역 내의 문화예술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도록 기다려주는 인내심도 필요하다”며, “향후 이를 바탕으로 작품 이외의 관람객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아트상품의 개발 등도 자연스레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건택 문화해설사는 “대전의 이응노미술관에 비해 작품수와 규모면에서 다소 영세할 지 모르나, 이응노기념관이 의미 있는 것은 그의 생가지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며 고암의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던 사상적 근거를 이 자리에서 마련했다는 것”이라며, “이제라도 고암의 정신적 뿌리를 바로세울 수 있는 사상적 근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 해설사의 “홍성·예산과의 통합에 있어 사상적, 문화예술적 기반을 조성해 통합의 장을 마련해 주길 기대한다”는 건의에, 안 지사는 “홍성·예산 통합은 서로의 입장 완충이 매우 중요하다”며, “국가를 운영하는 행정과 공무원의 편의에 따라 이뤄지는 통합은 반대하며, 주민의 입장이 가장 중요하고, 지금이라도 통합의 장단점을 정리해 양 군민들이 납득할 수 있게 알리는 기초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도청신도시내 사회적기업 전용판매장 건립 건의
홍성유기농영농조합(조합장 정상진)에서는 사회적기업 대표 및 관계자 16명과 대화를 가졌다.
홍성 유기농 영농조합은 유기농쌀작목반과 친환경채소류작목반 등 80여 농가로 구성돼 친환경 농축산물 유통판매를 통해 연간 23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08년에는 친환경농업대상 우수상, 2009년 충남농업발전대상, 2011년 충남형 예비사회적기업 최우수상 및 전국 지역리더상 조직부분 대상을 수상했다.
이날 안 지사와 사회적기업 대표들은 홍성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준비 현황 등 ‘마을단위 경쟁을 뛰어넘어 홍성지역내 협력 공동체 실현’ 방안을 토론했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UN 보고서에 보면 기업 형태의 최근 트렌드는 개인 오너십의 시대가 저물고 사회적 기업 형태가 그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회적 기업은 약자 보호라는 시혜적 개념이 아니라 주식회사 이후의 미래 비전이라는 관점에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사회적기업의 초창기이다 보니 여러 문제와 어려움이 발생하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건강한 목표와 꾸준한 활동을 통해 안철수 연구소 같이 이윤과 공익을 조화시키는 기업을 만들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 동력으로 삼자”고 강조했다.

정상진 조합장은 “사회적 기업의 수가 나날이 증가하는 만큼 이들 사회적기업 간의 네트워크가 강화돼야 하며, 도내 공공조달에 우선권을 주거나 내포신도시내에 사회적 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전용판매장을 설립하는 등 도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 조합장은 “무엇보다 사회적 기업이 국가의 지원 이후에도 자립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시설비나 교육비 등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충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 주형로 회장은 “유통만 되면 생산은 자연스레 따라간다. 때문에 충남도 친환경유통센터의 건립이 필요하다”며, “서울시의 경우 친환경급식을 납품하려면 각 도지사의 인증을 받은 물류기지를 통해야 하는데 충남도의 경우 전무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굳이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소농의 농축산물을 안정적으로 유통하는 배급망도 농촌에서 추구할 수 있는 좋은 기업의 형태”라며, “친환경급식 조달과 관련해서 Q마크제를 통한 협의체 운영과 농협위탁을 고민하고 있는데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토산업 육성, 관광상품화 관건
이어 방문한 광천토굴새우젓마을에서는 향토산업 추진현장을 확인하고 발전방안에 대한 주민의견을 수렴했다.
안 지사는 주민과의 대화 자리에서 “주민들의 노고 덕분에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격려하는 한편, “외국에서 와인 창고를 하나의 관광 코스로 만들어 수익을 올리는 것처럼 토굴을 관광상품화하는 방안을 더욱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천토굴새우젓마을은 연간 2000톤을 생산해 29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어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안 지사는 구항면 거북이 마을에서 열린 4H연합회 소통아카데미를 방문해, 충남 농업의 미래 주역인 4H 청년 회원 5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회원들의 당면한 고민과 새로운 영농 전략 등에 대해 토론했다.



안 지사는 “우리가 여기서 실패하면 대가 끊긴다는 각오로 정신 똑바로 차리고 계획을 세워 미래를 개척하자”고 격려했다.
토론에 참석한 회원들은 20대와 30대 영농인으로서, 결혼문제와 부모와의 갈등 문제, 젊은 영농인으로서의 애로 등 다양한 문제를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홍성군에서는 군을 방문한 안희정 도지사에게 홍성군의 가뭄극복 대책 추진상황과 도에서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농정발전대책 수립·추진, 도시근교농업 육성, 농축산물 브랜드 육성, 마필산업 육성, 살기 좋은 희망마을만들기 사업 등을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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