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원진·오석범, 선진당 윤용관·이상근·조태원 출마 밝혀

후반기 홍성군의회의 원 구성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홍성군의회 후반기 원 구성은 오는 5~6일 후보 등록을 마치고, 9일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으로 의장 자리를 놓고 의원 간 각축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의장에 출사표를 던진 의원은 3선의 새누리당 김원진 현 의장과 오석범 의원, 초선인 선진통일당 조태원·윤용관·이상근 의원 등 5명이다. 김원진 의장은 “2년 동안 의장직을 수행하면서 아쉽고 부족한 점이 많았다. 다시 한번 도전해 남은 기간 동안 홍성군과 군민들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오석범 의원은 “4,5,6대 다선의원으로서 나이와 경륜 등 모든 것을 종합했을 때 가장 적합한 사람은 본인”이라며 “앞으로 역사적인 도청 개청과 함께 홍성군의 위상을 정립하고, 지역·계층 간 상생발전을 이끌어내며, 홍성·예산통합으로써 지역발전 구도심 공동화방지를 위해 의원의 중지를 모아 후반기 의회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 의원들은 “삼선 의원을 제치고 초선의원이 의장을 하겠다는 것은 의회의 기능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히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선진통일당 의원들은 “지난 전반기 원 구성에서 선진통일당이 다수당임에도 불구하고 초선이라는 이유로 새누리당에 의장과 부의장을 모두 양보했다”며 “서로 원만한 합의 하에 원 구성을 해야 하고 초선 의원도 배려하는, 화합하는 의회상을 보여 군민으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는 의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태원 의원은 “행정 경력 30년을 바탕으로 나름대로 집행부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훤히 알고 있다. 집행부를 견제할 수 있는 힘이 있는 사람을 의장으로 선택해야 할 것”이라며 “전반기에 소수인 새누리당에 많은 양보를 했다. 이번에는 다수당에 넘겨주는 것이 순리이며 신의의 원칙을 따르는 길이다. 찍어달라고 해서 찍어주는 것이 아니라 각자 판단해서 의장 선거에 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용관 의원은 “당에서 입장을 조율하고 있는 중이다. 의장에 뜻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의원들과 협의하여 최대한 조율을 이끌어 내겠다.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워 안정적인 구도로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고작 10명밖에 되지 않는 의원들이 합의하지 못하고 의장 자리 하나를 놓고 싸운다면 결코 바람직한 의회상이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근 의원은 “의장의 역할은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활동을 하는 것이다. 내포신도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후반기 의장은 사소한 민원해결보다 큰 틀에서의 역할이 강조된다. 자칫 홍성군이 원도심공동화로 위기에 처할 수 있다”며 “당 내에서 조율해서 한 분을 추대하면 가장 좋겠지만, 출마 의사를 표현한 의원들이 모여 논의가 안 된다면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후보를 좁히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원진 의원은 “의장 선거에 당이 개입되면 안 된다. 당의 이익에 따라 의회가 좌지우지 되는 것은 군민들도 바라지 않을 것”이라며 “철저히 홍성군의회를 제대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인물 위주로 선출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홍성군의회의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놓고 정당 및 후보 간 첨예한 대립으로 원 구성이 어떻게 마무리될 지 군민의 귀와 눈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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