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 무력도발위협
상태바
북한의 대남 무력도발위협
  • 최철수(전 천수한의원 원장)
  • 승인 2012.07.05 16: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4월 20일 평양에서의 대남규탄 군중대회로 촉발된 남북한의 고조된 군사적 긴장상태에 대한 뉴스를 보고 이글을 쓴다.>

북한에서의 최고 존엄이 김정은이라면 남한에서의 최고 존엄은 국민이다. 엄격히 말하면 인권은 평등한 것이기 때문에 최고라는 것이 있을 수 없고 따라서 모든 국민은 평등하게 존엄한 존재인 것이다.

이제 민주화된 지금의 대한민국에서는 과거의 독재시절과는 달리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경찰과 군대의 총칼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명실상부하게 선거를 통하여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 모든 국민의 존엄을 지키기 위하여 대한민국에서는 대통령이라는 직책의 대리인을 두어서 나라의 일을 맡긴 것이다. 그리고 그 대리인은 5년마다 바뀐다.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서 시작된 북한에 대한 대결정책은 모든 국민의 뜻은 아니다. 이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대통령의 말에 대하여 북한 당국이 최고 존엄을 모독하였다면서 “우리 인민의 숭엄한 사상 감정에 마구 칼질을 해대는 특 대형 도발행위를 저질렀다”고 분개하고 흥분하는 것은 우리의 생각으로는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다.

또 남한의 보수 왜곡언론이 북한에 대하여 헐뜯는 기사를 쓰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며 이는 남한에서도 각성되고 진보된 민주 시민의 힐책과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고 또 꾸준히 극복해 나아가야할 독재시대의 마지막 잔재가 아니던가? 서로의 체제가 다르더라도 서로를 인정하고 비방하지 않고 남북의 화해와 평화를 이루고자하는 것은 지각 있는 남북한 동포 모두의 한결같은 바램일 것이다.
인민이나 국민이 있은 다음에야 최고 존엄도 있고 대통령도 있는 것이다.

‘우리 혁명무력의 특별행동’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이며 ‘모든 쥐새끼 무리들과 도발근원들을 불이 번쩍 나게 초토화해버리게 될 것’이라는 것은 결국은 누구를 위협하자는 것인가. 이것이 그들의 말대로 그 대상이 ‘이명박 역적 패당과 보수언론 매체들’이라면 이것은 거짓말이다. 초토화해버린다면 먼저 죽는 것은 무고한 국민들이다. 이것은 먼저 남한 동포에 대한 위협인 것이다.

이것은 오히려 오는 12월의 대선에서 반 이명박 세력인 범 민주세력을 위축시키는 것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명박과 보수언론을 쓸어내는 것이 진정한 그들의 목표라면 군중대회를 하여 남한을 위협하고 나설 것이 아니라 잠자코 있어야 한다. 이런 위협은 오히려 이제 막 끝난 총선에서 가까스로 위기를 벗어난 수구세력의 기세를 올려주는 것이라는 것을 그들은 모를 리 없을 것이며 또 다음 대선에서 민주세력이 승리한다면 보다 민주적인 정부로 정권이 교체될 수 있고 정권이 교체되면 남측으로부터의 대결정책은 완화된다는 것을 그들은 몰라서 그런단 말인가? 이것은 모순이다. 불감청(不敢請)이나 고소원(苦所願)이라는 옛말과 같이 그들은 인민을 억누르기 위하여 대결정책을 내심으로는 바라는 것이다.

위협의 진정한 의미는 남한에 대한 위협은 한편으로는 북한인민에 대한 위협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최고 존엄을 목숨 바쳐 지키려는 것이 북한 인민 모두의 확고한 뜻이라면 남한의 일부 보수언론과 임기가 끝나가는 대통령의 말에 대하여 북한 당국이 그렇게 신경을 쓸 이유가 무엇인가. 남한의 북한에 대한 비난도 잘못이지만 그에 대응하여 북한이 남한을 위협하는 것은 더욱 잘못이다. ‘우리 민족내부의 문제에 간섭하려 든다면 우리 군대와 인민의 분노의 창끝’ 운운하면서 위협하는 것을 보면 북한은 국호만 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지 과거독재시절의 대한민국과 같이 인명이 경시되고 민주화가 안 된 총칼에 의한 독재정권임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 아닌가? 북한당국은 분단을 악용하여 인민을 억누르지 말고 진정한 북한인민의 뜻이 무엇인지를 살펴서 잘 받들어야 할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이러한 남북의 군사적 긴장상황의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살펴서 북한에 대한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고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으로 남북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길이고 무엇이 김정은 체제를 공고히 하는 데에 이용당하는 것이 되는 것인가를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며 남북의 화해와 평화를 주장하는 세력을 적대시하여 종북세력으로 공격하는 것이 과연 북한의 독재체제를 약화시키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도 다시 심각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인 것이다. 종북세력도 우리 동포이고 종남세력도 우리 동포이다. 옳고 그른 것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편 가르려는 것은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인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