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을에도 도시가스 공급해 달라”
상태바
“우리 마을에도 도시가스 공급해 달라”
  • 최선경 편집국장
  • 승인 2012.07.26 13: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갈산면 주민, 일진그룹 도시가스 배관공사 일시 중지 요구


갈산면 상촌리 주민들은 일진산업단지에 공급되는 도시가스 배관이 도심을 통과하므로 상대적으로 피해를 받고 있는 상촌리에도 도시가스를 공급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도시가스 시설대책위원회를 조직해 지난 23일 오후 3시 김석환 군수와 면담을 갖고, 일진산업단지를 조성하면서 각종 환경오염에 시달리는 갈산면에 대해서 어떠한 대책도 없는 실정이라고 주장하며,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이번 기회에 갈산면 상촌리 지역에 도시가스가 공급될 수 있도록 군에서 지원해 줄 것을 촉구했다.

구신오 위원장은 “일진그룹은 산업단지를 갈산면에 조성하면서 기반 조성, 가스배관 시설 등 막대한 경비를 지자체로부터 지원받았으나, 시한폭탄격인 도시가스 배관이 상촌리 도심을 통과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도 우리 갈산면민들은 어떤 혜택도 받지 못했다”며 “도시가스를 공급받기 위해서는 상촌리 183가구에 대해 한 가구당 540여만원의 개인 비용이 필요하다고 한다. 주민들을 위해 군에서는 시설부담금 50%를 지원해 달라”고 주장했다.

일진전기 측에 따르면 당초 도시가스 배관을 외곽도로를 경유하여 공사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군에서는 장차 도시가스 공급에 대한 갈산면과 구항면 주민들의 요청이 있을 것을 대비하여 면소재지를 경유해 중압관을 설치하는 쪽으로 사업 계획을 변경했고, 이에 따라 막대한 추가비용을 지불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서해도시가스 관계자는 “법적으로 정해진 기준을 충족해야만 가스 공급이 가능하다. 갈산면의 경우 세대수 자체가 띄엄띄엄 형성돼 있어 자체 부담금이 많이 들어갈 것이라 현재로서는 가스 공급이 어렵다”고 밝혔다.

일진산업단지 조성으로 인한 피해 고스란히 주민들 몫…차별화된 지원책 요구
주민들의 요구에 대해 군에서는 배관투자 경제성을 검토한 결과, 도시가스를 공급하려면 갈산면 일원 3.4km에 신설저압관을 추가로 설치해야 하고, 지역정압기 1기가 설치돼야 하지만 기존 중앙배관 인근에 적합한 부지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면사무소 앞 도로 및 상촌교차로 방향 도로를 제외한 진입도로 대부분이 사유지로 현재 상태에서의 배관매설이 불가능하다고 제시했다.

군 관계자는 “가장 큰 문제는 갈산면은 지역개발 정체로 인한 주택 밀집도가 떨어지며 미건축 필지가 다수 존재하여 수요가수가 부족하여 충청남도 도시가스 공급 규정에 충족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충청남도 도시가스 공급 규정에 따르면 수요가수 기준대비 갈산면 일원의 가스 공급은 1496세대(100m당 44가구 기준, 3.4km 연장)가 확보되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180여 세대밖에 되지 않아 경제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된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대책회의를 갖고 군에서 협조하지 않는다면 상촌리 도심을 통과하는 배관 공사를 일시 중지시키겠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군 관계자는 “현재 홍성군 도시가스 보급률은 약 24%에 불과한데 이는 도시와는 달리 도시가스 공급 기준에 해당하는 지역이 적기 때문이고, 올해 예산을 확보하여 주민들의 기대 욕구를 충족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다만 갈산면 주민들의 요구를 즉각 수용하기는 어렵고 향후 서해도시가스와 협의 과정을 거쳐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에 맞는 대안을 채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다른 면과의 형평성을 운운하는 것은 논리에 어긋난다. 일진산업단지가 갈산면에 조성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므로 주민 보상 차원에서도 차별화된 대책이 필요하다”며 “도시가스 배관공사를 시행하면서 주민들에게 사전 통지도 제대로 하지 않았고, 주민들이 요구하자 부리나케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홍성군은 안일한 행정서비스를 펼쳤다”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