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출신 송가은 KLPGA 2승… ‘시즌 첫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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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출신 송가은 KLPGA 2승… ‘시즌 첫 정상’
  • 황희재 기자
  • 승인 2022.07.21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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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투와이어’ 우승 차지
정교한 퍼팅으로 열세 극복
버디 19개·보기 1개 기록해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 우승컵을 들고 있는 송가은 선수의 모습.

홍성 출신 프로골퍼 송가은(22·MG새마을금고)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80위로 올라섰다. 송가은은 이번 대회에서 버디 19개, 보기 1개를 기록하는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며 합계 18언더파 198타로 우승했다. 특히 송가은은 1라운드부터 마지막 라운드까지 선두를 지키며 정상에 올라 시즌 6번째 ‘와이어투와이어’(영국에서 경마 경기 우승자를 선별하기 위해 출발선과 결승선에 철사를 설치한 것에서 유래)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대회 첫날 보기 없이 버디 10개로 10언더파 62타를 기록하며 선두로 출발한 송가은은 마지막 날 다시 한 번 노보기 플레이로 타수를 벌리며 깔끔한 우승을 거뒀다.

송가은은 1라운드에서 버디 10개를 뽑아내며 10언더파 62타를 몰아쳐 종전 기록을 2타 넘어선 코스 레코드를 새로 썼다. 이어진 2라운드에서도 버디 5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적어낸 송가은은 최종 라운드에서도 버디 4개를 보태며 사흘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했다.

오지현(26)에 2타 앞선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송가은은 2번 홀(파3) 버디에 이어 8번 홀(파3), 9번 홀(파4) 연속 버디로 4타 차까지 달아나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6번 홀(파4)에서 1타를 잃었던 오지현이 7, 8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11번 홀(파5) 버디로 따라붙는 듯했지만, 송가은은 14번 홀(파4)에서 약 8.6m 버디 퍼트를 넣어 쐐기를 박았다.

신장 161cm의 송가은은 올 시즌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 234야드(81위), 페어웨이 안착률 80%(18위), 그린 적중률 70%(58위), 평균 퍼트 수 29.6개(7위)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평균 퍼트 수 27.7개로 1위를 차지하는 등 자로 잰 듯한 날카로운 퍼팅 감각을 뽐내며 열세를 완벽하게 극복해냈다.   

송가은은 지난해 10월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세계 7위 이민지를 꺾고 우승한 직후 세계랭킹이 161위에서 89위로 상승한 바 있다. 이후 신인상까지 거머쥔 송가은은 지난 시즌 SK 쉴더스 SK 텔레콤 오픈 최종전을 마치고 81위까지 랭킹이 올랐지만 올해 다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번 우승의 영향으로 세계랭킹 100권 내 한국 국적 선수는 31명에서 32명으로 늘어났고, 송가은은 시즌 첫 승과 개인통산 2승을 거둬들였다. 송가은은 이번 시즌 12개 대회에서 벌어들인 1억 4276만 원보다 많은 1억 8000만 원을 우승상금으로 받고, 누적 상금 순위 또한 23위에서 7위(3억 2276만 원)로 껑충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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