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관광 활성화 위해 고급 숙박시설·대중교통 확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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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관광 활성화 위해 고급 숙박시설·대중교통 확충해야”
  • 황희재 기자
  • 승인 2022.07.2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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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연구원, 신용카드 데이터로 관광 현황 분석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충남지역 관광소비지출 회복세가 타 지역에 비해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충남은 관광 활성화를 위해 고급 숙박시설과 대중교통 인프라를 확충해야한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충남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의 이인재 박사 등 연구진은 최근 ‘카드 데이터로 보는 충남관광 소비지출’ 인포그래픽에서 “체류형 관광 현황을 예상할 수 있는 지표인 숙박업 소비지출에서 충남은 관광중심지역인 ‘강원·제주’에 비해 관광 성수기와 비성수기에 관계없이 변동폭과 지출액 모두 상당히 낮게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이번 인포그래픽은 한국관광공사가 제공하는 데이터랩(BC·신한카드, 2018년 1월~2022년 4월)을 활용해 숙박업, 운송업, 쇼핑업, 여가서비스업 등으로 업종을 분류하고, 수도권(서울·경기· 인천), 관광중심지역(강원·제주), 기타지역(수도권·관광중심지역·충남도를 제외한 나머지)과 충남도를 비교 분석하는 방법을 적용했다.

먼저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별 숙박업 세부지출을 보면, 충남은 모텔·민박·게스트하우스 등 기타숙박이 69.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콘도·리조트 19.6%, 호텔 9.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원·제주지역은 콘도·리조트가 39.1%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기타숙박 33.3%, 호텔 26.9%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지역은 기타숙박 61.9%, 호텔 21.6%, 콘도·리조트 15.9%였다.

연구진은 “충남은 숙박업 지출 중 고급 숙박시설(호텔·콘도·리조트) 소비지출 비율이 29%로 강원·제주와 대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라며 “지역 내 고급 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민간투자를 적극 유치해 업그레이드된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별 운송업(육상·수상·항공·렌터카) 세부지출을 보면, 전체적으로 코로나19 이후 운송업 지출은 감소했지만, 최근 들어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충남지역은 코로나19와 관계없이 운송업 지출 변동폭이 거의 없었고, 지출액도 타 지역에 비해 낮았다. 또한 올해 기준 충남의 신용카드 총소비 중 운송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0.4%로, 기타지역 21.4%, 강원·제주 7.6%에 비해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충남지역은 불편한 대중교통보다 자가운전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편리하기 때문”이라며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충남을 오가는 대중교통과 지역 내 관광지를 대상으로 한 노선 개선 등 연계 방안이 필요하다”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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