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성진 꿈꾸며 훈련에 열중인 임지혜·홍예진·최재원 선수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도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홍성여고 양궁부 선수들을 만났다. 3학년 임지혜·2학년 홍예진·1학년 최재원, 세 선수는 이성진 선수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는 다짐으로 매일같이 활을 쏘고 또 쏜다.
임지혜 선수는 “하루 1000발을 정해 놓고 하루종일 과녁을 조준해요. 요즘은 방학이라 오전 7시 30분부터 밤 10~11시까지 훈련에 집중하고 있어요. 성진 언니의 금메달 소식은 다소 지쳐있던 우리들에게 단비와도 같은 기쁜 소식이었어요”라며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임 선수는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홍성군 양궁계의 기대주다. “고3이라 대학 진학을 앞두고 이런 저런 고민이 많다”며 살짝 근심스런 표정을 짓더니, 무조건 연습만이 살길이라 생각한다며 다시 활을 잡았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친구 따라 우연히 양궁을 시작한 막내 최재원 선수는 “기록이 잘 나오지 않을 때가 제일 힘들다”며 어려움을 털어 놓는다. 밝고 긍정적인 성격을 지녔다는 홍예진 선수는 “그저 활 쏘는 게 신기해 시작한 양궁이 자신의 인생의 전부가 될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홍성여고 박화옥 코치는 “이성진 선수 이후 홍성군의 양궁이 슬럼프에 빠져 있다“고 진단한다. 최근 몇 년 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양궁을 포기하는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그 맥이 이어지지 않아 나타난 현상이라는 지적이다.
전기수 감독은 “물심양면 지원해주는 홍성군과 양궁협회, 학교 측과 학부모들의 관심에 감사 드린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뛰어 꼭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여고 운동장 한 켠의 양궁부 연습장에는 미래를 향해 활시위를 당기는 양궁 꿈나무들이 전기수 감독과 박화옥 코치의 세심한 가르침 속에 값진 땀방울을 흘리며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저작권자 © 홍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