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열 집열방식 난방시설 공사로 폐쇄됐던 홍성학생수영장이 지난 1일 재개장했으나 급격한 수온 상승으로 이용자들이 블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홍성교육지원청은 학생수영장의 난방시설을 태양열 집열방식으로 교체하는 공사를 실시하느라 지난 6월부터 2개월간 수영장 이용을 전면 중단하고 시설을 폐쇄했다.
그러나 공사를 완료하고 지난 1일 재개장한 학생수영장의 수온이 연일 30도를 넘으면서 이용자들은 실제로 수영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용자 박 씨는 “수영하기 적당한 수온은 여름이 26~27도, 겨울이 28도 정도인데 저녁이 되어도 수온이 32~33도까지 웃도니 도저히 수영을 할 수가 없다. 고혈압 환자들의 경우 이런 상황에서 계속 운동을 하면 얼굴이 하얗게 변하는 증상이 나타나 위험하다고 해서 안전요원들이 그런 분들에게 운동을 쉴 것을 권하는 경우까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료비를 절약하기 위해 시행한 공사라고 들었는데 이런 부작용이 있을 것을 예상하지 못하고 시공한 것인지, 시공 자체가 잘못된 것인지 원인을 정확히 분석해 시급하게 대책을 마련해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9월에 있을 교육감배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홍성군학생수영단 선수들의 부모들은 “대회 준비로 마음이 급한데 이런 여건에서 운동을 계속하기란 무리가 있다”며 빠른 해결을 촉구했다.
관리 주체인 홍성교육지원청은 이러한 민원에 대해 지난 7일 수온을 정상화하기 위해 빠른 조치를 취하겠다는 안내문을 수영장 입구에 부착했다.
교육청 담당자는 “냉수를 수영장 풀에 유입하여 임시방안으로 온도를 낮추고 있다. 보다 근본적인 대책으로는 차양막을 설치하여 수온 상승을 막는 공사를 이번 주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이번 태양열 집열방식 난방시설 공사는 총 사업비 3억 8000여만원이 투입됐으며, 에너지관리공단과 홍성교육지원청이 각각 사업비의 50%씩을 나누어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