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호 인근서 폐사한 황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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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인근서 폐사한 황새 발견
  • 최효진 기자
  • 승인 2023.02.1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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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소에 의한 사고로 추정

지난 8일 서부면 신리 수룡항포구 인근인 풍력발전소에서 황새가 폐사된 채 발견됐다.<사진>

오후 2시경 제보를 받고 오후 5시경 현장을 확인한 예산 황새공원의 김수경 박사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 황새의 몸통 부분이 확인됐다”며 “제보자에 따르면 머리와 몸통이 반대편에 떨어져 있었다. 머리 부분은 찾지 못하고 몸통 부분만 확인이 가능했다. 또한 날개가 골절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예산황산공원에서 방사한 황새에게 묶어 놓은 표식지인 ‘가락지’가 없는 것으로 봐서는 러시아나 중국이 고향인 겨울 철새로 보인다. 몸 크기를 추정해 봤을 때 전장(부리부터 꼬리부분까지) 110cm 정도의 보통 크기의 1년생 황새였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사체를 확인한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머리와 몸통의 분리된 부분을 살펴봤을 때 날카롭지 않은 것에 찢겨 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풍력 발전소에 의한 사고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수경 박사 역시 “풍력 발전이 돌아가는 바로 아래쪽에 떨어져 있었다”라고 말했다. 

신은미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재생에너지로서 풍력발전소는 필요하지만 황새 사고가 일어난 것은 꼭 기록해 두고 기억해야 한다. 풍력발전소의 위치를 선정할 때 여러 가지 환경적인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건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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