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기성 선생 부부 ‘어버이 비’ 건립

가속화 되는 핵가족화로 가정의 교육적 기능과 친족간의 유대관계가 약화되는 요즘 한 가문과 80줄에 접어든 제자들이 60여년 전 타계한 옛 스승을 기리며 장한 어버이 비를 건립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5일 홍동면 금평리 김애 마을 청주이씨 선영에서 그 마을 출신인 고 이기성 선생과 이명화 여사 부부(이병학 전 예산 교육장 부모)의 장한 어버이비 건립 행사가 이 선생 친족, 인근 마을 주민, 제자 등 70명이 참가한 가운데 거행됐다.
고 이기성 선생은 1945년 관립 청주사범학교 졸업 후 3년간 홍동 초등학교에 근무하면서 자신의 급료를 덜어 제자를 상급학교에 진학 시켜줄 정도로 제자들을 사랑했던 모범 교원 이었으나 27세의 젊은 나이에 타계했다.
이병학 씨는 “64·65년 전 담임 당시 학생이었던 최성봉(전풀무고 교감) 선생, 주형섭(전 홍동 명예면장) 등 여러 제자들과 청주이씨 문중에서 옛 스승의 고마운 은혜에 감사하고, 가문의 고난을 극복하는데 헌신한 이명화 여사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이 비를 건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명화 여사는 2001년 홍주 문화상(효, 열 부문)을 수상, 2009년 계룡 장학재단에서 대전 충남지역의 가장 훌륭한 어버이로 선정, 장한 어버이 대상과 상금 1000만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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