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임시개통…‘도청대로’는 ‘사고위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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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임시개통…‘도청대로’는 ‘사고위험대로’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2.10.1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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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시설 없고 곳곳서 공사 진행 중
도청 지하터널 어두워 사고위험 높아


충남도가 추석 연휴 교통편의를 위해 내포신도시를 관통하는 도청대로(지방도 609호·홍성~덕산)를 지난달 28일부터 임시 부분 개통했으나, 안전시설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대형사고 발생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도청대로는 당진-대전간 고속국도 고덕IC에서 덕산을 거쳐 내포신도시와 홍성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주간선도로이다. 임시개통된 도로는 홍성읍 봉신사거리에서 예산, 덕산, 송산교차로(국도 45호 분기)를 잇는 7.1㎞(편도 1차로) 구간으로 추석연휴를 기해 개통됐으나 신호등, 횡단보도, 속도제한 등의 안내판을 비롯한 안전장치가 제대로 갖춰있지 않아 통행객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특히, 도청 지하를 관통하는 양방향 4차선의 터널구간은 조명도 채 절반밖에 가동되지 않아 지하차도 통행 시 대부분의 차량이 전조등을 켜야 할 정도로 어두운 상태여서 사고의 위험이 높은 구간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터널 내 2차선의 도로 중 1차선을 라바콘을 경계로 통행을 금지하고 있는데, 중간 중간 라바콘이 차량 통행 구간 방향으로 쓰러져 있어 대형 트럭의 경우 접촉사고가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한편, 본격적인 행락철을 맞아 용봉산을 찾는 방문객들 역시 도청대로에서 용봉산 방향으로 진입하기가 어려운데다 용봉산 입구로 가기 위해선 4차선 도로를 무단횡단 해야 하는 상황으로 관광객들의 보행안전도 위협받고 있다.

용봉산 입구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한 주민은 “임시개통을 하면서 표지판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아 산 입구를 못 찾는 관광객이 많아졌고, 무엇보다 용봉산으로 들어오려고 길을 찾는 차량과 일반 차량이 얽히면서 사고위험도 높아졌다”며, “빠른 개통도 좋지만 최소한의 시설을 먼저 갖추는 것이 순서”라고 토로했다.

한편, 내포신도시 임시도로 개통과 관련해 충청남도문화복지위원회(위원장 장기승)와 건설소방위원회(위원장 박문화)는 지난 11일 내포신도시 건설 현장을 방문해 신도시 임시 진입도로에 교통안전시설이 없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음을 지적하고 안전조치 등 대책을 강구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충남도 관계자는 “이용객들의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안전시설 보강에 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추석 전 임시개통을 위해 다소 서두르다보니 미비점이 발생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편 도청 주 진입도로인 도청대로(지방도 609호선)는 다음 달 중순 경 준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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