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내포문화축제, 절반의 성공 "축제 명칭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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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내포문화축제, 절반의 성공 "축제 명칭 바꿔라"
  • 최선경 편집국장
  • 승인 2012.11.1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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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홍성내포문화축제 평가보고회 열려 휴게 공간 부족 … 주차문제 올해도 "지적"

▲ 지난 5일 오후 2시 군청대강당에서 제8회 홍성내포문화축제 평가보고회를 개최했다.

지난 9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홍주성 일원에서 진행됐던 제8회 홍성내포문화축제가 전년도 행사에 비해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홍성군은 지난 5일 오후 2시 군청대강당에서 제8회 홍성내포문화축제 평가보고회를 개최하고, 올해 축제의 평가와 향후 발전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배재대학교 관광이벤트경영학과 정강환 교수가 "축제 평가 및 발전방안"에 대해 발표한 후 참석자들 간의 토의가 이어졌다.
이날 보고회에서 논의된 내용에 따르면 올해 홍성내포문화축제는 "역사인물"을 주제로 한 교육형 프로그램 구성으로 축제 테마를 명확히 하고, 체험프로그램의 질적인 업그레이드가 있었으며, 지역주민과 지역 내 자원의 참여 유도로 각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 넣었던 점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충남도 무형문화재 연합공개 행사를 유치하고, 독립문 모형, 태극기 동산 등 행사의 주제를 반영한 다양한 시설물을 설치하는 등 축제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 올리는 노력이 성공적인 축제에 기여한 것으로 꼽혔다.

또한 홍성의 위인을 중심으로 한 주제에 있어서는 백야청산리전투 재현 프로그램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만족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축제 대표프로그램으로 꼽혔고, 홍주성 역사공원의 복원으로 전용 축제장처럼 기능한 점도 높게 평가됐다.

이 밖에 각종 퍼포먼스와 체험프로그램, 장터 운영 등에 읍․면, 사회단체, 관내 학교 등의 다양한 참여를 유도해 성공적으로 운영된 점도 높이 평가 받았다.
하지만 축제장 내 휴게 공간 부족 및 행사장 주차 만족도, 축제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 시스템 미흡 등은 개선돼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

또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의 높은 만족도에 비해 가족 외 방문객들의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방문객 거주지를 비교해 본 결과 전년 대비 지역주민의 참여율은 증가했지만 홍성․경기․충남지역 참여율이 전체의 91%를 차지해 전국적인 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광역적인 홍보마케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 매년 똑같은 평가회보다 구체적인 대안 논의하자
축제에 참여한 각 단체나 군민들의 의견도 활발히 오갔다.
홍성군농촌체험관광협의회 이환의 회장은 "체험부스를 운영하면서 올해엔 적자를 많이 냈다. 내년엔 체험마당에 예산지원을 좀 더 늘려주길 바란다. 축제장의 전기나 수도 등의 기반시설을 미리 준비해 설치한다면 시간과 비용 절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생태학교 나무 모영선 이사장은 "낮에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은 풍성했지만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야간프로그램&먹거리&체험장 등이 더 많이 확충되고 배려돼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미술협회 주남수 회장은 "만해퍼포먼스에 지역 고등학생들이 대거 참여한 점은 관객과 소통하는 축제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내년 축제에는 이주여성이 주축이 된 다문화음식부스를 함께 마련해 다문화축제와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하자"고 말했다.

이에 축제추진위원장 홍성문화원 전용택 위원장은 "홍주성 일원을 전용 축제장으로 조성한다면 전기와 상하수도 시설을 구비해 하드웨어적인 부분을 구축하는 방법도 고려하겠다"며 "청소년을 위해 짜장면 같은 메뉴를 추가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또 다문화축제를 별도로 가지 말고 내포문화축제와 같이 가는 방안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답변했다.

재향군인회 허문 전 회장은 "방문객들을 늘리기 위해 서울지역의 대규모 아파트단지와 MOU를 맺어 특산물 판매 등을 병행하면서 인원을 동원하자. 메인무대의 적극적인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면 단위 주민들을 위한 차량 운행으로 더 많은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축제를 만들자"고 제시했다.

홍성JC 명근형 회장은 축제평가보고회의 진행방식과 항목 분석에 대해 비판했다. 명 회장은 "지난해에도 이와 똑같은 평가보고회가 진행됐고 거의 비슷한 의견이 나왔었다. 전반적인 평가보다 세부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도 함께 이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에 정강환 교수는 "200여개가 넘는 항목에 대해 일일이 평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며 세밀한 평가는 힘들다"고 답변했다.

홍성만 광천읍장은 "2004년 축제를 처음 시작할 때 도청을 유치하기 위한 정치적인 목적으로 '내포'라는 명칭을 사용했으나 이제 광역축제로 가기 위해서는 축제 명칭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가령 "홍성역사인물축제"로 바꾼다든지 해서 축제 주제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새로운 명칭을 검토하자. 또 인근 지역 축제와 비교해 봐도 내포문화축제 비용이 다소 부족하다. 올해는 4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내년에는 6억원으로 늘려 명품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이날 김석환 군수는 총평을 통해 "올해 홍성내포문화축제가 성공적으로 치러진 데 대해 적극 협조해주신 군민들께 감사하다"며, "내년도 축제는 올해 긍정적으로 평가된 부분들을 더욱 강화․발전시키는 한편 제기된 문제점들은 보완하면서 더욱 알차게 준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성군은 홍성내포문화축제를 2013년 국&도비 지원 대상 축제 선정 공모에 신청할 계획으로, 오는 22일에 충청남도축제육성위원회의 서면심사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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