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읍성’ 복원·정비 성과도출 삶의 역사문화, 원형을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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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읍성’ 복원·정비 성과도출 삶의 역사문화, 원형을 살린다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3.12.0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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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읍성곽 복원·정비의 첫 단추 북문 동측 성벽 정비 준공
2012년 남문(홍화문)복원 이후 4대문 완성의 상징적 시작점
역사·문화적 가치·관광상품성 등 연계, 복원·활용방안 찾아야

홍주읍성 북문 동측 성벽 정비공사가 준공되며 ‘홍주읍성 복원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홍성군은 밝히고 있다.  
 

멸실된 홍주읍성 북문동측 성벽이 복원된 모습. 2024년에는 북문 동측성벽 완료지점부터 조양문 북쪽 구간인 북동측 성곽 정비공사가 2025년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2022년)부터 진행된 멸실된 성곽 복원·정비의 첫 단추인 북문 동측 성벽 정비는 문화재청 설계변경 승인과 여러 차례 기술지도 자문회의 등 여러 난관을 해결하며 준공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2012년 남문(홍화문) 복원 이후 4대문 완성을 위한 상징적인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북문 문루 복원 역시 문화재청 설계변경 승인 후 2024년 5월 준공을 목표로 본격 진행을 예고한 만큼 오랫동안 군민의 숙원이었던 북문지 주변 성곽에 대한 복원·정비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2024년에는 북동측 성곽(북문 동측 성벽 완료 지점부터 조양문 북쪽 구간) 정비공사가 2025년도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이 공사가 끝나면 북문지에서 조양문에 이르는 멸실성곽은 복원·정비가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멸실된 성곽 복원·정비의 학술자료, 실시설계 기초자료 획득을 위한 발굴조사에도 박차를 가해 서문지(구 정보화교육장)부터 북문지 구간은 2024년 7월 완료를 앞두고 있으며, 동시에 조양문 남측부터 농협 오관지점에 이르는 구간도 2024년 발굴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용록 군수는“2026년까지 멸실된 성곽의 복원·정비를 완료하기 위해 발로 뛰는 적극적인 행정으로 2024년 39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며 “객사와 향청 등 주요 관아 복원·정비를 위한 사업대상지 보상에도 나서는 등 홍주읍성의 틀을 완성시키기 위해 힘을 쏟겠다”고 밝히고 있다.

홍주읍성은 현재 동문인 ‘조양문(朝陽門)’이 원형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남문인 ‘홍화문(洪化門)’이 복원됐고 북문도 성벽공사에 이어 문루를 복원공사 중이다. 홍주목 관아 정문인 ‘홍주아문(洪州衙門)’과 동헌인 ‘안회당(安懷堂)’, 휴식공간인 여하정(余何亭), 충남도기념물 제171호인 느티나무(수령 650여 년)가 우뚝 서있다.

홍주읍성 복원과 활용 등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점은 남아 있는 옛 문화재에 대한 유지·관리를 우선으로 하며, 지금 살고 있는 지역주민들의 삶의 원형을 넣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일이다. 원형 복원으로 기본계획이 수립된 지난 2004년과 2007년의 계획에서 벗어나 홍주읍성의 역사·문화적 가치와 관광상품성 등을 연계시키는 복원과 이에 따른 활용방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고민은 오히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홍주읍성의 완전한 원형 복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아무리 철저한 역사적 고증과 발굴조사가 진행된다고 해도 원형에 가깝게 복원될지라도 원형 그대로의 복원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홍주읍성의 복원은 단순히 역사·문화적 가치를 얼마만큼 복원하느냐의 문제다. 과거의 역사·문화뿐만이 아니라 역사·문화적 과정을 거치면서 생성된 문화와 문화재에 대한 복원도 필수적이다. 

홍주읍성은 일제강점기를 비롯해 산업화, 근대화과정까지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살아 있다. 따라서 이러한 것을 살리는 내용의 복원이 필요한 이유다. 홍주읍성의 복원은 홍주읍성이 훼철된 과정과 이후의 역사·문화를 온전히 복원하는 일도 중요하다. 훼철 이후의 역사 속에서 일제강점기 적산가옥 등 가치 있는 건축물과 공간 등을 보존함으로써 교육과 삶의 원형, 역사·문화적 자료로 활용할 가치도 있다. 

지금 홍주읍성 안에 살고 있는 지역주민들의 삶 속에서 가치 있는 건축물과 공간이 보존됨으로써 관광객들에게 지역의 역사·문화적 스토리가 더해진다면 지역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도 의미와 가치 있는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홍주읍성 복원사업과 결성읍성 복원사업은 천년홍주의 역사·문화적 원형의 복원사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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