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하는 한자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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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하는 한자공부
  • 유선자 시민기자
  • 승인 2012.11.26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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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새해다짐으로 6세 수민, 4세 지혜에게 하루 15분 책읽기, 매일 영어 한 문장 사용하기를 마음먹고 11개월 진행하고 있음을 감사히 여긴다.

같은 책을 몇날며칠 읽을 때도 있고 매일 같은 문장을 사용하기도 한다.

2012년 11월 8일 밤. '6세 수민, 4세 지혜에게 어떻게 하면 세상의 지혜를 쉽고 빠르게 아이들에게 전수할 수 있을까? 뭘 가르칠 수 있을까? 어떤 방법이 있을까?' 고민해 보았다.

지난 10일 시작으로 책장만 차지하고 있던 중국어책 다섯 권을 꺼냈다. 아이들이 보는 잡지책 세권, 글자와 그림이 커다란 동화책 한권, 한자사전이 전부였다.

수민이는 잡지책(글자도 보고 낱말카드형식으로 직접 오리고 부착할 수 있어서)을, 지혜는 동화책에 관심 있어 한다.

동화책 한권, 잡지책 다섯 페이지를 읽어주며 시들지 않은 나의 중국어 솜씨에 놀랐고, 책들은 "나를 꺼내 읽어 주어서 고마워요~"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아이들끼리 놀이를 하는 동안 나는 한문공책에 한자를 쓰기 시작했다. 요즘 주로 이용하는 알파벳(한어병음자모) 대신 부호(주음부호-로마핑인)를 사용하여 써 내려갔다.

두 아이들은 내가 무얼 하나 열심히 들여다보고는 곧 자신이 아는 글자를 읽어나간다.

"하나 일, 작을 소, 하늘 천"

"좋아할 호의(여자여) 클 반의(달월)"

물론 어린이 집에서 한자를 배우는 수민이가 알기는 더 많이 알지만 수민이에게 지지 않으려고 글자속의 글자까지 읽어 내려가는 지혜의 모습이 더 눈길을 끈다.

"내가 무얼 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도 안 해본 것은 아니지만, 엄마가 아이들에게 해 줄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 다는 것도 참 중요한 것 같다.

일주일에 한번은 삼십분 정도 투자해서 책을 통해 배우는 중국어, 예절, 한자도 가르쳐봐야겠다.

내가 중국어 배울 땐 책속에 모르는 글자를 메모하고 한자사전을 찾기에 급급했었는데 요즘엔 인터넷으로 필기인식기로 글자를 찾아낼 수도 있고 참 편해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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