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봉산의 품에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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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의 품에서 배운다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3.01.0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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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초, ‘학교가 희망이다’ 전국 50가지 학교 이야기에 소개
용봉초등학교(교장 한구)는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와 (주)천재교육이 공동으로 발행하는 ‘학교가 희망이다’ 전국 50가지 학교 이야기 중 창의경영학교 부문에 소개됐다. ‘학교가 희망이다’는 교과부 정책의 성과와 학교 교육현장의 변화 모습을 국민이 쉽게 알 수 있게 하려고 책으로 출판하는 사업이다.

충남의 금강산으로 불릴 정도로 빼어난 용봉산의 품 안에 안겨 있는 용봉초는 55년간 3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해 왔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전교생 60여명의 작은 시골학교로 쇠락했다. 용봉초는 2010년 3월 학생 수 감소라는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초빙형 교장 공모제를 통해 한구 교장을 초빙했고 극적인 변화를 이뤄냈다. 한 교장은 ‘모두가 스타(Star)로 꿈을 가꾸며 미래를 열어가는 용봉교육’을 비전으로 다양한 체험 활동을 추진했고, 부임한 첫해 7월 교과부로부터 사교육 절감형 창의경영학교로 지정되어 9000여 만원의 창의경영학교 지원 예산을 받아 인턴교사를 채용하고 통학 버스를 마련할 수 있었다.

한 교장은 “창의경영학교로 지정된 데에는 용봉산이라는 지역적인 특성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하는데 용봉초가 자랑하는 ‘용봉의 사계’가 지역의 특성을 잘 살린 체험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용봉산을 축제의 장으로 활용한 용봉의 사계는 계절별로 주제를 잡아 교육과정과 연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이다.
전 학년의 영어교육을 강화하고, 용봉학력 4품제(독서, 한자, 영어, 계산력)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력 및 방과후 활동의 이력을 개별 카드로 통합하여 관리하는 ‘용봉 4(사)랑’ 학습 이력 관리제를 시행했다. 또한, 인근의 군부대와 MOU를 체결해 병영체험과 군인강사를 초빙해 방과 후 영어, 수학, 미술 등을 지도하고 있다. 그 결과 사교육비가 80%, 사교육 참여율이 45% 이상 감소했고 매년 시행되는 국가 수준 평가에서 학력 미달 학생이 한 명도 없는 성과를 얻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2011년에는 창의적 체험활동 시범학교로 지정되었고 2011년, 2012년 2년 연속 학교평가 최우수교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리게 되었다. 이제는 읍에서도 전학을 오는 학생이 생겨났고 올해는 졸업생보다 신입생이 더 많이 배정되었다.
용봉초의 발전은 졸업생의 노력도 한몫을 담당했다. 총동창회에서는 통학 차량 운영비로 1500만원을 지원했고 총동창회 최건환 명예회장은 도서구매 비용을 지원했다.

이렇게 발전하는 용봉초에도 고민은 있다. 학생들의 통학 버스 운영과 다양한 체험 학습 프로그램 및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는 데 예산이 필요한데 3년간의 사교육절감형 창의경영학교 지원 프로그램이 종료한 것이다. 한 교장은 “학교 통폐합만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는데 작더라도 우수한 학교에는 지원을 늘려줬으면 한다”며, “시골 학교는 등하교 차량 지원이 절실한데 교육청만이 아니라 군과 읍에서도 신경을 써주길 바란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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