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의 생활물가, 비싸다고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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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의 생활물가, 비싸다고 아우성?
  • 홍주신문
  • 승인 2013.01.1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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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이 이전한 홍성지역의 생활물가가 턱없이 비싸다고 아우성이다. 충남도청 공무원들과 이주한 주민들 모두가 목욕비, 이발비, 세탁비 등 생활물가가 대전에 비해 최소한 2000~3000원 이상 비싸다는 주장이다. 충남도청이 홍성과 예산으로 이전해 오면서 우선 대전과 비교해 턱없이 비싸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는 푸념 섞인 비난여론이 이구동성인 점은 심상찮다. 왜, 이럴까. 손님을 맞을 준비가 덜 되었단 말인가. 아니면 이참에 한몫 잡아보겠다는 심산인가. 아무튼 지역 상인들이 물가 올리기에 앞장서고 있다는 유쾌하지 못한 불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대전에서는 칼국수 한 그릇에 5000원이었는데, 이곳은 1000~2000원 정도 더 비싸다고 한다. 백반은 통상 5000원짜리가 7000원, 갈비탕과 곰탕 한 그릇도 기존 6000~7000원에서 1만원까지 받는 등 점심식사 한 끼도 부담스럽다는 여론이다. 여기에 충남도청 등 공무원들이 가장 부담스러운 물가로는 단연 전월세 가격을 꼽는다. 아파트 전세가격도 대전지역과 비슷하다고 한다. 여기에 더해 공무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원룸 역시 대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하소연 한다. 원룸 월세 거래가격은 평균 보증금 500만원에 월 40~50만원 대로 대전지역 신축 원룸보다도 오히려 비싸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충남도청 공무원들이 홍성으로 이주해 오면서 안착을 돕기는커녕 오히려 봉으로 보는 느낌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그래서 홍성지역 거주를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마당에 상생발전, 원도심 공동화를 외치고, 상권부활을 외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지역주민들이나 상인들은 충남도청 공무원을 비롯해 신도시로 이주해 오는 고객 모시기에 나서도 부족할 판이다. 그런데 이들을 한 번 왔다가는 관광객 대하듯 바가지라면 정말 곤란하다. 관광객들에게도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정작 지역의 주민이 되겠다고 온 첫 손님들의 반응이 이렇다면 이들을 위한 배려는 과연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을까. 충남도청에 이어 충남도교육청, 충남경찰청 이전도 목전이다. 홍성지역의 물가가 살인적이라거나 하늘을 찌르는 정도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이들의 불만 표출을 냉정하게 곱씹어 볼 일이다. 이유야 있겠지만 특단의 조치나 자성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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