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축산폐수로 지하수 불안…상수도 놔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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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축산폐수로 지하수 불안…상수도 놔달라"
  • 김혜동 편집국장
  • 승인 2013.01.1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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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군수, "그래서 빨리 상수도 민간위탁 해야 한다"
▲ 신대마을 잠수교.

광천 현장방문 중 신대마을에서 상류지역의 축산분뇨 무단 방류 등을 고발하며 마을 상수도 확충이 시급하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신대마을 박준화 씨는 "총 230여 가구 중 60여 가구만이 상수도의 혜택을 누리고 있고, 나머지 주민들은 지하수 물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상류에 위치한 축산 농가들이 은근슬쩍 폐수를 흘려버리는 통에 안심하고 먹을 수가 없다"며, "마을 주민들이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있도록 상수도 확충이 시급하다"고 건의했다.

주민들의 주장에 따르면 비가 오는 시기에 맞춰 어두운 시간대에 무단 방류되는 축산분뇨로 인해 수년전부터 읍사무소와 군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담당자가 늦게 출동해 현장을 놓치는 등 부실한 대처로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군 환경수도과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불가피한 사고로 인해 축산농가의 폐수가 방출된 적이 4~5건에 달하지만 소량에 불과했고, 무단 방류로 인해 적발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군민들은 마을 수자원 상류에 위치한 구제역 매몰지, 축산농가들로 인한 수질오염의 불안감을 호소하며 상수도 확충의 시급함을 토로했다.

김 군수는 이에 대해 '상수도 민간위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현재 홍성군의 상수도관이 노후돼 누수율도 높아, 국가시책을 통해 30%의 시설비를 지원받고 수자원 공사에 시설관리를 위탁하려고 하는데, 이상하게 민영화로 왜곡돼 데모대들이 들이닥쳐 추진이 어렵다"며, "군에서는 끝까지 대화를 제안해 상수도 민간위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 상수도 위탁이 진행되면 국가의 지원으로 상수도 확충사업도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군수는 "금년도 상수도 예산이 서 있으니 검토해 볼 것"을 약속했다.

한편 신대마을과 광천읍 중앙부를 직선으로 연결하는 다리가 잠수교로 설계돼 여름철 폭우 시 강물 역류의 주범으로 주변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는 민원도 제기됐다. 현재 잠수교 하단부에는 폭우 시 상류에서 떠내려 온 자갈들이 쌓여있어 낮은 동산을 이루고 있으며, 주민들에 따르면 빗물이 불어날 경우 잠수교 밑의 공간이 좁아 각종 쓰레기들이 물길을 막는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강물이 범람하거나 역류하는 사태가 발생해 주변 농가들의 피해가 두드러지고 있었다.

광천읍사무소 관계자는 "당초 다리 설계 시부터 주민들과 의견을 교환해 잠수교로 결정한 것인데, 범람이나 역류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 만큼 자갈동산을 치우고 여름철 폭우시 관리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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