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전통시장 상인들의 상생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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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전통시장 상인들의 상생작전
  • 홍주일보
  • 승인 2013.01.3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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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이 이전한지 한 달이 됐다. 하지만 충남도청신도시를 보면 어느 곳이 신도시인지 구분이 안 된다. 허허벌판에 충남도청사와 충남도의회 청사가 들어섰고, 충남도교육청 청사와 충남경찰청 청사가 준공을 앞두고 공사가 한창이다. 현재 충남도청신도시에는 800여 세대규모의 아파트단지, 기반 및 편의시설은 물론 병원, 상가, 학교, 문화시설 등은 전무한 상황이다. 홍성과 예산지역에 편의시설 등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고는 하지만 대도시에 살던 사람들이 생활하기에는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홍성과 예산지역의 높은 물가도 신도시의 조기 안착에는 분명 걸림돌이 되고 있다. 대전에서 이주한 공무원들은 전·월세 가격도, 생활물가도 비싸다고 아우성이다. 휘발유 등 기름 값도 서산, 태안, 아산 등 인근지역에 비해 눈에 띄게 비싸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역주민과 상인들은 충남도청이 이전한다는 기대감에 비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뚜렷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오히려 불만이다. 충남도청이 이전한 상황에서 이러한 불편과 불만적인 요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문제는 홍성이나 예산이 도청이전에 대비한 준비가 철저하지 못했다는 점도 반성할 일이다. 앞으로 도청공무원들의 인식과 경험은 고스란히 충남도교육청과 충남경찰청 공무원들이 순차적으로 이주하면서 학습으로 인식된다는 점이다. 어디가 비싸고, 불친절하다면 그곳으로 손님이 몰리겠는가? 반대로 친절하고 저렴한 곳이라면 손님들이 몰린다는 철학과 의식으로 착한가게, 모범업소라는 스스로의 인식을 홍보하는 일이 중요하다. 홍성과 예산의 주민들이 친절과 저렴한 물가로 생활하기에 편리하게 이들을 맞이해야 신도시의 조기안착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마치 대목을 잡은 양 바가지라면 정말 곤란하다.

한편 이러한 현실에서 홍성전통시장 상인들이 도청공무원들과의 상생을 위한 대책마련에 나선 것은 환영할 일이다. 전통시장의 15개 업소가 힘을 합해 점심시간에 도청공무원들을 위한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전용식권을 발행한다는 소식이다. 우선 1대의 버스를 자체적으로 운행한다는 것이다. 손님 유치를 위해 전통시장 상인들이 자체적으로 솔선하여 활동을 펼치는데 대해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도 친절과 저렴한 가격으로 친절가게, 모범업소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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