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읍 홍성전통시장에 마련된 물품보관함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유명무실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재래시장 활성화는 물론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한 물품보관함 앞에 상인들이 각종 물품들을 쌓아놓는 바람에 물품보관함 이용에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품보관함은 지난 2011년 12월 문전성시 사업단이 설치비용을 부담하고 상인회와 협의 하에 어물전 부근에 24칸짜리 물품보관함을 설치했다. 그러나 무료로 사용 가능한 대형마트와는 달리 사용료를 지불해야 이용이 가능하다. 사용료는 기본 4시간에 소형 1000원, 중형 1500원, 대형 2000원이며, 4시간 초과시 각 사용요금만큼 추가요금이 부과된다. 또한 전통시장의 주요 고객인 노년층은 사용법을 잘 몰라 이용이 거의 없는 상태이다.

물품보관함을 설치했으나 이용률이 거의 없어 상인들이 물품보관함 앞에 물건을 쌓아두는 일이 잦아졌다. 문화연구소 길 최철 소장은 "고객을 유치를 위해 물품보관함을 마련했으나 사업단에서 일방적으로 개선을 요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점이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때문에 시장을 찾는 고객을 늘리기 위한 편의시설이라는 목적을 살리기 위한 관리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일례로 강원도 정선읍 정선 5일장의 경우 장터 입구에 있는 정선경찰서 동부지구대에 물품보관함을 설치하고 무료로 개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동부지구대 관계자는 "장터 입구에 위치해 있어서 장날만 되면 주민들의 이용이 많다"고 전했다.

최 소장은 "대형마트와 경쟁을 위해 시장에 편의시설을 점차 갖춰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