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풀면 그 이상으로 얻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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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풀면 그 이상으로 얻어 진다’
  • 전만수 편집위원
  • 승인 2013.03.02 2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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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창 재경갈산중학교동문회장

장기창 재경갈산중학교 동문회장은 현재 대진지업(주) 대표이자 서울시지류도매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다. 대진지업(주)은 지난 1984년 4월 현재의 위치에서 창업했다. 올해로 회사를 세운지 29년째다. 처음 시작한 이곳에서 30여년을 ‘굳세어라 금순아’하고 자리하고 있다. 입주 당시부터 재개발을 한다고 했는데 아직 그대로란다. 바뀐 게 있다면 건물주가 바뀐 것뿐이다. 임대로 시작했는데 이제는 회사 건물이 되어 있다. 반평생을 이곳에서 보냈으니 감회가 남다를 수 밖에… 물론 그사이 중구청을 비롯하여 주변지역은 새롭게 단장되었다. “겉모습은 화려하게 변했는데 속(지역경기)은 옛 같지 않다”는 인근 식당주인의 푸념 속에서 경기불황의 씁쓸한 현주소를 체감한다.

 


조합소개와 포부
“서울시에서 지류 도매업을 하는 100여개 회원사의 모임입니다. 조합설립 5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요. 그러나 지류 유통업이 대내외적 위기로 제2의 도약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조합원끼리의 경쟁은 불가피하더라도 함께 상생하는 선의의 경쟁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화합을 통해서 소통하고 소통을 통해서 경쟁의 룰을 지키는 것이 동반성장의 방안이지요” 시대적 문제의식을 가지고 취임 후 전 조합원이 함께할 수 있는 ‘조합원 한마음 체육대회 겸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단합분위기를 성공적으로 조성 하였다는 자평이다. 장기창 회장은 2012년 2월 조합 총회에서 4년 임기의 이사장에 추대되었다.

30년간 회사를 꾸준하게 성장시켜 온 비결
“성장이란 말을 듣기에는 작은 규모입니다. 물론 사업 초기를 생각하면 많은 발전이 있었죠. 고비도 많았습니다. 아마 어려움을 겪으면서 나름대로 내공이 쌓였지 않았나 싶습니다. 욕심을 내지 않고 페이스를 유지해온 덕이 크다고 봅니다.” 대진지업(주)은 현재 연 매출이 400억 원 정도의 규모다. 서울시 지류협회 회원사들의 매출 규모로 보면 2위 그룹에 해당 된다. 고 한다. 신규거래처를 확장하기 보다는 기존거래와의 지속성에 무게중심을 둔다고 한다. 창업 초기의 거래선이 현재 매출의 30%를 점유 한다고 하니 신뢰의 내공이 짐작되어진다.

회사를 운영하며 가장 보람 있게 생각하는 일
“창업 때부터 생각은 해왔습니다만 실천을 못해오다가 3년 전부터 직원들의 자녀들에게 학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내세울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보람과 긍지를 갖습니다.” 고등학교까지는 등록금의 전액을 그리고 대학생은 등록금의 절반을 지원하고 있다. ‘함께 더불어 살겠다’는 경영이념의 충실한 실천이다. 그래서인지 20여년 이상을 근속하고 있는 직원이 대여섯이 된다는 귀 동냥이다.

경영철학이라면
“고객을 거래관계로 생각하지 않고 가족같이 생각하라고 직원들에게 늘 강조합니다. 최대한 고객의 입장에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동반자 관계, 협력 관계를 지속하려고 노력합니다. 사업 확대에는 아주 보수적 입니다. 그런 덕분에 IMF도 잘 넘겼던 것 같습니다” 말이야 평이 했으나 그것은 ‘고객중심’의 21c 신경영 모델의 진수였다.

갈산중학교 재경동문회 활성화를 위한 구상이 있다면
“소통의 장을 더욱 확장시키고 싶은 생각입니다. 사회의 각 분야에서 갈고 닦은 노하우를 허심탄회하게 교류하는 장을 키우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동문들의 참여도를 유인하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인데 기수별로 타겟을 정해 참여 확대를 위한 선의의 경쟁을 유도할 생각입니다” 한편 장 회장은 재경 산악회의 직전 회장이기도 하다. 재경갈산중 산악회는 매월 3째주 일요일에 서울 근교산을 중심으로 산행한다. 장 회장은 전 전임 이석달(16회)회장과 함께 산행 연인원 1000여명 참여를 만들어 내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하였다.

자녀 세대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
“사회가 빨리 변화하기 때문에 자신도 같이 보조를 맞춰야 하지만, 항상 옛것, 과거를 망각하면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요즘 세대는 자기 부모세대의 이야기에 너무 무관심 합니다. 어느 정도는 이해하면서 경청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이해를 하지 않으려 말고 부모가 있어서 본인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유교적 전통에 입각한 존재 원인 측면을 망각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전후 베이비붐 세대의 이심전심이다. 그러나 한편 그 시절의 나를 되돌아보면 이해도 된다. 철이 없는 게 젊음의 특권이 아니던가.

*장기창(張箕昌) 재경갈산중동문회장은 김정옥 여사와 슬하에 2남을 두었다. 장남 재백(82년생)은 결혼하여 현재 대진지업에서 과장으로 경영수업중이고, 차남 재억(88년생)은 대학 4학년으로 현재 영국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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