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회 도민체전 유망팀 탐방 ⑤ - 광흥중학교 씨름부

광흥중학교 운동장 한 켠에 마련된 씨름부 연습실. 내부에 걸려 있는 청색, 홍색의 샅바와 모래판이 씨름부 연습실임을 알려 준다. 이곳에서는 9명의 씨름부 선수들과 감독이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합숙하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광흥중학교 씨름부를 지도하는 배병석 감독은 광흥중 출신으로 지금은 사라진 홍성고 씨름부를 나왔다. 배 감독은 "좋은 선수들을 타지로 보내야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아쉬워했다. 씨름 선수라고 하면 덩치가 큰 선수를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광흥중의 선수들은 대부분 호리호리한 편이다. 광흥중 선수들은 빠른 순발력과 다양한 손기술을 사용해 상대를 제압하는 씨름을 한다. 덕분에 기술이 화려한 경장급(60kg)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경장급 이화형(3학년) 선수는 초등학교 시절 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전력이 있다. 배 감독은 순발력이 좋고 무게 중심을 잘 이용한다고 평가했다.
이 선수는 "대회에서 무조건 상대를 이겨 우승하고 싶다"며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도민체전을 앞두고 광흥중은 5명의 선수가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9명의 선수가 함께 훈련을 받지만 청양출신 선수들은 도민체전에서 홍성군 선수로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배 감독은 "맞붙을 것이라 예상하는 상대팀의 전력을 분석해 우리의 약점을 보강하는 한편 상대의 약점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층은 얇지만 전국소년체전과 도민체전, 전국씨름선수권 대회 등에서 꾸준히 금메달을 얻어내고 있다. 배 감독은 "선수들의 재능이 뛰어난데다 씨름을 즐기면서 훈련을 하기에 성적도 좋게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시우 부장은 광흥중 씨름부를 창단해 역사를 함께하고 있다. 이 부장은 "홍성의 씨름은 예전부터 좋은 성적을 내왔는데 그 전통을 이어 올해는 우승을 목표로 훈련하고 있다"며 "씨름협회에서도 선수들을 격려하고 지원해주고 있어 선수들의 사기도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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