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주일보 예산=한기원 기자] ‘예산 칠석풍장 한마당’이 지난달 30일 예산군 삽교읍 성1리마을회관 앞에서 성대하게 열렸다.<사진>
해방 이후 80여 년 동안 이어져 온 이 행사는 3년 전부터 문화공연을 포함한 마을축제로 발전해 주민들의 화합과 전통 계승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구락서 예산농악고전회장은 “칠석 행사가 세월을 넘어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주민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진 덕분”이라며 “올해는 인근 마을이 수해 피해를 겪은 만큼, 서로를 격려하고 힘을 보태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재구 예산군수, 장순관 군의회 의장과 의원들, 방한일 충남도의원, 강승규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축하와 격려를 전했다.
강승규 의원은 마을 어르신들께 인사를 전하며 “7월 폭우로 인한 수해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도 주민 안전과 생활 회복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허경 성1리마을 이장은 고사와 미륵제를 올린 의미를 전하며 “이번에 마을에 큰 피해가 없었던 것도 지금까지 하늘과 땅을 정성껏 모셔온 덕분”이라며 주민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했다.
이어 희망연주단이 축하공연을 선보이며 흥을 돋웠고, 주민들은 전통을 이어가는 마을 잔치의 의미를 되새겼다. 특히 마을 어르신들은 구락서 회장의 부친 고(故) 구연달 씨가 예전 마을 잔치 때마다 북을 신명나고 맛깔나게 쳐 흥을 더했던 기억을 회상하며 잔잔한 추억을 나눴다.
이번 칠석풍장 한마당은 세대를 잇는 전통과 함께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자리로,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려는 주민들의 연대와 따뜻한 공동체 정신을 확인하는 시간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