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째 오로지 마을일 봉사
이장들 조언 군정 반영되길
이장들 조언 군정 반영되길

지난 2002년 이장을 맡아 올해로 12년째 마을 일을 하고 있는 구항면 장양마을 황규진(66) 이장은 구항면이장협의회장도 맡고 있다. 황 이장은 자신이 해온 일 중 가장 보람된 일은 마을에 광역상수도 시설을 한 것이라고 자랑한다. "2009년에 5억원을 받아 마을 상수도를 확 바꿨습니다. 김장철이었는데 물이 일주일 정도 안 나오니 동네가 난리가 났었어요. 군에도, 도지사한테도 항의를 하고 수차례에 걸쳐 건의해 결국 광역상수도 시설을 놓게 됐습니다."
황 이장은 이장의 역할 가운데 최우선은 무엇보다 주민편의를 돕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도로가 마련되는 것, 편리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농로를 포장하는 것,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물을 공급하는 것 등 주민들의 실질적인 생활과 연결된 사업을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황 이장은 자신이 장수 이장이 된 비결을 세 가지로 꼽았다. 우선 마을의 각종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금전 문제를 깨끗하게 했다는 것이며 두번째는 황 이장 자신이 마을 사람들로부터 욕을 먹지 않았다는 점이다. 어떤 노력을 해서라도 마을 사업을 똑바로 추진해 왔다는 점도 장수의 비결이란다.
"이장은 명예감독관입니다. 군에서 하는 사업을 관리·감독하는 최전선에 서 있는 사람들이지요. 마을의 속사정을 제일 잘 알고 있는 이장의 협조와 조언이 군정에 반영되길 바랍니다. 성격이 딱 부러지고 올바른 말만 해서 사실 주변에 적도 많지요. 내년엔 지방 선거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장들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 됐어요. 이장의 역할에 따라 선거 판세가 확실히 달라집니다." 다소 강직하고 무뚝뚝해 보이는 황 이장의 올곧은 소신이 장양마을의 발전과 화합의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 홍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