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 총집합… 바비큐 천국, 홍성이 달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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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 총집합… 바비큐 천국, 홍성이 달아오른다”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5.09.11 07:02
  • 호수 908호 (2025년 09월 11일)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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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간 진한 ‘바비큐 향’과 ‘공연 열기’로 물드는 홍주읍성
날짜별·구역별로 즐기는 ‘2025 홍성글바페, 맛 여행 지도’
지난해 처음 홍성에서 열린 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 현장. 3일간 전국서 47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br>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 첫 축제 방문객 47만 명, 지난해 55만 명의 대흥행 성적을 거뒀다. 

[홍주일보 홍성=한기원 기자]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 거리를 한자리에서.”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나흘간, 홍주읍성 일원은 고소한 바비큐 향과 수많은 인파의 열기로 가득 채워질 전망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2025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홍성글바페)’은 단순히 먹거리를 제공하는 축제를 넘어, 맛과 문화, 공연과 체험이 어우러진 종합 문화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넓어진 4400㎡ 규모의 행사장에는 세계 각국의 바비큐와 지역 특산물이 어우러지는 구역별 존이 마련되고, 무대 위에서는 트로트와 힙합, EDM과 락이 이어지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개막식의 트로트 페스타와 드론쇼, 청춘을 겨냥한 EDM 무대, 군립예술단의 품격 있는 폐막 공연까지 나흘 동안 날마다 새로운 즐거움이 관람객을 맞는다. 

특히 올해는 주민과 대학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 부스와 아이들을 위한 공예 프로그램, 사진과 국화꽃으로 꾸며진 포토존 등 가족형 콘텐츠가 대폭 강화됐다.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 역할을 대신해 유쾌한 입담의 스타 셰프 오세득 셰프가 지역 식자재를 활용한 레시피 전수에 나선다. 또 배우 정유미가 ‘2025 홍성글바페 홍보대사’를 맞아 홍보에 나선다.

지역의 맛과 멋, 그리고 세계의 풍미까지 즐길 수 있는 이번 축제는 홍주읍성이 나흘 동안 ‘미식 테마파크’로 변신해,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체험과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고 미식의 진면목을 경험할 수 있다.
 

왼쪽부터 지역 식자재를 이용한 레시피를 전수할 오세득 셰프와 홍성글바페 홍보대사 배우 정유미.
왼쪽부터 지역 식자재를 이용한 레시피를 전수할 오세득 셰프와 홍성글바페 홍보대사 배우 정유미. 개인SNS

나흘 동안 이어지는 무대와 공연
축제의 매력은 매일 달라지는 공연과 무대에서 극대화된다. 개막일인 10월 30일에는 트로트 가수들의 흥겨운 무대와 함께 개막식이 열리고, 밤에는 1000여 대 드론이 수놓는 화려한 라이팅쇼가 펼쳐진다.

31일에는 힙합과 EDM 무대가 분위기를 달구며 젊은 세대의 호응을 이끌 예정이다. 11월 1일에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출연으로 유명세를 얻은 혜전대 호텔조리학과 출신 박은영 셰프가 현장에서 쿠킹쇼를 진행하고, 이어 락 페스타와 또 한 번의 드론쇼가 관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마지막 날인 2일에는 홍성군립예술단이 합동공연으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며, 클래식과 재즈 공연이 어우러져 품격 있는 폐막 무대를 연출한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놀이기구를 착안해 제작 중인 관람차, 무중력, 회전목마, 바이킹 바비큐 시설. 홍성글바페의 상징적이면서 이색적인 광경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놀이기구를 착안해 제작 중인 관람차, 무중력, 회전목마, 바이킹 바비큐 시설 예상도. 홍성글바페의 상징적이면서 이색적인 광경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맛과 전통이 어우러진 바비큐 현장
축제의 핵심은 단연 바비큐존이다. 놀이기구 모형을 활용해 관람차와 회전목마, 바이킹에서 바비큐를 굽는 이색적인 ‘테마파크 바비큐존’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글로벌 바비큐존에서는 러시아 샤슬릭, 태국 무카타, 베트남 넴루이, 미국 멤피스 스타일 바비큐 등 세계 각국의 맛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솥뚜껑에 삼겹살과 목살을 구워내는 K-바비큐존과 지역 농특산품을 활용한 로컬 바비큐존은 토종의 맛을 강조한다.  또 화로에 고기를 구워먹던 조선후기 가을 풍습을 재현하는 난로회 바비큐존에서는 전통의상 체험과 함께 화로대 바비큐를 맛볼 수 있다. 

인기 유튜버 취요남과 참PD, 문츠, 맛있는생각, 장호준 등과 글로벌 브랜드 웨버가 참여하는 바비큐존에서는 독창적인 메뉴와 훈연 바비큐가 선보인다.
 

왼쪽부터 쿠킹쇼를 선보일 박은영 셰프와 바비큐 도시락을 기획한 김민지 영양사.
왼쪽부터 쿠킹쇼를 선보일 박은영 셰프와 바비큐 도시락을 기획한 김민지 영양사. 개인SNS

온가족이 함께, 즐기고 먹고 만들고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은반지 만들기와 도자기 물레 체험 등 다양한 공예 활동을 즐길 수 있으며, 청운대 학생들이 운영하는 문화체험 부스에서는 사진 인화 서비스와 논알콜 칵테일 만들기, 캘리그라피 엽서 제작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조양문 일대에는 대형 조형물과 국화꽃 장식으로 포토존이 꾸며지고, 룰렛 이벤트도 마련돼 축제의 재미를 더한다.

또한 홍성한우·한돈 홍보관, 외식업소 16곳이 참여하는 푸드존, 상설시장 구이존, ‘랍스터 급식’으로 이름을 알린 청운대 식품영양학과 출신 김민지 영양사가 기획한 바비큐 도시락 판매 등 다채로운 먹거리 공간도 운영된다.


국화 향기와 유기농 체험, 학습마당까지
홍성글바페는 단순히 바비큐만 즐기는 축제가 아니다. 같은 시기에 열리는 홍성사랑국화축제에서는 국화 전시와 농촌체험이 마련되고, 저탄소·유기농업특구축제에서는 유기농산물 전시와 판매,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평생학습한마당도 함께 열려 공연과 학습 체험을 즐길 수 있어, 먹거리·농업·학습이 어우러진 종합 문화공간으로 확장된다.
 

편리한 교통, 넉넉한 주차, 편안한 숙소
축제 기간에는 조양문에서 홍주초등학교, 농협 오관지점에서 홍주읍성 수구 등 일부 구간이 차량 통제되면서 홍주읍성으로 진입할 수 없다. 또 축제장 인근에는 14곳의 임시주차장이 마련돼 2271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다. 내포신도시, 홍성역, 홍주종합경기장과 축제장을 연결하는 무료 순환버스가 10~15분 간격으로 운행돼 방문객의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한편, 그동안 홍성군 축제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던 숙소 문제도 점차 해소될 전망이다. 최근 행사장 인근의 호텔이 잇따라 오픈했고, 홍성역 인근 숙소들도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탈바꿈했다. 이에 따라 원거리에서 찾는 관광객들이 머물 수 있는 환경이 개선돼 축제 기간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유정규 홍주문화관광재단 사무국장은 “홀로서기에 나선 ‘홍성글바페’가 흥행 면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단순한 숫자에만 집착하지 않고 질적인 성장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며 “독창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 축제에 뒤지지 않는 완성도 높은 행사를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홍성글바페’는 이제 단순한 먹거리 축제를 넘어, 지역과 세계가 어우러지는 문화의 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방문객들이 축제의 모든 공간을 골고루 체험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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