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리 관광단지 계속 추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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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리 관광단지 계속 추진할 것"
  • 최선경 기자
  • 승인 2013.05.0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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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환 군수 설명회서 밝혀
반대 여론 커 험로 예상

1조원대의 민자가 투자되는 서부면 궁리 레저 관광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석환 홍성군수가 계속적인 추진 의사를 표명해 파장이 예상된다. 김석환 군수는 지난 3일 해당지역 5개 마을 주민 대표를 모아놓고 "업자와 군수가 결탁한 일방적 사업이 아니다"라며 항간의 소문을 일축했다.

이날 김 군수는 "궁리 관광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온갖 유언비어와 악성 루머가 떠돌고 있다"며 "시급하게 진실을 알리고 군의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입을 열었다. 마을 주민들은 일손이 바쁜 영농철에 갑자기 소집을 한 것과 서면으로 준비된 관련 자료 하나 없이 설명회를 개최한다는 점에 대해 거세게 항의했다. 주민 김 씨는 "지난 2011년 3월 이미 HS개발공사와 MOU를 맺어놓고 2년이 지나도록 해당 주민들은 아무 것도 모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관광단지를 조성한답시고 이 지역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어놓고 주민들이 제대로 재산권 행사도 못하게 만들거냐? 민자 유치사업이라 시간만 끌다가 무산되면 제2의 용산참사나 다름없는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김 군수는 "어느 정도 사업이 구체화됐을 때 주민들에게 설명하려 했다. 미리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가 막상 사업 추진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으면 군수가 거짓말쟁이가 되는 셈"이라고 해명했다. 또 "항간에 업자와 군수가 결탁해 주민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비난의 소리를 들었다. 사실이 아니다. 주민 동의 없이는 결코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며 "주민들에게 피해를 안 주겠다. 오히려 군은 사업시행자와 주민들 중간에서 주민들에게 이익이 될 수 있도록 행정적 절차를 도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설명회 자리에서 김 군수는 주민대표들에게 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민간사업자의 제안서가 정식으로 접수되면 철저히 검토해 지역발전을 위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그러나 김 군수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조가 넘는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사업의 실현가능성에 대한 군민들의 찬반 여론이 분분해 사업 추진 시 험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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