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로쉼터 이철이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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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로쉼터 이철이 회장
  • 이범석 기자
  • 승인 2008.01.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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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자원봉사를 위해…“12년여 동안 웃음보다 눈물이 더 많았다” 고백 청로회는 순수 봉사단체로 청소년에게 항상 개방

홍성군에는 청소년과 노숙자 등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자신의 일평생을 바친 이가 있다. 청로회 이철이 회장이 바로 그다. 군내에서 일명 철이 삼촌으로 통하는 그는 일평생을 자원봉사를 위해 살고 있는 진정한 우리의 이웃이다. 이에 본지는 새롭게 개편한 투데이 초대석에 그를 초대해 보았다.<편집자주>

청로회는 지난 1996년에 이철이 회장이 구성, 관내의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군내 청소년들에게 봉사활동을 통해 바른길을 인솔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
“처음에는 어려움도 많았다”며 지난 시간들을 회고해보는 이철이 회장.
“하지만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 있었던 것 자체가 보람이었다”며 자원봉사의 의미를 설명해주었다. 그는 “편안하고 따뜻한 곳에서 할수 있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어려운 환경에서 스스로 힘든 내색을 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것이 바로 봉사활동”이라고 말했다.
지난 이 회장의 학창 시절은 거칠 것 없는 한때 였다. 그런 그가 지금의 길로 들어선 것은 “고교 1년 시설 자원봉사를 갔던 대전의 한 재활원에서 자원봉사자 2명이 한명의 뇌성마비 장애인과 따뜻한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보고 오늘까지 왔다”고 말한다.
또한 한때 자원봉사에서 만난 뇌성마비 장애인과 결혼을 꿈꾸었으나 집안의 반대에 부딪혀 포기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그는 지금까지 결혼을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니 그럴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이 맞을지도 모른다.
“비록 홍성이 태어난 고향은 아니지만 지금은 홍성사람으로 홍성의 힘들고 어려운 이웃을 내 가족처럼 생각하고 있다”는 이 회장.
그에게는 결혼은 안했지만 4명의 자녀가 있다. 갈 곳 없는 군내 중·고교 학생들을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함께 생활하고 있는 그는 “이들이 내 가족이고 내 자식”이라며 소개했다.
지난 1995년 자신의 고향인 대전광역시를 떠나 홍성군으로 온 이후 이듬해인 1996년 철로쉼터를 조성, 비록 허술하고 초라한 무허가 단칸방 시설이지만 이곳을 왔다간 학생들은 오늘날까지 96명에 이른다.
“정부의 특별한 혜택이나 지원은 바라지 않는다”는 그는 청로회를 통해 홍성군내의 크고 작은 행사시 자원봉사를 통한 도움을 주고 있다.
“12년여를 지나오면서 웃는 날 보다 울어야하는 날이 더 많았다”는 이 회장. 그는 지난해 (사)재가복지법인 청로쉼터로 인증을 받았지만 대표직을 거절했다.
“나는 자원봉사자지 운영자가 아니다”며 극구 만류하여 중앙감리교회 김기화 장로가 그 대표직을 맡았다.
이처럼 참봉사의 의미를 알고 이를 실천하려는 의지가 이 회장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어 홍성의 밝은 내일을 볼 수 있었다.
특히 갈 곳 없는 청소년과 노숙자들을 위한 청로쉼터가 절실함을 느껴 최근 홍성군 자원봉사센터(센터장 이동춘)를 주축으로 청로쉼터 추진위원회를 구성, 청소년 및 노숙자 등 군내의 갈 곳 없고 의지할 곳 없는 이들을 위한 새로운 쉼터를 추진 중에 있다.
이 회장은 “아이들이 편히 쉴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하는 바램”이라며 “우리 청소년들이 항상 찾아와 쉴 수 있는 자율화된 시설, 편안하고 깨끗한 시설에서 생활할 수 있다면 더 바랄것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제 곧 개학을 앞둔 상황에서 새로운 신입생들에게 청로쉼터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며 “청로회는 순수한 자원봉사단체로 청소년들이 할 수 있는 선에서의 봉사활동을 통해 스스로 이웃사랑 등 봉사의 참 뜻을 새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고 참여를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청로회의 참여를 희망하는 청소년은 이철이(017-226-4139) 회장에게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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